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스이트레이드 강희재 "AI 기반 컨설팅, 90% 이상 신뢰도 추구"
[IT동아 김영우 기자] 아무리 뛰어난 기술과 생산 능력을 갖춘 기업이라도 체계적인 공급 및 유통시스템, 그리고 이 모두를 조율하는 경영전략이 없다면 빛을 볼 수 없다.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규모를 갖춘 기업들은 효율적인 SCM(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망관리)을 정립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생각 이상으로 많은 고급 인력과 연구기간, 그리고 노하우가 필요하기에 어려움을 겪곤 한다. 그래서 SCM 전문 컨설팅 기업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통적인 기존의 기법에 더해 AI(인공지능), 빅데이터까지 결합한 컨설팅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이 분야의 대표적인 기업인 ㈜디에스이트레이드(DS-eTrade)의 강희재 전무가 말하는 AI 기반 컨설팅의 이모저모를 알아보자.
참고로 강희재 전무는 작년 가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머신러닝 스튜디오를 활용한 인공지능 플랫폼 설명서인 '머신러닝 시작하기(강민수, 강희재, 유기봉, 임춘화, 최은수 공저, 한타미디어)'를 출간하기도 했다.
본인 및 디에스이트레이드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디에스이트레이드는 2000년에 설립된 컨설팅 업체로, SCM에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 다양한 AI 요소를 결합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제조에서 생산, 물류에 이르기까지 이르는 전반적인 라이플사이클의 최적화를 돕는다. 굴지의 대기업인 삼성전자 역시 SCM을 잘해서 흥했다는 소리를 듣는데, 디에스이트레이드의 설립자 역시 삼성전자 임원 출신이다.
본인은 2009년에 디에스이트레이드에 합류했고 2011년부터 빅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했다. 빅데이터가 업계의 트랜드가 된 것도 이 시기부터다. 당시에는 해외의 플랫폼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서 우리가 더 나은 것을 직접 만들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2013년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도 손을 잡았다. 디에스이트레이드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골드 파트너로, 마이크로소프트 빅데이터/AI/IoT 부문에 대한 플랫폼 역량을 가지고 있다
디에스이트레이드가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가?
우리는 고객들이 직접 하기 힘든 부분, 이를테면 데이터 분석을 통한 문제점을 확인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한다. 경제지표나 시장의 흐름 등도 분석 대상이며, 월별, 주차별 예측 값과 그 이유를 제시한다. 간단히 말해 미래에 물건을 몇 개나 팔 수 있을지 등을 예측해 보는 것이다. 단순한 엑셀 작업 등으로는 넘을 수 없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지금은 제조 및 유통 업계에서 주로 쓰이지만 사실 그 외의 모든 분야에도 제한없이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최근 2~3년 사이에는 의료 분야에서 수요가 늘고 있어 우리도 그 쪽을 공략해 연세의료원, 삼성의료원 등에서 성과를 내는 중이다. 예전에는 삼성전자나 LG전자, 현대자동차 계열 등의 대기업이 주요 고객사였는데, 최근에는 연평균 매출 3천억원 정도 규모의 중견기업들이 우리의 주 고객이 되었다.
AI 기반 컨설팅의 강점은?
우리의 플랫폼은 문제를 밝혀내고, 사람이 결정을 빨리 할 수 있도록 돕는 AI를 탑재했다. 이는 기업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인데, 방대한 양의 판매 데이터나 영상 데이터 등을 사람이 하나하나 분석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불러와 분석하고 피드백을 줘야 한다.
물론 이를 위한 모든 도구 모형을 우리가 직접 만들기는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데이터의 수집이나 저장, 그리고 얼굴 인식 등의 작업에 최적화된 MS의 도구 모형을 이용한다. 이들의 상당수가 MS에서 오픈소스로 제공 중이다.
경쟁사 대비 디에스이트레이드 플랫폼의 차별점은?
우리의 강력한 업력(業力)에 주목해 달라고 말하고 싶다. 그만큼 기업 내부의 업무 최적화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우리는 모형만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운영을 적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를 한다. 우리와 한 번 인연을 맺은 고객들이 꾸준하게 이용해 주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비즈니스를 진행하며 겪은 어려움은 없는가?
가장 어려운 점은 아직도 상당수 고객들이 우리를 모른다는 점이다. 사회적으로 대기업, 혹은 스타트업 기업만 주목하는 탓도 있다. 여담이지만 우리가 MS의 파트너가 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MS의 AI 관련 플랫폼 및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것 외에, MS 쪽에서 새로운 고객을 만날 수 있도록 우리를 소개 해주기도 한다. MS는 타사에 비해 파트너십 프로그램이 충실한 것 같다.
마지막으로 고객 및 독자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우리는 사람이 의사결정을 빠르고 쉽게 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한다. 그것이 최근에는 AI라는 이름으로 회자되고 있다. 알파고의 등장 이후 고객들이 AI에 대한 관심과 기대치가 대단히 높아졌다. 기존 시스템에서 80% 정도의 신뢰도를 기대했다면, AI에는 90% 이상을 원하는 것 같다. 디에스이트레이드는 그만큼의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