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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나오니?' MWC 2020 전후로 만나볼 스마트폰들

강형석

[IT동아 강형석 기자] 지난해 통신 시장의 화두는 5세대 이동통신(5G)였다. 서비스 시작과 함께 시장에 대응할 여러 스마트폰이 모습을 드러냈다. 물론, 기존 4G LTE 통신에 대응하는 스마트폰도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시장을 이어나갔다. 올해는 5G 서비스가 가속화되면서 관련 제품도 풍성하게 등장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갤럭시 폴드의 인기에 힘입어 폴더블폰의 영역 확장도 예고 중이다.

시장의 흐름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는 시기는 2월, 바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를 통해서다. 이 때에 맞춰 여러 통신사와 스마트폰 제조사는 신기술과 차기 스마트폰을 연이어 공개한다. 과연 올해 MWC 전후로 만나게 될 스마트폰은 무엇인지 간단히 정리해 봤다. (본문 내 정식 공개되지 않은 일부 스마트폰의 이미지는 전작의 것을 사용했다.)

삼성 갤럭시 S20 (가칭)

갤럭시 S10은 노트 10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국내외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기존의 아쉬움을 보완하고 새로운 시도를 녹였기 때문이다. 특히 카메라에 대한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크기나 사양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를 제안한 것도 주효했다. 이번에는 이를 더 확장해 경험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할 시점이라 할 수 있다. 갤럭시 S20이 그 중심에 설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시리즈 (출처=삼성전자)

갤럭시 S11일지 S20이 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2020년을 맞아 제품명도 S20으로 채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아무래도 단순한 후속기라는 인상보다는 차세대 스마트폰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숫자 체계를 바꾸는 것도 좋은 전략 중 하나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오는 2월 12일 새벽(국내 기준)에 진행되는 언팩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차세대 갤럭시는 6.2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기본형을 중심으로 6.5인치의 플러스, 6.9인치의 울트라로 구성된다. 특히 울트라에는 1억 800만 화소 사양의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이는 중. 추가로 광학 최대 10배 줌(디지털 10배 포함) 렌즈를 포함한 4,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도 포함된다고.

주 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865 혹은 그에 준하는 프로세서를 쓸 가능성이 높다. 기존에는 일부 자사가 개발한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쓰기도 했는데, 지난해 개발 중단을 선언하고 미국 오스틴 연구센터 내 CPU 개발 부서를 해체한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국내에서도 드디어 스냅드래곤 스마트폰이 하나 더 합류하게 되는 셈이다. 기타 사양은 늘 여유롭게 구성했으니 이번에도 그 전통을 이어갈 것이다.

삼성 갤럭시 Z 플립 (가칭)

정말 이 제품명으로 등장할지 여부는 알 수 없다는 점 미리 알린다. 중요한 것은 갤럭시 폴드의 성공 이후에 등장하게 되는 스마트폰이라는 점. 1세대에서 야기된 기술적 아쉬움이 개선됐을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 폴드와 다른 부분은 좌우로 펴는 것이 아니라, 상하로 접었다 펴는 형태다. 모토롤라 레이저와 같은 형태라고 보면 된다.

삼성이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가로형 폴더블폰 예상도.

갤럭시 Z 플립은 지난해 10월 열렸던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19)에서 영상으로 공개됐었다. 잠깐이지만 조개처럼 접는(클램셸) 형태로 주목을 받았던 것. 그것이 곧 열릴 삼성 언팩 행사에서 공개될지 여부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

사양도 추측이지만 현재 쓰이는 부품 중 최고 수준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퀄컴 스냅드래곤 865, 12GB 메모리 등이 대표적. 저장 공간은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128~512GB 사이에서 선택 가능하도록 제공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는 펼쳤을 때 6.7인치, 그러나 접었을 때는 구조상 화면을 볼 수 없다. 대신 작은 정보창이 제공된다.

