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안드로이드10 스마트 TV의 매력, 이스트라 쿠카 UC751UHD
[IT동아 김영우 기자] 중소기업 TV를 구매하고자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가격’이다. 확실히 대기업 제품에 비해 저렴하다. 다만 요즘 워낙 많은 중소기업에서 TV를 내놓고 있기에 어떤 제품을 선택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대기업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도 있다. 가격 외에 차별성이 그다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TV를 선택하는 기준은 콘텐츠다. 그래서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OTT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스마트 TV가 인기다.
그런 의미에서 이스트라(ESTRA)의 쿠카 더 스마트(Coocaa the Smart) AI PRO는 눈에 띄는 존재다. 대기업 제품 대비 큰 화면과 저렴한 가격 외에 최신 안드로이드10(Android 10) 운영체제를 탑재,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점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 TV 중에 안드로이드10을 적용한 건 이 제품이 최초라고 한다. 이스트라 쿠카 더 스마트 AI PRO는 전 모델 UHD급(3840 x 2160) 고해상도를 표시할 수 있으며 43인치부터 86인치까지 다양한 화면 크기를 선택할 수 있다. 이번에 살펴볼 모델은 75인치 제품인 UC751UHD다.
75인치급 대화면, UHD, HDR로 기본기 확보
UC751UHD의 외형은 최근 TV 시장의 트렌드를 잘 반영했다. 특히 화면 테두리를 얇은 블랙메탈 슬림베젤로 마감해 세련된 느낌을 주고 시청자의 몰입감을 높인 것이 눈에 띈다. 그리고 본체 두께 역시 가장 두꺼운 부분 기준으로 83.7mm 정도이고 VESA 규격 600 x 400mm 블라켓을 지원하므로 벽걸이 설치도 문제없다.
UC751UHD의 화면은 75인치의 큰 화면과 UHD급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것 외에 또렷한 컬러 표현이 가능한 RGB IPS 패널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시야각도 178도로 넓어서 상하좌우 어느 방향에서 보더라도 이미지의 왜곡이 없다.
화면 전반의 명암비(밝은 곳과 어두운 곳을 구분하는 능력)를 향상시켜 한층 풍부한 컬러를 즐길 수 있는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에도 대응한다. UC751UHD에 적용된 HDR 기술은 범용성이 높은 HDR10 규격이라 다양한 콘텐츠 및 기기와 호환된다. 최근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에서 HDR을 지원하는 콘텐츠의 수가 늘고 있어 이 기능의 활용도는 점차 높아질 것이다.
움직임이 끊어지는 화면의 프레임을 보정하는 기능, 혹은 HDR 미지원 콘텐츠를 위한 가상 HDR 기능 등의 일부 고급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건 약간 아쉽지만 제품의 가격대나 화면의 기본기가 좋은 편이기 때문에 납득할 만하다.
음향도 양호하다. 기본적으로 10+10W 출력의 2채널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하고 있는 것 자체는 크게 눈길을 끌지 않지만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품질을 높였다. 돌비 디지털과 더불어 DTS 스튜디오 사운드 기술을 갖췄다. 특히 DTS 스튜디오 사운드 기술은 2채널 스피커로도 가장 입체 음향을 즐길 수 있는 서라운드 기능, 그리고 콘텐츠의 특성에 맞게 음량을 적절히 자동 조정하는 트루볼륨 기능이 유용하다. 덕분에 전반적으로 입체감 있고 듣기 좋은 사운드를 출력한다.
다양한 주변기기 지원하는 연결 인터페이스
외부 기기 연결용 후면 인터페이스는 본체 후면 기준 우측을 향하고 있다. 가장 보편적인 영상/음성 입력용으로 쓰는 HDMI 포트 3개, 공중파용 안테나 입력 포트 1개, 저장장치 연결용 USB 포트(2.0) 2개를 갖추고 있다.
그 외에 AV 리시버 등의 외부 오디오 연결용 SPDIF 디지털 광출력 포트 1개, 그리고 구형 AV 기기입력용 미니 AV 입력 포트도 1개 및 유선 인터넷 연결용 랜 포트 1개를 갖췄다. 내부적으로는 블루투스 및 와이파이 무선 통신 기능도 품었다. 무선 인터넷 연결과 더불어 무선 방식의 헤드셋이나 스피커, 게임 패드 등의 다양한 주변기기를 지원한다.
