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HANA 10주년 성공적, 한국 데이터센터도 세운다"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SAP는 ERP(전사적자원관리)를 비롯한 기업용 IT 솔루션으로 유명한 독일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업체다. 현재 SAP의 제품 중 가장 유명한 건 지난 2010년 내놓은 ‘SAP HANA(하나)’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이다. 이는 기업의 모든 데이터를 기존의 디스크가 아닌 고속 메모리(RAM)에 설치해 운용할 수 있는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In-Memory Database)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기존 시스템 대비 확연히 우수한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왼쪽부터) 이태용 SAP 코리아 본부장, 김정욱 EY컨설팅 대표, 이성열 SAP 코리아 대표, 김홍기 KSUG 회장, 이우헌 클레어 대표
(왼쪽부터) 이태용 SAP 코리아 본부장, 김정욱 EY컨설팅 대표, 이성열 SAP 코리아 대표, 김홍기 KSUG 회장, 이우헌 클레어 대표

HANA 출시 10주년을 맞아 SAP 코리아는 시장의 현황 및 미래의 비전을 소개하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성열 SAP 코리아 대표이사 및 김홍기 KSUG(한국 SAP 사용자 그룹) 회장, 김정욱 EY컨설팅 대표, 그리고 공기청정기 업체인 클레어의 이우헌 대표 등이 참여하고 이태용 SAP 코리아 P&T 본부장이 진행하는 대담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이성열 SAP 코리아 대표는 한국 기술자들이 실리콘밸리에 세운 팀(TIM)사를 2005년 SAP 에서 인수했고, 그들이 개발한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기반으로 HANA를 선보일 수 있었다며 SAP HANA와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2010년 HANA를 처음 선보였을 때 너무 공상과학 같은 기술이라며 의구심을 표하는 기업들이 많았지만 현재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들이 SAP HANA를 통해 데이터 혁명을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이성열 SAP 코리아 대표이사
이성열 SAP 코리아 대표이사

KSUG의 김홍기 회장은 최근 많은 기업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하고자 하며,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HANA 플랫폼을 통해 그러한 소망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이 화두로 떠오른 현재의 상황에서 인메모리 기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SAP가 대기업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는 편견을 불식시키기 위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클레어의 이우헌 대표는 현재 자사에서 SAP HANA를 적극 활용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하며, 대기업보다 빠르게 고객의 문제를 파악하고 대처해야 하는 중소기업에게 HANA가 특히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하여 이성열 대표는 현재 전세계 5만 3000여개에 달하는 기업들이 SAP HANA를 도입했다며, 현재 고객 중 80%가 중소기업일 정도로 폭넓은 고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HANA의 도입 확대에는 모두에게 개발 환경을 투명하게 제공하는 오픈 플랫폼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리고 SAP 코리아는 이날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SAP 코리아는 데이터센터 설립과 함께 오는 2021년 2분기까지 SAP 클라우드 플랫폼(SAP Cloud Platform), SAP 분석 클라우드(SAP Analytics Cloud) 및 SAP HANA 클라우드 솔루션을 국내 기업에 제공하고, 이어서 SAP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Business Technology Platform, 이하 BTP)를 제공할 계획이다.

SAP BTP를 통해 한국 기업들은 데이터베이스 및 데이터 관리 솔루션, 응용 프로그램 개발 및 통합 솔루션, 분석 솔루션 및 지능형 기술 등을 보다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SAP BTP 기반의 앱스토어를 통해 각 기업들이 개발한 솔루션을 자유롭게 사거나 팔면서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고 이성열 대표는 밝혔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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