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제조/콘텐츠 융합지원사업 밋업데이 "콘텐츠로 제조업 위기 돌파"

[IT동아 김영우 기자] 콘텐츠의 힘은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 그리고 콘텐츠는 제조업과의 융합을 통해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이를테면 ‘헬로키티’도 1974년 탄생 당시에는 제품 꾸미기용 캐릭터에 불과했지만 훗날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문화적 아이콘이자 캐릭터 상품 산업의 중심이 되었다.

다만 참신한 콘텐츠와 좋은 제품을 가지고 있음에도 마땅한 협력사를 찾지 못해, 혹은 비용이나 인력의 한계로 인해 뜻을 제대로 펴지 못하는 기업들도 많다. 이와 관련, 재단법인 시흥산업진흥원(이사장 임병택)은 경기도내 제조/콘텐츠사와 유통사 사이의 연계를 통해 판로 개척을 돕는 ‘2020 제조/콘텐츠 융합지원사업 밋업데이(MeetupDay)’ 행사를 25일 개최했다.

서부 경기문화창조허브 내 시흥창업센터 2층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제조/콘텐츠 융합기업 10개사 및 유력 유통업체 소속 전문가 10명이 참석했다. 참여기업은 행사장 내 부스를 통해 자사 제품을 알렸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들의 제품을 살펴보고 기업 담당자와 상담하며 제품 및 콘텐츠에 대한 평가 및 판로 개척을 위한 조언을 전달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엄격한 방역규칙이 적용되어 행사 규모가 줄어 들긴 했지만 그 와중에도 참여 기업들은 최선을 다해 자사 제품을 알렸다.

이날 참여한 기업들은 콘텐츠와의 융합을 통해 탄생한 자사 제품들이 디자인 외에 성능이나 기능 면에서도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했다. ‘소닉더치코리아’는 세계최초로 소닉 사운드 웨이브 기술을 적용했다는 ‘소닉 콜드브루 커피머신’을 선보였다. 5분만에 콜드브루 커피 추출이 가능해 기존 콜드브루 커피의 문제점인 세균번식 등의 위생 문제를 해결했으며 한 번 추출 시 1리터 이상의 대량 추출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블루투스 연결을 통한 음악 감상 기능도 지원한다.

‘세비앙’은 예쁜 디자인과 더불어 사용자의 건강까지 생각한 ‘단콩 필터샤워기’를 출품했다. 단콩 캐릭터를 적용하고 무게를 경량화 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인체에 무해한 실리콘, 바이오 플라스틱 등의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였으며, 녹물 및 이물질, 잔류염소 등을 제거하고 비타민C 공급기능까지 있는 비타민복합필터를 탑재했다.

‘와이피’는 반려견의 건강을 위한 사료 제품군 ‘홀리홀릭스 네이쳐’ 시리즈를 선보였다. 가수분해한 청정 호주산 양고기로 만든 ‘네이쳐 램’, 순살코기를 가수분해한 연어 기반의 ‘네이쳐 연어’, 국내산 오리고기를 함유한 ‘네이쳐 오리’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은 주재료 외에 각종 유기농 통곡물과 야채 등을 균형 있게 첨가했으며, 아미노산과 오메가3 지방산, 글루코사민 등의 영양성분까지 갖춰 반려견의 장 건강 증진 및 면역력 강화, 알러지 감소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

‘핸썸스튜디오’는 협력사인 김박스랩과 함께 네모 외계인 ‘큡(Cuup)’ 캐릭터를 활용한 한정판 박스토이를 선보였다. 이는 작고 귀여운 디자인과 더불어 기존 큡 제품군에서 확장한 특별한 시즌용 한정판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3D 프린팅을 통해 생산하며,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국내외 유통 에이전시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스텍업’은 레고 블록처럼 자유롭게 쌓아 조립해 사용할 수 있는 다용도 밀폐용기인 ‘블록보틀 H’를 선보였다. 원하는 크기로 쌓아 용량 조절이 가능하며 칸마다 분리되어 깨끗한 세척도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110도 고온에도 변형 없는 내열성, 충격과 긁힘을 방지하는 내구성 처리를 했으며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환경호르몬 검출이 되지 않는 친환경성도 갖췄다.

‘클로스업’이 출품한 ‘구름양 동동이 컬러링 피규어’도 주목을 받았다. 이는 털이 뽀솔뽀송하고 귀여운 ‘동동’ 캐릭터를 조형으로 제작한 컬러링 피규어다. 피규어 외에 아크릴 물감, 붓, 팔레트 등이 함께 제공되며 자유롭게 착색하며 즐길 수 있다. 플라스틱 표면에 털 처리 작업을 하여 초보자도 손쉽게 색칠을 할 수 있다.

‘엔비베베’는 ‘베베앤키즈 폼클렌징’을 선보였다. 이는 화장품 사용이 잦아지고 있는 현대의 어린이들을 위한 세안제다. 순하고 자극이 덜한 세정제를 사용해 연약한 피부를 부드럽고 촉촉하게 씻어주며 시지기움 포르모숨잎 추출물을 비롯한 각종 식물성분을 통해 세정후에도 촉촉한 보습감을 유지시켜주는 것이 특징이다.

‘미지인터네셔널’도 콜로이드 실버 세정제인 ‘미쓰나미 콜로이드실버 수’를 출품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650여가지 미생물 살균효과를 가진 은을 이용, 화학 성분 없는 전기 분해법에 의해 이온화한 콜로이드 실버를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불순물이 없으며 곰팡이나 세균뿐 아니라 바이러스 항균력이 있어 최근의 팬데믹 상황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디자인랩’에서 출품한 ‘뭉크메탈포장지’도 부스를 마련했다. 본 제품은 뭉크 캐릭터를 응용한 선물용 포장지다. 귀여운 디자인과 더불어 18m 길이의 대용량이라 많은 양의 포장을 할때나 큰 물물품을 포장할 때 유용하다. BOPP 필름 원단을 적용, 두께가 얇아 물품에 맞추어 포장하기 편하다.

‘일그램(1g)’에서 선보인 ‘The착한 약산성 샴푸&워시바’도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비누 하나로 세안뿐 아니라 샴푸, 목욕까지 가능하다. 3세 이상의 어린이를 위한 제품이다. 영국 원산지의 소듐 코코일 이세치오네이트 혼합물이 주성분이며 음이온 약산성이라 눈따가움이나 피부자극이 적다. 바오밥나무씨추출물을 첨가, 비타민A, D3, E, F, 칼슘, 포타숨, 불포화지방산, 플라보노이드등 풍부한 영양소도 함유했다.

전문가들은 각 제품을 살펴보며 제품경쟁력 및 고객층, 가격 경쟁력, 판로 확대 가능성 등을 분석했다. 그리고 맞춤형 상담을 통해 참여기업의 판로를 열기 위한 다양한 조언도 제공했다.

이날 행사의 참여기업 중 한 곳인 엔비베베의 박미성 대표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오프라인 유통망이 거의 정지상태라 사업에 어려움이 많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궁금한 사항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