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소닉, 전자칠판/3D 영상 기능의 인터랙티브 프로젝터 출시

영화 아바타가 대대적으로 인기를 끈 이후 3D 영상 관련 시장은 날이 갈수록 커져 왔다. 다양한 영화가 3D로 개봉하고 있고, 3D 디지털카메라, 3D 노트북 등 IT 제품도 점차 3D 콘텐츠에 맞춰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지난 5월, 국내에 3D 영상 프로젝터를 선보인 업체가 있었으니 그 업체가 바로 대만의 뷰소닉(ViewSonic, 한국 지사장 주수현)이었다.

뷰소닉은 LCD 모니터, 프로젝터, PC 등을 제조하는 전문 업체로 최근에는 다양한 프로젝터 제품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그러한 뷰소닉이 오늘(2010년 10월 19일) 또다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는데, 이날 발표한 제품은 지난 5월에 출시했던 프로젝터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인터랙티브 프로젝터(Interactive Projector). 뷰소닉코리아의 주수현 지사장이 직접 나서 설명을 하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뷰소닉 측에서 꼽은 인터랙티브 프로젝터의 첫 번째 특징은 전자 칠판 기능. 타사의 전자 칠판 프로젝터 제품은 전자 펜 인식 방식을 좌표로 인식해 처음 조절해야 하는 절차가 필요하지만, 뷰소닉 프로젝터는 USB를 꼽자마자 자동으로 인식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특히, 뷰소닉 전용 전자 펜은 돌, 스크린, 화이트보드 등 다양한 재질에도 인식이 가능하다. 심지어는 사람의 얼굴에도 인식이 가능해 얼굴에 수염을 그리거나 낙서를 할 수도 있다고 한다. 또한 10m 거리가 떨어진 곳에서도 전자 펜이 인식된다.

두 번째 특징은 다양한 연결 포트이다. 제품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이번에 주 제품으로 소개한 PJD7383i 제품을 예로 들면 입력단자로 D-Sub x2, S-Video, 컴포지트, 오디오(AV) 입력 단자가 출력단자로 D-Sub x1, 오디오 출력 단자, 유선랜, 타입 A/B USB 포트 등이 마련되어 있어 어떠한 기기와도 쉽게 연결이 가능하다.

세 번째 특징은 와이파이 신호를 이용해 원거리 연결이 가능하다는 것. 사실 제품 간 와이파이 신호 연결은 다른 제품들도 많이 지원하는 기능이긴 하다. 하지만 한 대의 PC에 최대 8대의 프로젝터를 연결할 수 있는 것이 다른 제품과의 차이라 하겠다. 또한 한 대의 프로젝터에 최대 4대의 PC를 연결해 사용할 수도 있다. 이는 직접 현장에서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 주수현 지사장이 소개하는 화면이 행사장 뒤쪽에 마련된 다른 프로젝터에서 동일하게 작동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네 번째 특징은 바로 3D 입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는 이전 제품에서도 가능했다). 별도의 송수신기 없이 3D 안경만 있으면 입체 영상을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DLP Link’ 기술을 탑재했으며, 엔비디아 3D 비전 킷과 안경을 이용해서도 3D 입체 영상을 볼 수 있다. 이렇게 2가지 방식으로 3D 입체 영상을 구현함으로써 경쟁사보다 좀 더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이용하면 아이온과 같은 온라인 게임도 입체 영상으로 즐길 수 있다고 하며 현장에서 직접 노트북과 엔비디아 3D 비전 킷을 연결해 3D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편, 앞으로는 단순한 3D 영상 감상만이 아니라, 2D 영상을 간단하게 3D 영상으로 바꿔주는 컨버팅 기술을 도입해 좀 더 많은 콘텐츠를 입체 영상으로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섯 번째 특징은 단초점 방식과 어떤 브라켓에도 호환되어 설치가 용이하다는 점이었다. 단초점 방식 프로젝터는 가까운 거리에서 큰 화면을 볼 수 있는 프로젝터이다. 예를 들어, 화면과 프로젝터가 70cm만 떨어져 있어도 50인치에 가까운 크기로 볼 수 있다는 것. 여기에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멀티-브라켓 만으로도 설치가 가능해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고도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섯 번째는? 저렴한 가격과 유지 보수 비용을 들었다. 주수현 지사장은 “무엇보다 제품의 가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타사 제품은 300~500만 원이 넘는 고가인데 반해, 뷰소닉은 현재 출시된 어떤 제품보다 저렴하게 출시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구체적인 가격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가장 많은 기능을 담고 있는 PJD7383i의 경우 200만 원대 가격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i프로젝터’라고 명명한 뷰소닉의 새로운 인터랙티브 프로젝터는 여러 기능을 하나로 묶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다양한 장점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타사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하기에 향후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한다. 새로운 제품을 앞세우며 적극적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 뷰소닉의 향후 행보가 궁금하다.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행사

행사장 뒤편에 설치된 체험 존에서 뷰소닉 프로젝터를 이용한 교육용 프로그램을 실행해 눈길을 끌었다. 한글이 아닌 영문 프로그램이었지만, 전자 펜을 이용해 마치 책을 읽듯이 페이지를 넘길 수 있으며, 해당 페이지의 내용을 읽어 주고, 펜으로 다 같이 문제를 풀 수 있는 것 등이 가능해 향후 교육용 시장에서 사용되면 충분히 좋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뷰소닉 주수현 지사장은 향후 태블릿 PC도 출시해 자사의 제품과 연계해 교육용 시장을 더욱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국내 기업 중 한 곳과도 논의를 했다고 밝히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말도 들을 수 있었다. 혹시 아는가? 앞으로 뷰소닉 인터랙티브 프로젝터와 태블릿 PC를 이용해 학생들이 공부하게 되는 날이 올지도.

이번 신제품 발표회에서 PJD7484i 제품을 주로 언급했지만, 앞으로 준비하고 있는 제품은 더욱 다양하다고 한다. 성능이나 기능이 조금씩 다른 제품들을 다양한 가격대로 배치할 것이라고 하니 소비자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질 듯하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