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ing] 노타 "어디에도 탑재 가능한 AI, 경량화 기술이 핵심"
[IT동아 김영우 기자] 고성능의 AI(인공지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연산능력과 방대한 빅데이터가 거의 필수였다. 그래서 상당수의 AI 서비스는 단말기 자체적으로 구현하기 보다는 고성능의 클라우드 서버와 연동해 기능을 구현하곤 한다. 하지만 최근 AI의 적용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연산능력이 낮은 단말기를 이용하거나 네트워크 연결이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AI 서비스를 구현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목받는 것이 바로 AI 모델 경량화 기술이다. 이는 저전력, 저사양의 개별 기기에서도 구동할 수 있도록 복잡한 AI 모델을 성능 저하 없이 경량화 하는 기술을 뜻한다.
최근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 중에서도 자사의 노하우를 앞세워 AI 모델 경량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SK텔레콤의 유망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5GX 엑셀러레이터(5GX Accelerator) 2기로 선정된 ㈜노타(Nota, 대표 채명수)도 그런 스타트업 중 하나다. 2015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작년 8월 삼성SDS, LG CNS, 스톤브릿지벤처스, LB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한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통해 누적 투자액 약 100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노타에서 추구하는 주요 솔루션은 딥러닝 모델 경량화를 기반으로 한 온디바이스 AI(On Device AI)를 추구한다. 클라우드에 의존하던 기존의 AI와 달리 스마트폰이나 드론, CCTV 등의 엣지(Edge, 외각)에서 자체적으로 AI의 구동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렇게 경량화 된 AI는 상대적으로 연산능력이 낮고 저렴한 기기에도 탑재가 가능하다. 클라우드 연결 없이도 제 몫을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에 운영 비용을 낮출 수 있고 정보 유출 등의 보안 문제에도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AI 모델 경량화를 작업 자체가 만만하지 않다. AI 알고리즘과 관련한 노하우를 갖춘 전문 엔지니어가 필요한데다 이러한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 수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타에서는 AI 모델 경량화 작업을 자동화하는 넷츠프레소(NetsPresso)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문 엔지니어 없이도 단기간에 경량화 AI 모델을 만들 수 있으며 AI 모델을 해당 장치에 최적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상당한 비용 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고 노타는 강조한다.
현재 노타는 주로 영상(Vision) 관련 AI 기술을 주로 다루고 있다. 얼굴 인식(Face Recognition) 기반 출입 제어 시스템, 각종 재고관리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는 IMS(Inventory Management System), 그리고 각종 교통 및 운송 솔루션에 적용 가능한 DMS(Driver Monitoring System) 등의 산업군에서 활용하고 있다.
노타의 채명수 대표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솔루션은 제조, 건설, 유통,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어 이미 검증을 마쳤다”라며 “독일 베를린, 미국 산호세 등에도 법인을 세우고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라고 강조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