[WWDC 2013] 애플, 디자인으로 돌아오다 (1) - 새로운 iOS7

오늘(6월 10일,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모스콘 웨스트에서 애플이 '애플 세계개발자 회의 2013(Apple 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 2013, 이하 WWDC 2013)'을 개최했다. 애플은 매년 WWDC에서 맥 운영체제 'OS X'와 아이폰,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용 운영체제 'iOS'의 차세대 버전을 발표한다. 이번 WWDC 2013의 주요 발표 내용 중 하나는 iOS7이다. iOS7 발표 순서는 가장 마지막이었지만, 국내외 언론 및 개발자의 관심은 단연 최고였다. 현장에서 애플 팀 쿡 CEO에게 '사랑한다'고 소리치는 참가자가 있었을 정도. 먼저 iOS7에 대해서 살펴보자.

WWDC 2013에서 발표한 iOS7
WWDC 2013에서 발표한 iOS7

먼저 팀 쿡 CEO는 "전세계에서 iOS를 탑재한 기기가 6억 대(600 million) 이상 판매됐다"라며, "iOS는 스마트폰 사용량 중 50%를 차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서 iOS는 60%, 태블릿PC 인터넷 시장에서 아이패드는 70%를 점유하고 있다. iOS 사용자 중 73%가 만족스러워 한다"라고 설명했다.

WWDC 2013에서 발표한 iOS7
WWDC 2013에서 발표한 iOS7

새롭게 디자인된 iOS7

iOS7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새롭게 바뀌었다. 이번 발표는 iOS6에서 iOS7으로 바뀌는 메이저 업데이트다. 색상, 제스처, 기능, 폰트 등 디자인 전반에 걸친 변화다. 행사 도중 여기저기서 간헐적인 탄성이 들렸을 정도. 애플의 제품 디자인을 총괄해온 조니 아이브(Jony Ive)가 운영체제에 참여한 이후 처음 선보인 iOS7은 마치 '새로운 아이폰'을 보는 듯했다.

WWDC 2013에서 발표한 iOS7
WWDC 2013에서 발표한 iOS7

iOS7에 새로 추가한 기능도 상당하다. 제어 센터, 알림 센터, 이메일, 날씨, 메시지, 날씨 등이 새롭게 디자인됐으며, 멀티태스킹 성능도 향상됐다.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에어 드랍 기능도 추가됐다. 국내에서는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시리 기능도 강화됐다. 이외에도 게임 센터, 전화, 나침반, 계산기 등 기본 기능 등도 간결하고 단순하게 디자인됐다.

WWDC 2013에서 발표한 iOS7
WWDC 2013에서 발표한 iOS7

바뀐 날씨 디자인은 단순하지만, 주요 내용은 보기 쉽게 강조됐다. 해당 지역에 눈이 내리면 화면에서 눈이 내리고, 비가 내리면 물방울이 떨어진다. 흐린 날씨에는 구름이 흘러가며, 폭풍이 부는 날씨는 번개가 치기도 한다. 여러 곳의 날씨를 한번에 확인할 수도 있어 편리하다. 메시지(문자) 및 알림 센터 디자인도 바뀌었다.

WWDC 2013에서 발표한 iOS7
WWDC 2013에서 발표한 iOS7

WWDC 2013에서 발표한 iOS7
WWDC 2013에서 발표한 iOS7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어 센터

iOS7에는 화면 아래를 터치해 위로 올리면 나타나는 제어 센터 기능이 추가됐다. 기존 설정 메뉴에서 자주 사용하는 메뉴를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바꾼 것. 비행기 모드, 와이파이 On/Off, 블루투스 On/Off 등을 설정할 수 있으며, 화면 밝기도 조절할 수 있다. 음악이나 동영상 등도 손쉽게 제어할 수 있으며, 파일을 공유하는 에어드랍/화면을 공유하는 에어플레이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시계, 계산기, 카메라, 손전등 등 기본 앱도 이용할 수 있다.

WWDC 2013에서 발표한 iOS7
WWDC 2013에서 발표한 iOS7

강화된 멀티태스킹 성능

멀티태스킹 성능도 강화됐다. iOS7부터 모든 앱을 멀티태스킹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배터리 성능이 향상되어 사용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행하고 있는 앱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앱으로 변환하는데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도 도입했다. 또한, 백그라운드에서 자동으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이전처럼 번거로운 과정이 사라졌다.

WWDC 2013에서 발표한 iOS7
WWDC 2013에서 발표한 iOS7

WWDC 2013에서 발표한 iOS7
WWDC 2013에서 발표한 iOS7

강화된 카메라 기능,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사진

아이폰을 실제 사용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사진 앱을 실행해보자. 평소 사진을 즐겨 찍었다면, 수십, 수백 장의 사진이 아래로 연속해서 나타날 것이다. 과거 내가 찍었던 사진을 찾으려면 계속 위로 올려가며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럴 일이 없어질 예정이다. iOS7은 사진을 찍으면 언제 어디서 찍은 사진인지 날짜, 장소 등이 자동으로 분류된다.

WWDC 2013에서 발표한 iOS7
WWDC 2013에서 발표한 iOS7

자체 카메라 앱 기능도 추가됐다. 사진을 찍을 때 실시간으로 다양한 필터 효과를 넣을 수 있으며, 파노라마 사진 촬영으로 간단하게 전환할 수도 있다. 또한, 파일 공유 기능인 에어드랍이 추가되어 가족이나 친구 등과 사진을 쉽게 공유할 수 있다.

WWDC 2013에서 발표한 iOS7
WWDC 2013에서 발표한 iOS7

달라진 사파리, 검색이 쉬워진다

웹 브라우저 사파리도 새로운 디자인을 입었다. 풀 스크린을 지원해 보다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즐겨찾기 및 탭 기능도 사용하기 쉽게 바뀌었다. 검색 기능도 기존보다 단순화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전에 읽은 홈페이지도 쉽게 찾아갈 수 있다.

WWDC 2013에서 발표한 iOS7
WWDC 2013에서 발표한 iOS7

WWDC 2013에서 발표한 iOS7
WWDC 2013에서 발표한 iOS7

iOS7은 오는 가을 공식 출시할 예정이며, 아이폰4와 아이패드 2세대 이상, 아이패드 미니, 아이팟 터치 5세대에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개발자를 위한 SDK와 베타 버전은 오늘부터 내려받을 수 있다.

글 / 샌프란시스코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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