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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사람에게, 더 유용한 관광 정보를"

권명관

올 여름 휴가 계획을 세우던 A씨. 이게 대체 몇 년만의 휴가던가. 바쁜 일상 속에 '월화수목금금금'을 당연히 여기던 A씨는 모처럼 가족과의 휴가 계획을 세웠다. 가까운 동해 바다로 3박 4일 일정이지만, 내심 마음은 들떴다. 그런데, 막상 계획을 세우려고 하니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 휴가지 주변의 유명한 곳이나 구경할만한 곳 등은 둘째치고, 숙박지나 맛집 등의 정보도 어디서 봐야 할지…. 휴가철에 맞춰 축제와 행사 등도 있다는데, 정보 구하기가 마땅찮다. 인터넷으로 유명 블로그, 뉴스 등을 뒤져보면 수많은 정보가 검색됐지만, 신뢰가 가지 않았다. '여행 정보를 찾아볼만한 곳 어디 없나?' A씨는 답답하기만 하다.

올 여름, A씨처럼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등장할지도 모르겠다. 최근 한국관광공사와 SK플래닛이 '스마트관광 APP 개발 공모전 2013'을 개최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받고 있기 때문. 스마트폰 앱 개발 관련 종사자라면 모든 법인 및 개발자 등이 신청할 수 있는 이번 공모전은 총상금 규모만 6,500만 원에 이른다.

이에 IT동아는 이번 공모전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왜 이런 공모전을 개최하게 되었는지 등에 대해 한국관광공사 IT지원단 최성우 단장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관광공사 IT지원단 최성우 단장

5만 건의 관광 정보를 공개하다

IT동아: 먼저 한국관광공사에 대해서 소개를 부탁한다. 사실, 사람들은 '공사'라고 하면 관공서 같은 딱딱한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곤 하는데.

최성우 단장(이하 최 단장):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963년 6월 국제관광공사법에 의거해 창립했다. 본사와 5개 국내 지사, 6개 지역협력단, 31개 해외지사를 통해 국제관광진흥, 국민관광진흥, 관광자원 개발 및 연구개발, 관광관련 전문인력 양성 등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MICE 산업, 의료관광 등 고부가 관광상품을 육성하고 있으며, 숙박, 음식, 안내 등 관광수용태세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이렇게 설명하니 조금 어려운 듯한데, 관광산업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주길 바란다(웃음).

이외에 한국어 및 13개 다국어 홈페이지 운영 및 SNS 활용 관광마케팅 전개 등 온라인 마케팅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관광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국내관광 수요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열고 있으며, 다문화가정 및 관광소외계층 배려 확대 등의 활동도 펼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로고

IT동아: 관광활동 증진을 위한 여러 캠페인 및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잘 알겠다. 그런데, 앱 공모전과 한국관광공사. 어딘가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기도 한다. 이번 공모전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최 단장: 올해 3월 정식 오픈한 'TourAPI 2.0' 서비스 활성화를 통해 다양한 스마트 관광 서비스 창출에 목적이 있다. 또한, 우수 개발자 발굴 및 육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 및 창업지원 등에 대한 포부도 있다.

IT동아: 의미 있는 활동이라는 점에 동의를 표한다. 그런데 한가지, TourAPI라는 단어가 약간 생소하다. 좀더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은데.

최 단장: TourAPI란, 한국관광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다국어 관광정보 5만여 건을 다수의 민간기업 및 개인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겠다는 뜻이다. 기존에는 폐쇄적으로 운영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를 공개해 민간기업 및 개인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국내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이번 기회에 오픈 API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 오픈 API는 공급자 중심의 서비스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진정 사용자가 원하는 오픈 API는 공급자 중심이 아니라 수요자가 중심이어야 한다. 그게 맞다.

