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원짜리 고데기, 뭐가달라? '다이슨 코랄 헤어 스트레이트너' 써보니..

장현지 h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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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장현지 기자] 고데기 가격으로 60만원은 꽤 높다고 느껴진다. 일반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3~5만원대 고데기와 어떤 점이 다를까. 평소 평범하지 않은 머리숱으로 많은 미용사를 놀라게 하는 기자는 당연히 헤어 관리 기기에 관심이 많다. '매일 아침 고데기와의 전쟁에서 날 구원해줄 수 있을까?' 기대를 안고 다이슨 신제품, 코랄 헤어 스트레이트너를 사용해보았다.

구성품 모습
구성품 모습

먼저 구성품이다. 헤어 스트레이트너 본체는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파우치에 감싸져 있다. 파우치는 열을 차단할 수 있어 고데기를 사용 후 가방에 넣어 이동해야할 때 용이하다. 다른 제품에 열이 가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으니 말이다.

거치한 모습 및 충전 방법
거치한 모습 및 충전 방법

스트레이트너는 닫힘 상태로 잠글 수 있다. 동봉된 거치대는 충전 역할 또한 겸한다. 플라스틱 거치대를 충전 포트가 있는 받침대 홈에 맞춰 끼워서 거치대로 만든 후, 거치대 중앙에 어댑터 케이블을 자석처럼 붙이는 형태로 연결할 수 있다. 스트레이트너 또한 아래를 살펴보면, 충전 홈이 있는데 이를 거치대의 충전 홈과 맞게 거치하면 무선으로 충전된다.

무게
무게

첫 인상은 디자인과 함께 무게가 느껴진다. 스트레이트너 본체는 560g으로, 고데기치고는 꽤나 묵직한 편이다. 여기에 충전 거치대와 어탭터 또한 무게를 더한다. 충전 거치대는 약 320g이며 성인 남성 손바닥 사이즈정도다. 어댑터 무게는 약 370g정도에 손바닥 사이즈로, 꽤 묵직하다.

총 무게는 약 1.28kg에 육박했다. 모든 구성품을 들고 다닌다면 노트북 하나를 가방에 넣고 다니는 무게다. 집처럼 정해진 장소에서만 사용한다면 문제없겠지만, 이동이 잦다면 충전을 위해 어댑터 또한 함께 챙겨야하므로 무게를 고려해야겠다.

헤어 스트레이트너 본체 기본 구조
헤어 스트레이트너 본체 기본 구조

버튼 세 개 중 가장 아래 전원 버튼을 길게 눌러서 켜면, OLED 화면에 온도를 선택하라는 애니메이션이 나온다. 온도는 165도, 185도, 210도 총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OLED 화면을 통해 온도 도달 정도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설정한 온도에 도달할 경우 알림음으로 한번 더 알려준다. 설정 온도에 도달 속도는 2~3만원대 고데기보다 빨랐다.

비행기 모드 또한 탑재되어 있다. 코랄 헤어스트레이트너는 무선 제품인만큼, 배터리가 본체에 내장되어 있다. 배터리로 작동하는 기기는 기내 반입이 어려울 수 있지만, 코랄 헤어스트레이트너의 경우 이를 대비해 배터리 연결을 차단하는 기능을 넣었다.

기기 중앙에 비행기 표시가 있는 태그를 분리하면 된다. 파우치에도 비행기 모양 작은 파우치가 별도로 달려있는 이유다. 비행 중에도 분리된 상태로 유지해야 하며, 일본은 항공법에 따라 불가하니 참고하자.

직접 사용해본 소감
직접 사용해본 소감

머리카락 끝에 걸린 펌 부분를 매끈하게 펴보고 싶었다. 코랄 스트레이트너는 '플렉싱 플레이트'가 탑재되어 열판이 유연하게 움직인다. 확실히 머리카락이 고데기에 끼거나 뜯기는 현상이 덜했다. 또, 매끄럽게 내리며 손질을 할 수 있었다.

고데기를 하고나면 머리카락이 이전보다 건조하여 정전기가 잘 일어나는데, 코랄 헤어스트레이트의 경우 정전기없이 차분하게 잘 마무리 된다. 고데기가 지나간 머리카락에서 수분감까지 느껴지는 듯하다. 또, 모발 끝이 자연스럽게 잘 모아졌다. 헤어 스타일만 봤을 때는 만족스러운 결과다.

다만, 고데기는 손에 쥐고 악력을 사용해 머리 손질하는 기기다 보니, 손목에 살짝 부담되는 느낌이 있다. 손질할 범위가 넓지 않거나 머리 숱이 적다면 큰 무리 없겠지만, 머리카락이 길고 숱이 매우 많은 편인 기자의 경우 30분가량 사용하니 손목에 시큰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사용할수록 무게에 대한 아쉬움을 떨치기 힘들었다.

3~5만원대 고데기와 차이는 존재한다. 매끄러운 사용감, 더욱 차분하게 모아지는 마무리감,무선기기의 용이성 등이다. 다만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그 차이가 자신에게 꼭 필요한지 고려해보는 것이 필요하겠다.

글 / IT동아 장현지 (hj@itdonga.com)

영상 / 뉴미디어팀 차보경(cha@itdonga.com), 김경미 (km@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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