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카카오엔터프라이즈, 1,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산업은행으로부터 1,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산업은행(이하 산은)으로부터 1,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산은은 투자에 앞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대한 사전기술평가를 진행한 결과, 최상위 등급을 부여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성,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지원 역량 등을 평가한 결과로, 출범 1년만에 1조 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로고, 출처: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로고, 출처: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지난 2019년 12월 설립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기업형 IT 플랫폼 기업이다.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 종합 클라우드 서비스 ‘카카오i 클라우드’ 등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업무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설립 이후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특허청, NH투자증권, 에버랜드, 교보생명, KBS, 코맥스 등 다양한 파트너와 16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9월 출시한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는 출시 3개월에 ‘워크스페이스’ 개설 수 10만 곳을 돌파했다. 현재 카카오 공동체 내부에 도입하고 있는 ‘카카오i 클라우드’도 올상반기 중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워크, 출처: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워크, 출처: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번 투자금을 카카오워크, 카카오 i 클라우드 등 주요 사업 고도화, 신규 사업 영역 진출을 위한 기술 투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데이블, 14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

개인화 콘텐츠 추천 플랫폼 데이블(대표 이채현)이 14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시드 단계부터 시리즈C까지 데이블의 모든 투자에 참여한 카카오벤처스와 함께 SV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등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총 22억 2,000만 원이다(시드 11억 원, 시리즈A 11억 2,000만 원, 시리즈B 60억 원).

데이블은 지난 2015년 빅데이터 바탕으로 상품 추천 플랫폼을 개발했던 SK플래닛 사내 벤처 인력들이 설립한 기업이다. 빅데이터 처리 및 개인화 기술을 보유, 매월 국내외 약 5억 명의 사용자로부터 220억 건의 미디어 행동 로그를 수집 및 분석한다. 미디어, 커머스, 콘텐츠 유통사 등에 매월 약 50억 건의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며, 1억 건 이상의 클릭을 유도하고 있다.

출처: 데이블
출처: 데이블

데이블은 사용자들이 미디어 사이트에서 소비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분석, 사이트 우측이나 하단에 ‘당신이 좋아할만한 기사’와 같은 위젯을 통해 개인 맞춤형 뉴스를 제공한다. 미디어는 방문자 콘텐츠 소비량 증가, 체류 시간 증가 등에 따라 수익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웹사이트 UI 및 주변 콘텐츠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추천 기사 영역에 광고를 노출하는 ‘데이블 네이티브 애드’도 서비스한다. 해당 서비스는 여행 기사를 읽고 있는 사용자에게 항공권 광고를 보여주는 등 관심사에 따라 광고를 보여준다. 또한, RTB 기반 데이블 네이티브 애드 익스체인지를 통해 데이블이 제휴 맺고 있는 국내외 미디어를 비롯해 구글, MSN, 카카오 등에 광고를 노출할 수 있다.

데이블은 2017년 일본을 시작으로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대만의 ET투데이(東森新聞雲), LTN(自由電子報), 나우뉴스(今日新聞), 인도네시아의 리푸탄식스(Liputan6), 템포(Tempo), 수아라(Suara), 베트남의 탄니엔(Thanh Niên), 사오스타(Saostar), 봉다(Bongda), 말레이시아의 리플미디어(Ripple Media), 난양(Nanyang), 말레이키니(Malaysiakini) 등 아시아 2,500여 주요 미디어와 제휴를 맺고 있다. 대만의 경우 진출 2년만에 월 매출 5억 원을 돌파했다.

데이블은 설립 이후 연평균 매출 성장률 50% 이상을 기록, 지난 2020년 약 3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20년 12월 기준, 전체 매출의 30%는 해외에서 발생했다. 데이블은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2024년까지 아시아 전체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해외 시장 확대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데이블은 올해 홍콩, 싱가포르, 태국, 중국, 터키, 호주 등 6개 국가에 추가로 진출할 계획이며, 미국, 유럽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슈퍼브에이아이, 11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인공지능 데이터 플랫폼 기업 슈퍼브에이아이(대표 김현수)가 11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스톤브릿지벤처스, 프리미어파트너스, 미국 듀크대학교 등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130억 원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슈퍼브에이아이는 분야별 우수 인재 채용, 기술 및 플랫폼 고도화, 국내 사업 확장, 글로벌 시장 진출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출처: 슈퍼브에이아이
출처: 슈퍼브에이아이

슈퍼브에이아이는 머신러닝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처리 과정을 관리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이터 플랫폼 ‘스위트(Suite)’를 운영하고 있다. 스위트는 데이터 구축, 가공, 관리, 분석 등의 과정을 시각화 및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반복 모델 훈련 단계까지 데이터를 연결해 작업자간 협업을 돕는다.

