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앱 활용하기] 2부: '뚜벅이'를 위한 카카오 맵 활용하기
[IT동아 강화영 기자] 지난 '카카오 맵/네이버 지도 앱 활용' 기사(https://it.donga.com/31040/)에서 자가용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뚜벅이'를 위한 기능 몇 가지를 살펴봤다. 이번 기사는 카카오 맵을 주제로 보다 자세한 활용 방법을 알아본다.
길찾기를 위한 기능
'당신을 좋은 곳으로 이끌어줍니다'
카카오 맵은 모든 이동수단(자동차, 대중교통, 도보, 자전거) 별로 비교적 정확하고 빠른 길을 안내한다. 카카오버스, 카카오지하철, 카카오내비 3개 교통 전문 서비스와 연동해 얻은 정보를 24시간 안에 업데이트한다. 이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이동 방법, 소요 시간, 배차 정보 등을 안내한다. 핸드폰에 내장된 위치 시스템인 GPS를 켜고, 앱에서 위치 정보 사용에 동의하면 현재 위치가 출발지로 자동 등록된다.
카카오 맵 메인 화면을 가장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밀면 상세 이동 정보가 나타난다. '도착정보' 버튼으로 실시간 버스 도착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원하는 버스 번호를 선택하면 해당 버스 노선도가 뜬다. 지하철은 시간표 버튼에서 해당 역에 도착하는 지하철 정보를 알 수 있다. 이동하면서 '이동' 글자 옆 화살표를 누르면 현재 어느 정류장/역을 지나고 있는지 나온다.
대중교통 길찾기 후 중간 날짜 영역을 클릭하면 '미래 시간'이 설정된다. 미래 시간이란, 출발 시간을 지정하는 것으로 배차, 대기, 운행여부를 고려한 소요시간과 경로를 볼 수 있다. 약속 시간에 늦지 않으려면 몇 시에 출발해야 할지 가늠이 된다.
현재 위치를 친구에게 알려주고 싶다면, '톡친구 위치공유' 기능을 써보자. 카카오톡 친구와 서로 실시간 위치를 공유할 수 있다. 개인정보 보호로 인해 서비스 제공 시간은 15분, 30분, 1시간 으로 제한된다. 길찾기 경로를 포함한 위치 공유도 된다. 친구가 카카오톡 메시지로 '위치공유 참여하기'를 누르면, 도착지까지 동일한 방법으로 갈 수 있게 안내한다.
늦은 밤 귀가할 때나 긴급 상황에 쓸 수 있다. 동시에 30명까지 위치공유가 가능하며, 익명성이 강한 오픈채팅방은 메시지 전송이 안된다. 기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시간 위치공유를 했을 때 10~20% 배터리 사용이 있다.
여행에 특히 필요한 기능이 있다. 도보 길찾기는 경유지 입력도 가능한데, 여행 코스를 짤 때 최단 경로를 찾을 수 있다. 앱 1개, PC 버전 5개까지 추가된다. 장소 입력이 애매한 곳에 있을 땐, '말풍선'을 통해 직접 출발/도착지를 지정하자. 말풍선은 화면을 꾹 누르면 나타난다.
'거리재기'로 걸어갈 거리를 가늠하고, 'W3W(What 3 Words)' 기능으로 주소나 장소가 없는 지점 위치를 공유/검색할 수 있다. W3W는 세 단어로 구성된 주소로, 위치를 마이크로 단위(3m x 3m)로 정확하게 전달한다. 바다 위, 깊은 산속, 넓은 실내 같은 위치 파악이 어려운 곳에서 쓴다. 이렇게 찾은 자신만의 장소를 저장해두면 다음 번에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제주 여행을 갔는데 운전은 못한다면 버스를 타는 일이 많다. 지난해 카카오 맵에 추가된 '제주 버스' 기능은 제주 시내 실시간 버스 위치를 지원한다. 위성항법시스템 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를 활용해 10cm 단위 버스 움직임을 1초 간격으로 볼 수 있을 만큼 정밀하게 만들었다.
제주버스 기능을 활성화하면, 지도 화면 상에 실시간으로 이동중인 시내 버스 위치와 경로가 버스 모양 아이콘으로 나타난다. 원하는 버스 아이콘을 선택하면 자동차 네비게이션 처럼 현재 속도와 다음 정류장, 도착지 등을 볼 수도 있다.
버스 위치 및 교통 상황에 따른 속도, 방향 등을 유추할 수 있어 기다리는 시간은 줄이고, 환승/이동은 더 편하다. 기존 방식은 정류장 단위로 버스 위치 정보를 파악해서 신호 대기, 도로 정체 등 실시간 정보를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장소 찾기를 위한 기능
앱 하단 퀵 탭에서 '주변' 을 누르면, 지금 보고 있는 지도 500m~6km 반경 안에서 갈만한 곳을 추천한다. '오늘의 추천 메뉴', '이럴 때 이런 곳', 'TV에 나온 그 집', '즐겨찾기 인기 스팟' 등으로 구분된다. 식당만 추천하는 것은 아니다. 근처 전시회, 축제 일정도 알려 준다. 인기 장소라면 '방문자데이터'를 통해 많이 방문하는 요일, 시간대가 그래프로 한눈에 보인다. 혼잡한 날짜, 시간을 피해 가기에 좋다. 연령이나 성별에 따른 선호도 참고할 만하다.
'테마 지도'는 카카오 맵이 2018년 6월부터 매주 연재하는 장소 추천 콘텐츠다. 전문성을 높이려 서울시, 산림청, 야놀자, 현대백화점 등 파트너 11곳이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주로 시기, 최신 트렌드를 고려해 취미/여행/데이트 등 테마에 맞는 장소를 소개한다.
예를 들어 이번 추석 시즌에는 '언택트 연휴엔? 우리끼리 호캉스!',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올추석 선물 맛집' 등이 올라왔다. 정보 확인뿐 아니라 지도 버튼을 눌러 추천 장소 위치를 확인하고, 손쉽게 길찾기를 할 수 있다. 구독하면 '폴더'로 저장돼 지도에 바로 나타난다.
최근 카카오TV 프로그램 <밤을 걷는 밤>에 나온 밤 산책 코스가 테마 지도에 업로드됐다. <밤을 걷는 밤>은 대한민국 곳곳 매력적인 밤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감성 뮤지션 유희열이 소개하는 각 장소에 담긴 특별한 이야기를 들으며, 도심 산책을 할 수 있다. 이처럼 카카오 맵은 테마 지도를 통해 사용자 감성을 만족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 지도 서비스
IT동아는 지도 앱 기능 소개를 통해 걸어다니는 사람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카카오 맵은 장소 정보를 상세히 얻기 힘들었다. 검색을 해도 명소가 아니면 영업 시간, 방문자데이터 등 원하는 정보가 없는 때가 많았다. 길찾기에 특화된 만큼, 대중교통 이용 시 적극 활용하기 바란다.
다음은 네이버 지도를 자세히 살펴본다.
글 / IT동아 강화영 (hwa0@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