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reader)를 위한 리더(leader) 스탠드 - 오스람 아이프로젝트 LED 스탠드

이문규 munch@itdonga.com

본 리뷰어는 책 읽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가방에는 항상 ‘읽은 책’과 ‘읽는 책’이 한 권씩 들어 있다. 주로 외근 시 전철/지하철 안이나 화장실, 점심/저녁 식당 등에서 짬짬이 읽는다. 하지만 가장 오랜 시간 정독할 수 있는 때는 아무래도 잠 자기 전이다. 하루 중 가장 편안한 상태의 몸과 마음으로 책을 읽을 수 있지만, 그대로 잠들 경우 아침까지 불을 켜놓고 있게 되고 이에 대한 아내의 볼멘소리는 출근하려 현관을 나서는 순간까지 계속된다(당연하다. 불필요한 전기 소비를 삼가야 하니). 예전부터 독서용 작은 스탠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상이든 침대든 곁에 두고 팔만 뻗어 간단하게 불을 켜고 끌 수 있는 그런 스탠드. 그리고 전구나 램프가 깨질 위험이 없는 스탠드(아이를 키우니 더욱 그렇다). 그런 게 하나 있었으면 했다.

인터넷 쇼핑몰이나 대형 마트만 봐도 현재 수십, 수백 여종의 스탠드가 ‘빛을 발하며’ 판매되고 있다. 저마다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시선을 잡는다. 사실 스탠드라는 게 별다른 선택 기준이 없다 보니(아니 잘 모르다 보니) 그저 예뻐 보이는 제품을 고르기 마련이다. 물론 소신 있게 선택해 잘 사용하면 그만이다. 다만 본 리뷰어처럼 ‘침대에 누워 책 읽기’를 좋아한다면(그리고 아내나 어머니의 잔소리에서 해방되고 싶다면) 이 스탠드, 오스람 아이프로젝트(Eye-Project) LED 스탠드(이하 아이프로젝트 스탠드)에 관심을 가져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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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잘 어울리는 ‘화이트’ 스탠드

아이프로젝트 스탠드를 처음 본 순간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하나 있었다. 애니메이션 ‘월-E(Wall-E)’에 등장했던 순백색 캐릭터 ‘이브’다(억지라 하면 할말 없다). 둥글둥글하고 전신이 하얀색이라 그리 연상됐다. 화이트 컬러로 깔끔함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만큼 때가 잘 탈 수 있으니 가끔은 관리나 세척이 필요하리라 본다. 스탠드의 구조는 간단하다. 위로부터 발광부, 지지대, 받침대다. 지지대는 약 37cm 정도이며, 받침대는 보기와 달리 제법 묵직해서 발광부를 최대한 뉘어도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 실제로 가장 낮게 기울여도 (일부러 쓰러뜨리지 않은 한) 제 풀에 픽 쓰러지지는 않았다. 책상은 물론 침대 위에 올려 놔도 마찬가지다(침대의 경우 매트리스의 탄력에 따라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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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광부는 위아래로 약 100도, 좌우로 260도 회전되며, 지지대는 위아래로 약 70도, 좌우로 100도 회전되어 스탠드 주변 어떤 위치라도 비출 수 있다. 침대에 누워 스탠드를 머리맡에 두면 어떤 자세든 책을 볼 수 있어 좋다. 받침대 부분은 위쪽이 움푹 패여 있어 안경이나 휴대폰, 콘텍트렌즈통 등의 간단한 소지품을 올려 놓을 수도 있다. 혹시 사용 중 회전되는 (관절)부분이 헐거워 지면 제품에 포함된 육각렌치로 조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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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케이블은 뒤쪽에 연결되고 전원 버튼은 받침대 윗부분에 있다. 손가락 터치로 켜고 끌 수 있는데, 3단계에 걸쳐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100% → 50 % → 20% → 끔). 100% 밝기에도 눈부심이 거의 없다는 게 아이프로젝트 스탠드의 특징이다. 하얀 책장에 반사되는 빛도 일반 형광등/백열등 스탠드보다 대단히 적은 느낌이다(즉 눈이 부시지 않다). 은은하지만 제법 밝다. 본 리뷰어는 침실 형광등을 끈 상태에서 20% 밝기가 책 읽기에 적합한 듯했다(취침등으로도 괜찮다). 아울러 노트북에 비춰도 노트북 화면의 밝기 및 색상에는 전혀 변화가 없어 문서 작업 등에 전혀 지장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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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는 약 1.3kg 정도로, 유치원생 아이도 번쩍 들고 이동할 수 있다. 외부에 전기/기계적 조절 장치 등이 노출되지 않아 이동으로 인한 잔고장도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전구보다 밝고 오래가는 LED 라이트

