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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든 120인치 4K 영상을 제공하는 빔프로젝터, 뷰소닉 X10-4K 국내 정식 출시

남시현

[IT동아 남시현 기자] 브라운관이 내장된 CRT 모니터가 현역이던 시절, 외부에서 모니터를 활용한다는 것은 상상도 하기 어려웠다. 화면 크기가 작아져도 CRT는 여전히 무거운 데다가, 모니터와 활용할 컴퓨터도 필요했으니 말이다. 이런 상식에 변화를 주기 시작한 게 바로 LCD 모니터다.

LCD 모니터는 CRT 모니터보다 훨씬 얇고 가벼워 컴퓨터의 소형화에 크게 기여했다. 채 십 년이 지나지 않아 노트북은 서류 가방만 한 크기에서 전화번호부 수준까지 줄어들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작고 가벼운데, 가격도 저렴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덕분에 현대인의 생활 양식도 크게 바뀌었다. 2000년대 초에 이르자 소형 컴퓨터인 노트북이 대중화됐고, 2010년 이후로는 더 작고 가벼운 스마트폰이 등장해 사무나 영상 감상 같은 모든 활동을 더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게 됐다.

뷰소닉 X10-4K은 261x271x166mm, 무게 4.1kg의 휴대용 빔프로젝터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대중화될수록, 사무, 발표 용도로 쓰이던 빔프로젝터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이 편리하긴 해도, 여러 사람이 영상을 보기엔 너무 작다. 태블릿도 커봐야 12인치고, 노트북도 17인치를 넘어가는 제품이 드물다. 그래서 작고 가볍지만 30~120인치 화면을 제공하고, 화질도 훨씬 뛰어난 빔프로젝터로 소비자의 눈이 향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높은 인지도와 기술력을 인정받는 LG전자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그 뒤로 일본계인 엡손(Epson)과 소니(Sony), 대만계인 옵토마(Optoma)와 벤큐(BenQ)가 파이를 나누고 있다. 하지만 미국계인 뷰소닉(Viewsonic)의 뒷심이 심상치 않다.

뷰소닉은 타사가 소형화를 위해 많은 기능을 생략하는 것과 반대로, 크기가 조금 크더라도 화질과 활용 시간, 외부 입력 기능을 최대한 갖추는 편이다. 크기와 무게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능과 화질도 놓쳐서는 안된다는 것을 제품으로 증명하고 있다.

캠핑, 글램핑에서부터 사무, 업무까지 폭넓게 대응, 뷰소닉 X10-4K 출시

가볍지는 않지만, 4K 빔프로젝터를 휴대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

2019년 9월 10일, 용산 전자랜드 2층 랜드홀에서 뷰소닉 X10-4K 빔프로젝터 신제품 발표회가 개최됐다. 뷰소닉 X10-4K은 뷰소닉이 출시한 4K 빔프로젝터 중 유일하게 휴대가 가능한 제품으로 크기는 261x271x166mm, 무게 4.1kg이다. FHD(1,920x1,080) 제품보다 훨씬 크고 무겁다고 실망하지 말자. 원래 4K 빔프로젝터는 휴대용으로 볼만한 물건이 아닌데, 그런 고정관념을 탈피한 제품이 바로 뷰소닉 X10-4K이다.

뷰소닉 인터내셔널 코리아 김성진 영업 팀장이 현황 및 제품 소개를 진행하고 있다.

뷰소닉 인터내셔널 코리아 김성진 영업 팀장은 "2015년만 하더라도 4K 빔프로젝터의 글로벌 판매량은 20,658대에 불과했지만, DLP 칩세트 제조사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노력 덕분에 제품 가격이 1천만 원대에서 200만 원대 이하까지 내려왔고, 때마침 대형 디스플레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018년을 기점으로 4K 빔프로젝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4K 프로젝터 시장은 2018년을 기점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4K 콘텐츠와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의 확대,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의 4K 게이밍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지상파 방송도 4K 콘텐츠를 대중화한 상황이라 앞으로 더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뒤이어 "현재까지 출시된 빔프로젝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여전히 불편하다는 것이다. 빔프로젝터는 벽이나 천장에 거치해야 하고, 시청 환경을 옮기기도 어렵다. 또 램프 교체나 정기적인 청소가 필요하고, 추가적인 외부 입력 연결이 어려운데다 전원을 켠 직후 대기 시간도 있다"고 밝혔다. 뷰소닉 X10-4K는 휴대를 염두에 둔 제품이라, 시청 환경의 제약이나 불편한 부분을 상당 부분 개선한 모습이 보인다.

