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1세대 로켓레이크-S와 타이거 레이크로 하반기 PC 시장 노린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인텔이 자체 그래픽 기술 기반의 ‘아이리스 Xe 그래픽’을 탑재한 새로운 11세대 인텔 데스크톱 프로세서, 로켓레이크-S(Rocket Lake-S) 아키텍처의 상세 내용을 공개했다. 11세대 인텔 데스크톱 프로세서는 사이프러스 코브(Cypress Cove)라는 완전히 새로운 마이크로 아키텍처가 도입돼 개별 코어당 성능(IPC)이 전 세대 대비 두 자릿수까지 향상되고, 자체 개발한 Xe 그래픽 아키텍처를 도입해 향상된 내장 그래픽 성능까지 갖춘다.
11세대 인텔 코어-S 시리즈는 6세대 인텔 프로세서부터 시작된 14나노 기반 스카이레이크 아키텍처에서 벗어나, 새롭게 디자인된 프로세서다. 사이프러스 아키텍처는 10세대 인텔 모바일 프로세서인 아이스 레이크와 11세대 모바일 프로세서인 타이거 레이크의 그래픽을 조합한 구성이며, 최대 8코어 16스레드 구성에 9세대 대비 50% 이상 향상된 그래픽 성능을 보인다. 내장 그래픽 카드는 최대 3개의 4K 60Hz 모니터 혹은 2개의 5K 60Hz 모니터를 지원하며, DP 1.4a와 HDMI 2.0b, HBR 3 대역폭 모니터까지 활용할 수 있다.
메모리는 DDR4-3,200MHz를 기본 지원하며, PCI-익스프레스 4.0(PCI-Express 4.0)을 20개 선로(레인)까지 지원한다. PCI-익스프레스는 그래픽 카드나 사운드 카드, 네트워크 카드 등 외부 장치를 연결할 때 쓰이는 전송 규격으로, 10세대까지 PCI 익스프레스 3.0 16레인이던 것이 20레인까지 증가한 것이다. 실사용 환경에서는 저장장치나 외부 확장 장치를 추가로 연결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USB 3.2 2세대를 20Gbps 구성까지 지원하고, 딥러닝 부스트를 통해 프로세서 자체의 오버클록킹 성능도 향상된다.
11세대 인텔 데스크톱용 프로세서가 로켓레이크-S라면, 모바일용 11세대는 타이거 레이크라는 독자 노선을 걷는다. 인텔 타이거 레이크 프로세서는 올해 초 CES 2020(소비자 가전 전시회)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고, 지난 9월 2일 전 세계에 공식 출시되었다. 타이거 레이크는 10nm 슈퍼 핀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구축된 프로세서로, 향상된 인공지능 가속과 빠른 연결성 등을 중시하는 ‘윌로우 코브’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그래픽 카드는 로켓레이크-S와 마찬가지로 인텔 아이리스 Xe 그래픽이 포함되는데, AMD 라이젠 7 4800U와 최상위인 인텔 i7-1185G7을 비교했을 때 최대 2.7배 빠른 콘텐츠 생성 속도와 20% 이상 더 빠른 사무실 생산성, 실제 작업에서 2배 이상 빠른 게임 및 스트리밍 성능을 보인다고 한다. 디스플레이 연동은 8K HDR은 물론 4대의 4K HDR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며, 하드웨어 돌비 비전을 탑재해 향상된 영상 재생성능을 보인다.
이와 함께 인텔의 노트북 사양 규격인 프로젝트 아테나의 두 번째 버전인 인텔 이보(Evo)도 함께 공개됐다. 인텔 이보는 1초 이내에 시스템 절전 모드 해제와 FHD 디스플레이 기준 9시간의 실사용 시간, 30분 충전으로 최대 4시간 사용, 선더볼트 4 및 와이파이 6 통합, 클라우드 및 로컬앱 기반에서 일관된 배터리 성능 등을 조건으로 하는 자체 규격으로,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이라면 제조사를 가리지 않고 동등한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1세대 인텔 노트북 프로세서는 2020년 11월 현재 국내 시장에서 탑재한 노트북이 판매에 돌입했으며, 11세대 인텔 데스크톱 프로세서는 빠르면 2021년 1분기 중 판매가 개시된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