요즘에는 작은 손전등이나 등반용 헤드랜턴도 LED(Light-Emitting Diode: 발광 다이오드)를 채택하는 분위기다(고급 승용차의 `전방/후방 라이트도 LED다). 일반 전구보다 적은 전기로 보다 밝은 빛을 낼 수 있다. 일반적인 파장램프는 약 20~30W의 전력을 소비하지만, LED는 약 5W에 불과한 전력으로도 60W(60촉) 밝기의 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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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의 또 하나의 장점은 탁월한 내구성과 수명이다. 일반 전구나 형광등, 파장램프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밝기도 저하되고 고장으로 인해 교체도 잦다. 이에 비해 LED 전구는 늘 균일한 빛을 발광하며 반영구적인 수명을 자랑한다. 물론 고장으로 교체할 가능성도 대단히 낮다.

아이프로젝트 스탠드를 사용하며 느낀 LED 라이트의 가장 큰 장점은 눈부심이 확실히 적다는 것이다. 일반 용지의 서적은 물론 잡지 등과 같은 코팅지로 비춰도 빛 반사가 적어 어른거림이 한결 덜하다. 일반적인 전구나 램프가 아닌 넓적한 면 형태의 LED가 장착됐기 때문이다. 때문에 빛이 넓은 범위에서 고르게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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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될 수 있는 조명 전문기술이나 이론은 접어두고, 스탠드 바로 아래에서 2시간 정도 책을 읽어도 눈부심이나 눈의 피로가 확실히 적다는 느낌이었다(집중이 잘 되니 졸리지도 않다). 주변 불을 다 끈 상태에서는 100% 밝기는 너무 밝은 듯했고, 50%나 20%가 특히 본 리뷰어에게 적합했다. 잠을 청할 때는 손가락으로 툭 터치하면 꺼지니 간편하다. 행여나 자다가 뒤척여 스탠드가 침대 바닥으로 떨어진다 해도 전구나 램프가 아니니 깨지거나 터질 염려도 없다. 그리고 그렇게 부러지고 깨질 만한 부분도 없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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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프로젝트 LED 스탠드를 사용하면서 정말 아쉬웠던 한 가지는 타이머 기능의 부재였다. 선풍기처럼 일정 시간 이후에 자동으로 꺼질 수 있다면, 안심하고 책 보다가 스르르 잠들 수 있을 것이다. 설계가 어려운 기술이거나 생산 단가가 높아지는 기능이 아니기에 더욱 아쉽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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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람 아이프로젝트 LED 스탠드의 인터넷 최저가는 2011년 8월 중순 기준 약 89,000원 정도다. LED 스탠드의 가격은 브랜드와 형태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대부분 6만원~15만원 선에 형성되고 있다. 이 가격대의 다른 제품과 눈대중으로 비교해 봐도 가격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나, 브랜드적으로나 모자람 없는 괜찮은 제품이라 판단된다.

오스람? 들어 본 거 같은데...

오스람(Osram, 독일)은 조명 기기에 관련해서는 100년 이상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독보적인 글로벌 브랜드다. 필립스, GE(제너럴 일렉트릭)와 함께 세계 3대 조명 업체로 손꼽힌다. 자동차로 치면 벤츠나 포르쉐 정도라 할까. 조명 기기 및 램프 분야에 수 많은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전/전기제품, 자동차, 반도체 장비, 광학 기기, 위성 시스템, 모니터, 감시장치 할 것 없이 다양한 분야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조명 기기에 있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브랜드란 뜻이다. 한국 지사인 오스람 코리아 본사는 경기도 안산시 신길동(AS센터)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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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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