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문화 기술을 진단하다. '스타트업콘X넥스트콘텐츠콘퍼런스 2019'
[IT동아 남시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 이하 콘진원)가 주최하는 스타트업콘 X 넥스트콘텐츠콘퍼런스 2019(STARTUP:CON X NNC 2019, 이하 NNC 2019)가 10월 17~18일 양일간 서울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 개최된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문화 콘텐츠 산업에 대한 미래를 전망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4차 산업 전문가 및 개발자가 세계적 추세, 미래 전망을 제시하는 '넥스트콘텐츠콘퍼런스', 그리고 스타트업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발굴하고 공유하는 '스타트업콘'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행사는 일루셔니스트(마술사) 이은결의 증강현실과 마술을 결합한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이은결은 "일루셔니스트는 환영적인 매체를 통해 이미지를 표현하는 사람으로, 전통적인 마술쇼를 넘어 증강 현실, 가상 현실로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처럼 가상과 현실이 중첩되는 기술이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길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문화 산업과 기술의 결합은 필연적,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원광연 이사장
기조 강연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원광연 이사장이 "문화기술의 재도약 : 콘텐츠를 통한 문화기술기업 성장 방향"을 주제로 진행했다. 원광연 이사장은 "1994년, 문화 기술(Culture Technology)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만들었다. 앞으로의 사람이 만들어내는 모든 창조물(Artifact)은 문화가 결합돼야 하며, 이 모든 창조물의 DNA에 문화가 있어야만 부가 가치가 생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후 "과거 1차 산업 혁명은 기계, 2차 산업 혁명은 전기, 3차 산업혁명은 컴퓨팅으로 비롯됐으며, 4차 산업 혁명은 데이터와 인공지능, 네트워크에서부터 시작할 것이다."라며, 그 근거로 "컴퓨터가 보급됨에 따라 이제는 데이터가 더 강력한 권력이 되고 있다. 디지털 형태의 자료들이 3D 프린팅처럼 물리적 형태로 실현되고, 컴퓨터 네트워크가 기계 장치를 넘어 사람까지 네트워크화하고 있다."는 점을 제시하며 문화 기술이 4차 산업 혁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진단했다.
" 비즈니스 모델을 짧게 설명한다면 '사업방식'" 인사이터스 황현철 대표
특별 강연으로 비즈니스모델 전문 컨설팅 기업 인사이터스의 황현철 대표가 '콘텐츠 기업의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모델 개발 핵심 포인트'를 주제로 나섰다. 가장 먼저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말은 흔히 사용되지만, 정확하게 답하는 분은 드물다. 비즈니스 모델을 짧게 설명한다면 '사업 방식'으로 축약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새 시대에 중요한 첫 번째는 매력적인 가격으로, 수요 공급이 몰리더라도 균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시각이 중요하다. 두 번째로 고객이 원하는 것에 맞는 콘텐츠를 확보해야 한다. 세 번째는 고객 경험 공유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는 것"으로 정리하며, "마케팅 부서가 알아서 하는 것을 원하기보다는, 사용자가 먼저 나서 공유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성하는 가치를 찾는 것이 핵심"이라 조언했다.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콘퍼런스는 국내외 20여 명의 현직 전문가의 참여하에 진행되며 17일에는 애니메이션 <레드슈즈>의 홍성호 감독, 영화 <신과함께-죄와벌>의 리얼라이즈픽쳐스 원동연 대표,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펍지의 정구승 PD가 참여해 각 분야에서 다뤄지고 있는 문화기술에 대한 도전과 극복에 관하여 조언한다.
18일에는 스튜어트 맨그럼(Stuart Mangrum) 디렉터가 버닝맨 프로젝트의 역사와 비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회계 전문 기업인 KPMG 차이나 파트너의 앤손 베일리(Anson Bailey), 구글/유튜브 프로덕트 매니저인 자켈 아만코나 홀튼(Jacquelle Amankonah Horton), AMAZE VR 이승준 대표를 포함해 다양한 워크숍이 준비되어 있다.
이와 함께, 문화기술 우수성과 및 2019 아이디어 융합팩토리 창작콘텐츠 전시가 함께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스타트업콘 홈페이지(http://startupcon.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