사실 TourAPI는 지난 2011년 4월에 정식으로 오픈했다. 그리고 3월에 오픈한 것이 2.0버전이다. 약 2년 3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난 셈이다. 월 평균 페이지뷰는 240만 건, TourAPI를 활용한 앱 개발은 53개에 이른다. 그런데 뭐랄까.. 아직 킬러 타이틀은 나오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이번 공모전을 준비한 셈이다. 많은 개발자 및 개발사가 참여했으면 좋겠다.

TourAPI 2.0 소개 이미지

* 오픈 API: 인터넷 이용자가 일방적으로 웹 검색 결과 및 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을 제공받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응용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공개된 API(Application Programmer Interface)를 뜻한다. 지도, 교통 등 다양한 서비스에 사용되고 있으며, 누구나 접근해 사용할 수 있다. 한마디로 한국관광공사가 공개한 TourAPI 2.0은 자사의 관광정보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 것이다.

IT동아: 스마트폰이 처음 국내에 보급된 뒤 화제가 되었던 'Seoul Bus'앱이 떠오른다. 한 고등학생이 버스 정보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해 높은 호응을 얻었는데. 물론, 당시 오픈 API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 않아 약간의 잡음이 있긴 했지만… 마무리는 참 좋았다. 한국관광공사도 이와 같은 앱을 기대하는 듯하다.

최 단장: 맞다. 공공정보 개방을 확대하고 강화하는 것이 취지다. 정보를 모두와 공유하겠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캠핑용 앱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각 캠핑장 주변의 정보를 사용자에게 알려줄 것 아닌가. 여기에 TourAPI 2.0을 이용하면, 한국관광공사가 가지고 있는 캠핌장 주변 관광정보를 함께 알려줄 수 있다. 특히, 주 5일제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점차 야외 활동이 많아지고 있는 최근 이러한 정보는 많은 사용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

관광지 및 축제, 행사, 음식점, 숙박, 쇼핑, 행사 등의 정보가 5만 건이다. 이중 한국어 정보는 3만 건 정도이고, 나머지는 일어와 영어, 중국어 등의 정보다. 지금까지 이 정보들은 지자체 등에서만 활용했는데, 너무 한정적으로 제공됐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 정보를 이용해 더 많은 사람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얻기를 희망한다.

한국관광공사 IT지원단 최성우 단장

IT동아: TourAPI에 관심이 많아진다. 모든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공개한다는 것. 그 설명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을 듯한데. 지금까지 TourAPI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이 많았을 것 같다.

최 단장: TourAPI는 사내 워크샵을 통해 신사업 아이디어를 발굴, 2011년 4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지자체 홍보 로드쇼, 앱 경진대회 후원 등을 통해 홍보 활동에 주력했다. 초기에는 여러 문제가 많았다. 생각지 못했던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기능적인 측면을 떠나 하드웨어적인 문제도 많았다. 데이트 트래픽을 수용하지 못하는 서버 등… 인프라적인 제약 사항이 많았다(웃음).

하지만, 작년 안전행정부 국가정보자원 개방공유체계 구축사업 참여기관으로 선정되면서 고도화 작업을 시행했다. 하드웨어를 구축했으며, 소프트웨어의 기능도 강화했다. 운영체제가 다른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이기종 기기에서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

스마트관광 APP 개발 공모전에 많은 관심을

스마트관광 APP 개발 공모전 소개 이미지

IT동아: 이번에 SK플래닛 상생혁신센터와 함께 '스마트관광 APP 개발 공모전'을 열고 있다. 이번 공모전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최 단장: 스마트폰 앱 개발 관련한 모든 법인 및 개인 개발자 등이 참여할 수 있다. 다만, 한국관광공사의 TourAPI와 SK플래닛 오픈플랫폼을 활용해 신청해야 한다. 오늘(6월 17일)부터 7월 14일까지 앱 아이디어를 상생혁신센터 홈페이지(oic.tstore.co.kr)에 접수하면 되며, 독창성, 시장성, 기술 구현 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1차 평가를 한다. 1차 평가에서 채택된 우수 아이디어는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직접 앱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총 4주간 데모 버전을 개발하게 되는데, 이후 전문가 심사를 통해 15팀을 선별한다. 마지막으로 8주 간의 개발기간 동안 최종 버전을 완성한 후, 전문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연과 경쟁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최종 랭킹이 정해진다.