스위트의 자동화 기능 중 하나인 오토라벨링은 인공지능(AI)이 1차로 데이터 라벨링을 진행하고, 2차로 AI가 검수를 요청한 부분만 수정한다. 슈퍼브에이아이측에 따르면, 수동 작업 대비 약 10배 빠르게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이미지 분석 및 오토라벨링 디바이스 활용에 사용 가능한 딥러닝 네트워크를 훈련시키는 학습용 데이터를 생성하는 방법’ 등 오토라벨링 관련으로 미국 특허 5건을 등록 결정했고, 4건의 추가 특허도 출원했다.

화이트큐브, 5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챌린저스’를 운영하고 있는 화이트큐브(대표 최혁준)가 5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 알토스벤처스가 후속 투자했고, KTB네트워크의 리드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펄어비스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 금액은 60억 원 규모다.

2018년 11월 선보인 챌린저스는 사용자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설계한 모바일 앱 서비스다. 2020년말 기준 누적 거래액 814억 원을 달성, 2019년말 누적 240억 원 대비 3.4배 성장했다. 누적 가입자수는 51만 명이다. 이용자들이 개설한 챌린지수는 지금까지 5만 5,800여 개다. 누적 참가 건수는 158만 건까지 늘어났다.

챌린저스 이미지, 출처: 화이트큐브
챌린저스 이미지, 출처: 화이트큐브

챌린저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설계한 목표관리 서비스다.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 이용자 스스로 돈을 걸고, 실패하면 차감을, 성공하면 100% 환급에 추가로 상금을 제공한다.

공식 제공하는 미션(챌린지)은 운동, 학습, 시간관리, 감정관리 등 500여 종이다. 이미 개설되어 있는 챌린지 중 원하는 미션이 없다면 새롭게 주제를 설정해 인원을 모집할 수 있다. 챌린지 평균 성공률은 89%다. 18세부터 44세까지 직장인, 사회초년생, 취업준비생, 주부 등 사용자가 다양하다. 목표 달성 주기는 평균 2주가 가장 많다.

챌린저스 성장 인포그래픽, 출처: 화이트큐브
챌린저스 성장 인포그래픽, 출처: 화이트큐브

챌린저스는 기업(B2B) 대상 제휴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신한은행, 삼성생명, 네이버, 정관장, 아모레퍼시픽 등이 챌린저스를 이용한 바 있다. B2B 사업 성장률은 2019년 대비 2020년 437% 성장했다.

아카, 19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인공지능(AI) 로봇 스타트업 아카(AKA AI)가 2020년 12월 1,750만 달러(약 19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미국, 일본 자회사에서 함께 진행했으며, 쿼드자산운용, 이오지에프 파트너스, 청담러닝, 김상범 등이 투자사로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3,120만 달러다.

아카는 이번 투자를 통해 AI 엔진 뮤즈(Muse) 고도화와 사스(S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모델을 확장하고, 파트너들과 국내외 시장 확대를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아카측은 이번 시리즈B 투자를 통해 기존 CB 투자금을 모두 주식으로 전환, 회사 안정성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뮤즈 가파초 도입 및 선택적 함묵증 개선 사례, 출처: 아카
뮤즈 가파초 도입 및 선택적 함묵증 개선 사례, 출처: 아카

지난 2020년 3월, 아카는 제주 무릉초·중학교에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후 아카의 인공지능 소셜 로봇 뮤지오를 도입한 국공립, 사립, 대안 교육 기관은 약 20개다. 일본내 사례를 더하면 140개다. 또한, 주식회사 청담러닝과 ‘비나톡’을 출시해 2만여 학생 사이에서 인공지능과 결합한 영어 회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이외에도 최근 중국 저장성 2,000개 학교가 도입한 소프트뱅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에 뮤즈 엔진과 인공지능 교육 서비스를 탑재했다.

커넥틀리, 7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스타일테크 스타트업 커넥틀리(대표 신지선)가 퓨처플레이와 신한캐피탈 등으로부터 7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해 8월 설립한 커넥틀리는 네이버, CJ 출신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와 위메프, 미미박스, 지그재그 출신 쇼핑몰 앱 개발 전문가가 모여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유아동 쇼핑몰을 한 곳에 모아 제공하는 플랫폼 ‘찜콩’ 서비스로 개발했다.

찜콩 사진, 출처: 커넥틀리
찜콩 사진, 출처: 커넥틀리

찜콩은 0~13세 유아동 대상 인기 브랜드, 소호몰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앱이다. 30만 개 이상의 쇼핑몰 상품을 카테고리별로 분류해 제공하고, 비교·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사용자 상품 만족도, 검색 빈도 등을 바탕으로 쇼핑몰 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랭킹 메뉴 기능도 지원한다.

커넥틀리는 쇼핑몰마다 다른 사이즈 때문에 불편을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찜콩만의 사이즈를 제공한다. 자녀의 키와 몸무게를 입력하면, 30여 개의 쇼핑몰별 추천 사이즈를 연결한다. 향후 커넥틀리는 찜콩 서비스를 유아동 사이즈 추천에 특화한 AI 기술 개발을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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