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G프로, 옵티머스G2... LG 2013년 스마트폰 라인업 공개

강일용 zero@itdonga.com

LG전자가 30일 기업설명회에서 2013년 스마트폰 발매 일정을 살짝 공개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 윤부현 상무는 이날 "올해 1분기 내로 '옵티머스G프로'와 '옵티머스L2'를 출시하고, 상반기 내에 '옵티머스F'를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라며, "올해 3분기에는 '옵티머스G2'를 출시할 예정이고, 4분기에도 몇 가지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옵티머스G프로는 지난해 9월 출시된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G'를 5.5인치 패블릿(Phablet, 5~6인치 대 대형 스마트폰)으로 변경한 제품이다. LG디스플레이가 제작한 5.5인치 풀HD(1,920x1,080)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옵티머스G프로가 등장함에 따라 LG전자도 16:9 화면비의 패블릿 제품군을 갖추게 됐다. 옵티머스G 프로의 사양은 옵티머스G와 대동소이하지만, 배터리가 일체형에서 탈착식으로 변경됐고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북미, 일본 순으로 발매할 계획이며, 국내 발매 모델(5.5인치)과 일본 발매 모델(5인치)의 크기가 서로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나라별로 선호하는 스마트폰의 크기가 다르다"며, "이에 맞춰 제품 크기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옵티머스L2는 해외에서 1,000만대 이상 판매된 보급형 스마트폰 '옵티머스L 시리즈'의 후속작이다. LTE 스마트폰이 아닌 3G 스마트폰이며, 국내보다 북미와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 해외를 공략하기 위한 제품이다.

옵티머스F는 보급형 LTE 스마트폰이다. 기존 '옵티머스LTE'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풀이된다. LG전자 정도현 부사장은 "스마트폰 시장은 장기적으로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흘러갈 것"이라며, "현재 LG전자는 LTE 중심 고급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중저가 제품에 대한 비중도 넓혀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옵티머스F는 이러한 LG전자 전략의 첨병이다.

옵티머스G2는 1년 만에 등장하는 LG전자의 최상위 제품이다. 크기나 사양 등은 아직 베일에 싸여있지만 발매 시기를 감안하면 퀄컴의 최신 쿼드코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00'을 탑재할 것이 유력시된다. 프로라는 패블릿 제품군이 있는 만큼 크기는 최대 5인치를 넘지 않을 전망이다.

LG전자는 4분기 출시될 전략 스마트폰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시기상 '옵티머스뷰3(가칭)'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옵티머스뷰 제품군은 국내에서만 150만 대 이상이 판매된 스테디셀러다. 4:3 화면비의 패블릿이라는 독특한 포지션을 구축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흑자 전환... "살아있네"

한편, 이날 LG전자 정도현 부사장은 "지난해 4분기 휴대폰 사업이 매출액 2조 7,793억 원, 영업이익 553억 원을 기록해 2009년 이후 3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흑자 전환의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폰 판매량의 증가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86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분기 최대 판매량 기록을 갱신했다. 판매량 증가의 가장 큰 이유는 옵티머스G, 옵티머스뷰2 등이 호평 받으며 판매량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이어 정 부사장은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을 20~21% 정도로 보고 있는데, LG전자는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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