뷰소닉 X10-4K는 램프 수명과 부가 기능에서 크게 업그레이드 됐다.

뷰소닉 X10-4K는 기존 빔프로젝터를 넘어서는 경험을 제공한다. 램프는 2,400루멘(Lumen) 밝기의 LED 조명을 사용하며, 램프 수명도 3만 시간으로 반영구적이다. 색 재현력은 Rec. 709의 125%까지 재현하며, 해상도는 광학적인 4K(3,840x2,160)를 제공해 디지털로 확대하는 제품보다 선명하다. 또한 밝은 곳은 어둡고, 어두운 곳은 밝게 해 평준화된 화상을 보여주는 HDR(High Dynamic Range) 10도 적용돼있다.

뷰소닉 4K 빔프로젝터로는 최초로 단초점 렌즈를 장착한 점도 강조됐다. 최소 1.7미터 투사 거리만 화면을 투사할 수 있으며, 일반 제품보다 공간 제약이 더 크게 줄어들었다. 화면은 1.42미터에서 80인치, 1.77미터에서 100인치, 2.12미터에서 120인치 화면을 형성한다.

뷰소닉 X10-4K의 후면 입력 단자.

소리는 16W(8x2W) 출력의 하만 카돈 듀얼 스피커로 제공되며, 광단자 오디오 입력인 S/PDIF, 외부 스피커를 통한 오디오 입력 및 출력도 지원된다. 외부에서 컴퓨터를 연결하는 것과 내장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활용하기 위한 입력 단자도 갖춰져 있다.

2개의 HDMI 단자, USB C 규격 포트를 활용해 디스플레이를 연결할 수 있고, 내장 안드로이드 시스템과 연결된 2개의 USB 포트, 최대 64GB 지원 마이크로 SD 슬롯, 랜(LAN) 포트, 와이파이 연결 전용 단자도 활용할 수 있다. 인터페이스 단자는 자석으로 된 커버를 이용해 보호하며, 알루미늄 재질의 손잡이를 사용해 운반하면 된다.

뷰소닉 아시아 태평양 지부의 빔프로젝터 매니저인 데이비드 챈(David Chen)
<뷰소닉 아시아 태평양 지부의 빔프로젝터 매니저인 데이비드 챈(David Chen)이 내장 안드로이드, 외장 스마트폰 연동에 대한 시범을 보이고 있다.>

뷰소닉 X10-4K은 4코어 프로세서와 2GB 메모리, 16GB 저장 공간을 갖춘 안드로이드 시스템도 갖췄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외부에서도 컴퓨터나 스마트폰 연결 없이 뷰소닉 X10-4K만으로 영상을 감상하거나, 인터넷에 접속해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4/5GHz 와이파이 대역을 통해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무선으로 연결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화면의 각도와 원근감을 인식해 자동으로 수평을 보정해주는 오토 키스톤, 렌즈 위치와 투사체 간의 거리를 인식해 화면을 선명하게 하는 자동 초점, 시력 보호를 위해 근접 시 램프가 꺼지는 보호 기능도 적용돼있다. 뷰소닉 X10-4K은 9월 10일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하며, 출시 가격은 190만 원대 후반이다.

뷰소닉 인터내셔널 코리아 최종성 지사장은 "뷰소닉은 1987년부터 디스플레이를 제작해온 기업으로, 컴퓨터 시각에 관련된 모든 것을 전문적으로 처리한다. 현재까지 사무용, 디자이너용, 전문가용, 게이밍 모니터 빔프로젝터, 광고용 대형 디스플레이, 펜 입력용 디스플레이를 다루고 있으며, 여기서 전문가, 기업용, 교육용, 일반 사용자용으로 세분화해 대응할 것이다.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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