HDMI 포트는 버전 2.0을 지원하므로 60Hz의 주사율(1초당 전환되는 이미지 수)로 부드럽게 움직이는 UHD급 영상을 입력 받을 수 있다. 그리고 USB 포트에 USB 메모리나 외장하드 등의 저장장치를 연결, 저장된 동영상이나 사진, 음성 파일의 감상이 가능하다. MKV나 AVI, MP4 등 다양한 동영상 파일이 호환되며 SMI 자막 파일도 온전하게 지원하기 때문에 국내 환경에 적합하다.
UHD 지상파 방송 수신 기능을 미지원하기 때문에 지상파의 경우는 HD급으로만 볼 수 있다. 다소 아쉽긴 한데 요즘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케이블이나 IPTV 셋톱박스를 이용하므로 큰 단점은 아닌 것 같다. HDMI 포트에 연결된 기기(셋톱박스, 게임기, PC 등)가 UHD를 지원한다면 당연히 UHD 화질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UI 및 콘텐츠 구동능력 향상된 안드로이드10 탑재
TV 자체의 영상이나 음성 기능 쪽도 쓸 만하지만 UC751UHD를 비롯한 쿠카 더 스마트 AI PRO 시리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역시 안드로이드10 운영체제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대기업 TV에 탑재되는 타이젠(삼성전자)이나 웹OS(LG전자) 같은 독자 운영체제에 비해 범용성이 높고 지원하는 앱도 많은 것이 특징이다. 타사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TV는 대부분 기존의 안드로이드9를 탑재하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보면 확실히 차별성이 있다.
안드로이드10을 탑재한 TV의 가장 큰 특징은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스마트TV는 일반 TV에 스마트 기능을 별도로 끼워 넣은 느낌이 강했는데 안드로이드10 TV는 일반 TV 기능과 스마트 기능이 일체화된 것처럼 작업 전환이 자연스럽다. 앱을 구동하다가 화면모드, 음성 모드, 외부 입력 등의 설정을 바꾸고자 할 때 앱을 종료할 필요 없이 화면 한 켠에 퀵 메뉴를 띄워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 아프리카TV, 트윗치 등 다양한 앱이 제공되기 때문에 원활한 콘텐츠 수급을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구글의 정식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앱을 추가하고 기능을 확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용으로 개발된 일부 안드로이드 앱이 TV에서 호환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 때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영상과 음성을 TV로 무선 전송(미러링)해 감상할 수 있는 크롬캐스트 기능을 이용하면 더 다양한 앱을 큰 TV화면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크롬캐스트는 별도의 수신기 형태로 팔리기도 하지만 UC751UHD는 이를 TV 내에 내장했다.
안드로이드10의 가장 큰 특징중 하나는 데이터 압축률이 높은 AV1 코덱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UC751UHD는 기존 제품보다 연산 능력이 향상된 MT9602 칩셋을 탑재하고 있어서 전반적인 반응 속도가 빠르고 스트리밍 동영상 재생도 쾌적하게 할 수 있다. 다른 앱을 구동하다가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구동하더라도 5~10초 사이에 바로 콘텐츠 감상을 할 수 있다.
동봉된 리모컨 역시 안드로이드10의 스마트 기능에 최적화되었다. 특히 넷플릭스나 유튜브, 구글 플레이와 같이 자주 이용하는 기능을 원터치로 실행할 수 있는 단축 버튼을 갖췄으며 음성으로 TV의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도 탑재했다. 안드로이드10 운영체제가 TV와 완전히 일체화 되었기 때문에 앱 실행 기능 외에도 음량조절과 같은 TV 자체의 기능 제어 역시 음성으로 가능하다.
콘텐츠 중시 스마트 TV를 원한다면
이스트라 쿠카 더 스마트 AI PRO 시리즈는 단순히 저렴한 가격만 강조하던 기존의 중소기업 TV와 달리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 제품이다. 독자 운영체제를 이용하는 대기업 스마트TV는 물론, 안드로이드9 운영체제를 적용한 타 중소기업 스마트TV와도 차별화한 안드로이드10 운영체제를 탑재한 것이 최대 특징이다.
시리즈 중에서도 UC751UHD 모델은 75인치의 큰 화면 및 UHD급 고해상도, HDR 등의 사양을 갖춘 제품으로, 최근의 거실용 TV 트렌드에 적합한 제품이다. 중소기업 제품이긴 하지만 5년 무상 A/S를 보장하는 등 서비스 면에서도 충실한 편이다. UC751UHD는 2021년 5월 온라인 판매가 기준 126만 9,000원에 팔리고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