LG G9 & V60 씽큐 (가칭)

지난해 MWC에서 LG전자는 G8 씽큐와 V50 씽큐를 동시에 공개해 주목 받았다. G8 씽큐는 LTE 기반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V50은 듀얼스크린을 활용해 5G의 가치를 강조했다. V50은 지난해 하반기 일부 요소를 개선해 V50S 씽큐가 되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지난해 선보였던 스마트폰 제품 후속기의 출격이 예상된다. 우선 공개 예상되는 제품은 두 가지. G9 씽큐와 V60 씽큐다. 이번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LTE(4G)와 5G 기반을 나눠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LG G8 씽큐.

G9 씽큐는 기존의 틀에서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G8 이후 출시된 스마트폰은 기조 세컨드 스크린 영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V50S와 마찬가지로 U 형태 영역만 남긴 나머지를 화면으로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크기는 기존과 동일하거나 커질 수 있는데 소문에 따르면 6.9인치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 외에 2~3개 가량 이상의 카메라가 탑재될 듯하다.

일부 불필요한 기능은 제외될 수 있다. 주목은 받았지만 불편함은 있었던 전면 3D 카메라가 그것. 가급적 이를 유지한 채로 새로운 기능을 넣었으면 좋겠으나 미래는 불투명하다. V50S 씽큐에서 사라진 붐박스 역시 G9에는 탑재되지 않을 듯 하다.

LG V50S 씽큐

V60 씽큐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듀얼스크린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폴더블이나 롤러블 등 여러 가능성이 언급되지만 이들 제품은 타 브랜드로 출시되는 것이 합당하다. V60은 V50S 보다는 V50의 주요 요소에 업그레이드를 가미한 형태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두 스마트폰 모두 동일하게 퀄컴 스냅드래곤 865 계열을 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LG는 그간 최적의 퀄컴 프로세서를 사용해 왔다. 이번에도 그 전통을 이어갈지 기대된다. 이 외에 8GB 이상 메모리와 128GB 이상의 저장 공간을 기본으로 제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위치를 유지할 듯 하다.

모토롤라 레이저

모토롤라 레이저(RAZR). 국내 판매 여부는 미지수지만 해외에서는 예약 판매를 시작함으로써 존재감을 알리는 중이다. 현재 통신사는 버라이즌(Verizon), 용량은 128GB(메모리 6GB) 한정으로 선택 가능한 상태이며, 가격은 북미 기준 1,499.99달러(원화 환산 약 176만 6,000원 상당)에 책정되어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선택지는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출시 예정인 모토롤라 레이저 폴더블폰.

레이저는 모토롤라의 명기 중 하나로, 기존의 특징을 새로운 시선과 기술을 도입해 빚어낸 형태다. 기존의 감각을 살린데다 폴더블폰 특유의 멋까지 갖췄으니 주목 받기에 충분하다. 화면은 펼쳤을 때 6.2인치(해상도 2,142 x 876)이며, 접었을 때는 화면을 쓸 수 없으므로 전면에 800 x 600 해상도를 갖춘 2.7인치 디스플레이를 따로 달았다.

폴더블폰이라는 최신 흐름을 이어가지만 사양은 평범하다. 퀄컴 스냅드래곤 710을 기본 처리장치로 채택하고 있으며, 다수의 후면 카메라를 제공하는 요즘 카메라와 달리 후면에는 단 하나만의 렌즈(1,600만 화소)가 제공된다. 디스플레이 쪽에 탑재되는 내장 카메라는 500만 화소 사양이다. 최신 기술 대비 사양이 약간 애매하지만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 또한 있는 셈.

기타 스마트폰

국내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겠지만 여러 제조사의 스마트폰도 눈 여겨 볼 부분이다. 포코(Poco)에서는 2월 초에 X2라는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초당 120회 깜박이는 디스플레이(주사율 120Hz), 6,400만 화소 카메라 등이 특징이다.

소니 엑스페리아 1

소니도 엑스페리아의 후속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5G 플래그십을 표방하는 제품으로 최신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와 6.6인치 크기의 4K 디스플레이, 4개의 카메라 등이 탑재된다는 이야기 외에 알려진 것은 없다. 기존이 엑스페리아 1, 5, 10 등으로 나눴는데, 이번에는 엑스페리아 2가 될지 지켜보자. 이 외에도 50~70만 원대 사이에 포진하게 될 중급형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도 집중될 전망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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