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조명을 '붙이거나' 혹은 '물리거나', 고프로 제우스 미니

강형석 redbk@itdonga.com

고프로 제우스 미니.
고프로 제우스 미니.

[IT동아 강형석 기자] 코로나-19의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단체 활동 및 모임에 참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인지 홀로 야외활동을 꿈꾸는 이가 적지 않다. 사람의 손길이 최대한 닿지 않은 안전한 곳(산이나 바다 등)에서 시간을 보내며 일상을 통해 누적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다. 이마저 여건이 안 된다면 홀로 즐길 수 있는 취미를 찾기도 한다.

이렇게 취미활동 혹은 생활을 하는데 있어 순탄하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특히 야외에서 격한 레저 활동을 할 때는 악조건일 때가 많다. 예로 스쿠버다이빙을 하며 물 속 세계를 사진으로 담는다고 치자. 수심이 얕을 때에는 괜찮지만 조금만 들어가도 빛이 부족해 원하는 사진이 나오지 않는다. 캠핑을 하거나 낚시 등을 할 때에도 야간에는 시인성이 떨어져 상황을 인지하기 어렵다.

물론 대부분 이런 상황을 대비해 조명을 휴대하고 다닐 것이다. 그러나 손전등 혹은 램프 형태로 크기가 크고 한 손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원하는 곳에 고정해 밝게 비출 수 있다면 편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이가 많지 않을까? 고프로 제우스 미니(GoPro Zeus Mini)는 그 고민을 해소해 줄 소형 조명이다. 그것도 LED로 만든.

제우스 미니는 악천후 속에서도 사진영상을 기록하는 고프로 답게 탄탄한 내구성을 바탕으로 설계했다. 외부 재질을 충격에 강한 것을 채택한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최대 10m 방수를 지원한다. 별도의 하우징을 제공할 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차후 출시를 기대해 본다. 기왕이면 자체 방진방적 성능을 더 높였다면 좋았겠지만 가격(9만 3,000원)을 고려하면 수긍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웃도어 환경에 쓰기에 적합하도록
설계했다.
아웃도어 환경에 쓰기에 적합하도록 설계했다.

제품의 큰 강점은 집게에 자석이 있어 금속 물질에 부착하거나 집게를 물려 고정할 수 있다는 것. 차량이나 자전거(오토바이)에 부착하거나 가방, 헬멧 등에 고정 가능하다. 하지만 자석의 힘이 그렇게 강한 것은 아닐 수 있으니 가급적 달리는 물체에는 붙이지 않는 게 좋겠다. 이 외에 다른 액세서리(삼각대 혹은 그립 등)와 연결 가능하니 다양한 방법으로 써보자.

조명은 3단계에 약 30초간 밝기를 최대한 끌어내는 오버드라이브 기능이 있다. 1단계에서 20루멘, 2단계에서 60루멘, 3단계는 125루멘으로 밝아진다. 오버드라이브는 30초간 밝기를 200루멘으로 끌어올린다. 여기에서 루멘(Lumen)은 빛의 속도(광원이 내는 빛의 양)를 수치화 한 것으로 높을수록 밝다. 수치 자체로 보면 먼 곳을 환히 비출 정도로 밝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1m 이내 거리에서 작업을 한다고 가정하면 무난한 수준이지 않을까 예상된다.

추가로 야간에 도움을 청할 때 쓰는 플래시 모드가 있다. 이를 사용하면 플래시가 몇 번 반짝거리는데 이를 통해 내 위치를 알리거나 구조 신호를 보낼 때 쓰면 된다.

야밤에 몰래 무언가를 할 때 요긴하게 쓰일지도
모르겠다.
야밤에 몰래 무언가를 할 때 요긴하게 쓰일지도 모르겠다.

고프로는 이 제품을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라고 소개하지만 애매한 부분이 있다. 사용 시간이다. 내장 배터리를 쓰지만 가장 밝은 밝기(3단계)에서 1시간 밖에 쓰지 못한다. 물론, 가장 낮은 밝기를 가진 1단계에서는 6시간을 쓰지만 전반적인 밝기 수치는 아쉽게 느껴진다. 물론, 이런 아쉬움은 9만 3,000원이라는 가격이 어느 정도 상쇄해준다.

정리하면 이렇다. 제우스 미니는 어디까지나 야외 혹은 어두운 실내에서 임시로 활용하기에 좋다. 1시간 이내로 끝나는 레저 활동이라면 125루멘의 밝기로 아쉬움을 덜어준다. 그러나 이걸로 개인 방송용 조명으로 쓸 생각이거나 주 조명으로 쓰고 싶었다면 다른 것을 알아보는 것이 좋을 수 있다. 반드시 구매 전에 어떤 성향의 제품인지 확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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