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DAXA, 가상자산 투자사기 예방 위해 종합 홍보 나선다

한만혁 mh@itdonga.com

[IT동아 한만혁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 가상자산 연계 투자사기 신고센터를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및 투자사기 신고센터로 개편하고 신고 사례와 투자사기 유형을 지속적으로 공개하면서 투자자의 주의를 요구했다.

하지만 유사 피해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4월 신고센터에 접수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중 리딩방(26.5%), 미신고 거래소(18.9%), 피싱(17.7%), 유사수신(5.25%) 등의 유사 유형이 반복적으로 접수됐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가상자산 투자사기 관련 동영상, 소책자 등 다양한 형식의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고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와 함께 종합적인 홍보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에 새로 제작한 콘텐츠는 ▲투자사기 대표 유형 숏폼 시리즈 5편 ▲투자자 유의사항 교육 영상 4편 ▲투자사기 피해 사례집 ‘가상자산 연계 투자사기 사례 7선’ 등이다.

투자사기 대표 유형 숏폼 시리즈 / 출처=금융감독원 유튜브
투자사기 대표 유형 숏폼 시리즈 / 출처=금융감독원 유튜브

투자사기 대표 유형 숏폼 시리즈는 대표적인 투자사기 유형을 소재로 제작했다. 투자자가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감상하도록 애니메이션 캐릭터 ‘똑부리’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금융감독원 직원의 친절하고 쉬운 설명도 더했다.

현재 ‘가짜 코인 거래소의 함정’ ‘SNS 친구의 투자제안, 로맨스 스캠이라고?’ 두 편을 제작 완료했다. ‘가짜 코인 거래소의 함정’ 편은 리딩방 유도 및 가짜 거래소 권유 사례를 소개하고, 가짜 거래소 사기 수법과 합법적인 거래소 확인 방법을 알려준다. ‘SNS 친구의 투자제안, 로맨스 스캠이라고?’ 편은 사기꾼이 SNS를 통해 해외 가상자산 투자 방법을 알려준다며 유혹하는 상황으로, 로맨스 스캠 사기 수법과 유의사항을 설명한다.

투자자 유의사항 교육 영상 / 출처=금융감독원 유튜브
투자자 유의사항 교육 영상 / 출처=금융감독원 유튜브

투자자 유의사항 교육 영상은 가상자산 투자 시 유의사항을 설명한 교육용 영상이다. 해당 영상은 금융감독원과 유튜브 채널 ‘금주머니 TV’가 공동 제작했으며, 금융감독원 직원이 직접 출연해 실제 피해사례 기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피해자가 사기에 휘말리는 과정, 사기 수법, 투자자 대응 요령 및 유의사항을 대담 형식으로 상세히 설명한다. 실제 사례를 생생하게 설명하기 때문에 시청자의 흥미와 몰입감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금융감독원의 설명이다.

교육 영상에서 소개하는 에피소드는 실제 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 사례 중 빈도가 높은 ▲가짜 거래소 ▲락업 가상자산 ▲로맨스 스캠 ▲유명 가상자산 사칭 등 4가지다. 가짜 거래소는 생소한 거래소에 고액 이체 후 출금을 거절당한 사례, 락업 가상자산은 특정 가상자산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말에 거금을 투자했으나 락업 기간 후 시세가 폭락해 피해 입은 사례, 로맨스 스캠은 SNS를 통해 알게 된 이성의 말을 믿고 가상자산에 투자했다가 피해 입은 사례, 유명 가상자산 사칭은 인지도 높은 유명 가상자산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말에 투자했으나 알고 보니 이름만 같고 전혀 다른 가상자산인 사례다.

투자사기 피해 사례집 / 출처=DAXA
투자사기 피해 사례집 / 출처=DAXA

투자사기 피해 사례집은 신고센터에 접수된 주요 사례와 대응 요령, 유의사항 및 예방법을 담고 있다. 사례집에 소개된 사례는 ▲미신고 거래소를 통한 사기 ▲락업 가상자산 판매 사기 ▲로맨스 스캠 사기 ▲유명 가상자산 사칭 사기 ▲거래소 직원 등 사칭 사기 ▲가상자산 리딩방, 대리 매매 사기 ▲NFT 경매 사기다. 사례집에는 비트코인의 태동, 가상자산 시장의 격변기 등 가상자산 관련 교육 자료도 함께 실었다. 금융감독원은 사례집을 투자자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책자와 전자책 형태로 제작했다. 사례집은 총 3개 챕터, 75페이지 분량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번에 제작한 홍보 콘텐츠를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및 유튜브,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등 공식 SNS 채널에 게재하고, 전국 유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함으로써 전방위적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DAXA 및 5대 거래소(고팍스,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에 자체 채널을 통한 온오프라인 홍보를 요청할 예정이다.

사례집의 경우 온라인 접근성이 낮은 고령자 및 취약 계층 위주로 배포한다. 1000부 중 700부는 전국 노인복지관, 고용지원센터, 광역 지자체 등에 배포하고, 300부는 금융감독원, DAXA, 거래소 등에서 투자자 교육 시 활용한다. 전자책은 금융감독원과 DAXA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DAXA 홈페이지의 자율규제통합정보 / 출처=DAXA
DAXA 홈페이지의 자율규제통합정보 / 출처=DAXA

이와 함께 금융감독원은 DAXA 홈페이지에 가상자산 투자 관련 통합 정보 게시판도 운영한다. 게시판에서는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현황과 5대 거래소(고팍스,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거래 지원 가상자산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현황은 각 기업의 로고를 나열해 가독성을 높였다.

또한 금융감독원 불공정거래 및 투자사기 신고, DAXA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 제보, 5대 거래소 고객센터 민원 등 가상자산 관련 신고 제보 창구도 일괄적으로 조회할 수 있으며 투자자 교육 영상, 가상자산 업계 소식을 담은 보도자료, 법령 정보 등 주요 정보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통합 정보 게시판은 DAXA 홈페이지의 ‘자율규제통합정보’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홍보 콘텐츠를 통해 가상자산 투자자의 경각심을 고취하고 피해 예방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업계와의 상호 협력을 통해 가상자산 투자사기 피해 예방과 가상자산 불공정거래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DAXA 관계자는 “DAXA와 금융감독원은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라는 공통의 목적이 있다”라며 “DAXA 홈페이지를 통해 가상자산 관련 다양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 /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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