스마트관광 APP 개발 공모전 소개 이미지

IT동아: 아이디어만 제출하면, 해당 앱을 개발하기 위한 과정과 개발이 완료된 뒤 홍보, 마케팅까지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잘 모를 것 같은데.

최 단장: 공모전 소개 및 TourAPI 및 SK오픈플랫폼 기술 설명을 위한 설명회를 마련했다. 설명회는 오는 6월 2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한국관광공사 TIC 상영관에서 진행한다. 본 설명회에서 한국관광공사와 SK플래닛의 동반성장 활동을 대내외에 홍보하기 위한 MOU 체결식도 예정되어 있다.

IT동아: 공모전에 입상하면 얻는 혜택은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다. 상금 외에 해외 연수 등의 혜택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 단장: 총 상금 규모는 6,500만 원이다. 한국광광공사 사장상(1등) 1팀에게 2,000만 원의 상금과 해외 연수 기회를 주고, SK플래닛 사장상(2등) 1팀에게 1,000만 원을 수여한다. 그리고 우수상 3팀에게 각 500만 원, 장려상 5팀에게 각 300만 원, 완주상 5팀에게 각 100만 원을 수여한다. 또한, 우수 아이디어 제안자 전원에게 창업 및 취업 지원 혜택과 함께, 전문가 컨설팅 및 마케팅도 지원한다.

해외연수 국가는 아직 확정된 바 없지만, 호주 지역으로 생각하고 있다. 호주는 관광 선진국으로 스마트 관광동향 및 선진사례 체험에 적합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IT동아: 앞으로도 이러한 스마트폰 앱 투자와 지원 활동이 예정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최 단장: 자체적인 앱 개발보다 고품질의 관광정보 확충을 통해 관광정보를 공유하고 개방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공급자 위주가 아닌 수요자 맞춤형 관광서비스를 창출하고, 민간 자원과 아이디어 등을 융복합해나갈 것이다. 실례로 TourAPI 공개 후 2.0 버전을 개발할 때 실제 개발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바 있다. 한국관광공사에게 바라는 점이나 핵심 포인트 등을 있는 그대로 듣는 시간을 마련했었다. 이처럼 함께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는 자리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 IT지원단 최성우 단장과 정보시스템팀 조상민 차장

한국관광공사가 전하는 바는 일목요연했다. 정보를 구하는 이들의 의견을 듣고, 그들에게 맞는 정보를 지원해나가겠다는 것. 함께 인터뷰에 응했던 한국관광공사 정보시스템팀의 조상민 차장은 "한국관광공사는 실내 온도가 30도까지 올라야 에어컨을 튼다. 그만큼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생각해주면 좋겠다"라고 농담을 건넸다(이는 농담이 아니라 사실이더라. 인터뷰하는 동안 연신 땀을 닦는 기자가 안쓰러웠던지 건넨 말).

한국관광공사 IT지원단 최 단장은 이렇게 마무리 했다.

"공모전을 통해서 다양한 관광 정보 서비스가 만들어지길 바란다. 국내 여행 정보를 더 많이, 많은 사람에게 알려주면 좋은 일 아닌가. 지금까지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을 찾게 만드는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국내 여러 지방의 좋은 관광정보를 전하도록 노력하겠다. 지역경제가 살아나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공모전을 통해 좋은 스토리가 나왔으면 좋겠다. 한국관광공사는 양질의 관광정보를 구축했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만들기만 잘하면 뭐하겠는가. 이것을 사용해야 한다. 죽은 정보가 아닌 살아있는 정보가 됐으면 좋겠다.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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