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부터 뷰티까지 다 있다!' 2019 성남국제의료관광컨벤션 개최
[IT동아 강형석 기자] 의료부터 미용까지 관련 업계를 망라한 행사가 성남시에서 개최된다. 성남시청에서 2019년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2019 성남국제의료관광컨벤션(2019 Seongnam International Medical tourism Convention, 이하 SMC)'이 그것. 이곳에서는 의료기기·의료관광 등 재활·치료 관련 기관과 기업 약 60여 개가 참여해 여러 서비스와 상품을 전시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SMC는 크게 성남국제의료관광전과 성남의료기기산업전으로 나뉜다. 의료관광전에서는 지방정부가 의료 웰니스 관광 산업 발전을 위한 논의와 브랜딩 전략 등을 고민하고, 의료기기산업전에서는 산업의 성공 전략과 미래 기술과의 융합·협력 사례 등을 논한다. 이를 위한 다양한 컨퍼런스도 진행된다.
성남시가 보유하고 있는 우수 의료기술과 관광자원을 홍보하는 자리도 겸하기 때문에 일반인도 행사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한 점도 눈에 띈다. 금연을 장려하는 홍보관과 다양한 스마트 의료기기 체험, 캘리그라피, 마스크팩과 석고방향제 만들기 등 이벤트들이 상시 열려 흥미를 더했다. 국내외 바이어와 일반인이 한데 어울릴 수 있게 꾸민 점은 인상적이다.
의료 관련 산업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인이 관심을 갖는 미용 분야에도 여러 기업이 참여했다. 에이빙뉴스가 준비한 '메이드 인 코리아 뷰티 존(MIK BEAUTY ZONE, 이하 MIK 뷰티 존)'이 대표적이다. 아미코스메틱, 옐로펀치, 트루니아, 그랜드코스넷, 로이츠 나인 등 9개 기업이 참여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MIK 뷰티 존은 다양한 연령층 중 여성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해외 바이어도 제품에 관심을 보이며 상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참여 기업도 일부를 제외하면 상품이 크게 겹치지 않도록 분배가 이뤄진 것도 인상적이었다. 겹치더라도 각 상품의 개성이 뚜렷했다. 마스크팩과 클렌징 상품이 대표적이었는데, 비슷해 보여도 함유된 성분과 소재가 달랐기 때문이다.
독특한 상품도 눈에 띄었다. 트루니아의 에너지 패치가 그것. 심리상담 기업과 기기를 연계, 상품과 기술을 적절히 융합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아직 기업과 단체 위주의 영역이지만 향후 개인 영역으로 확대할 수 있다면 더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어 보였다. 이 외에 티백 형태의 세안 상품이나 건조바이오셀룰로스(유기화합물)를 사용한 마스크팩도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 참여한 미용 기업은 대부분 국내에서 생소하지만 해외를 중심으로 성장하며 실력을 검증 받았다. 국내에서는 온라인과 대형 양판점을 통해 소비자와 접촉,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2019 성남국제의료관광컨벤션, 아무래도 횟수가 많지 않아서인지 아쉬운 부분도 눈에 띄었다. 성남 시청과 야외 공간을 활용하다 보니까 시선이 분산된다. 분야를 나누기 위한 조치 같다. 이렇다 보니 입구에서 멀어질수록 사람이 적어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 또, 바이어와 일반인의 눈높이 사이를 최대한 맞추고자 한 느낌은 있지만 실제로 와 닿지 않는다. 참가 기관이 의료원이나 병원, 메디컬 센터, 의사회 등 약간 위압감 느껴지는 이름이 많은데다 전시장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면 어딘가 모르게 차가운 인상을 받았다. 많은 사람이 그렇듯 기자 또한 '의료'라는 존재가 가까이 가기에는 참 어렵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