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프로젝터도 4K가 대세 될까요? 뷰소닉 PX747-4K
[IT동아 강형석 기자]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하지만 지금 우리는 엄청난 고화질의 콘텐츠를 어디서든 접할 수 있게 됐다. 강산이 반 정도 변하기 전만 하더라도 ‘4K UHD 대중화’라고 하면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냐고 했었다. 당시에는 인프라도 빈약했고 선택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및 장비도 별로 없었다. 있다고 하더라도 수천만 원에 달하는 엄청난 비용을 쓰느니 차라리 잘 만든 풀HD 장치를 쓰자고 할 정도였다.
기억날지 모르겠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4K를 품고 엄청난 크기로 모습을 드러냈을 때의 가격이 상상초월 수준이었다. 대략 2,000~3,000만 원 가량 또는 그 이상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디스플레이 말고 프로젝터도 마찬가지였다. 소니가 특수 시장을 겨냥해 선보였던 4K 시네마 프로젝터는 4,000만 원 가량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1K 해상도에 1,000만 원씩이다. 세상에 맙소사.
그랬던 4K가 시간이 흐르니 그냥 풀HD 수준보다 조금 비싸지만 그래도 제법 가격이 내려갔다. 약간의 타협이 필요하지만 그래도 100~200만 원대 4K 디스플레이도 있고 조금 프리미엄하게 가자고 하면 400~500만 원 수준에 구매 가능하다. 여전히 비싸지만 수천만 원하던 것과 비교하면 저렴해진 것은 사실. 이들은 대부분 50~55인치 크기를 제공한다.
총알(비용)은 충분히 장전되어 있는데 50~55인치 크기가 작다 생각되면 프로젝터로 눈을 돌려도 될 것 같다. 4,000만 원짜리 4K 프로젝터를 사라는 이야기냐고? 아니다. 무려 100만 원대 후반에 4K 해상도를 구현하는 프로젝터가 등장했다. 주연테크가 수입 유통하는 뷰소닉 PX747-4K라는 물건이 주인공.
100만 원대 후반이라고 하니까 대략 198만~199만 원 사이에 책정될 가능성이 농후한 이 물건은 무려 4K 출력을 지원한다. 소니 프로젝터의 1/20 수준이다. 물론 실제 성능이나 기능으로 보면 하늘과 땅 차이지만 그걸 포기하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인 몸값인 셈.
무엇보다 프로젝터의 장점이 무엇인가? 넓고 깨끗한 흰 벽만 있으면 엄청난 크기의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 아니겠는가. 이 제품을 쓰면 작게는 60인치, 크게는 200인치까지 키울 수 있다. OLED의 화질까지는 기대하긴 어려워도 극장이 아쉽지 않은 수준은 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화질 개선을 위해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슈퍼 컬러(Super Color) 기술을 적용해 발색과 선명도를 확보했다. 암부와 명부의 계조 표현을 넓혀주는 HDR(High Dynamic Range) 기능도 쓸 수 있다. 이 정도만 지원해줘도 영상 감상에는 불편함이 없을 듯 하다.
장치는 기본적으로 2개의 HDMI 단자를 통해 지원하게 된다. 여기에 영상 플레이어나 게임기, PC(노트북 포함), 셋톱박스 등을 연결하면 4K 콘텐츠 감상이 가능하다. 단, 기기가 4K를 지원해야 한다는 점 잊지 말자. 이 외에 USB 단자나 기타 외부 입력 단자 등이 제공된다.
프로젝터에서 중요한 투사 구조. 일단 제품은 디지털 광원 처리(Digital Light Processing) 방식이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사의 칩셋을 장착했고, 3,500 안시루멘(ANSI-Lumens)의 밝기를 제공한다. 1 안시는 촛불 1개의 밝기에 해당되는 수치를 말한다. 이것이 3,500개 모여 있는 수준의 밝기이니 일단 무난한 수준이라 하겠다. 일부 고성능 프로젝터는 5,000~7,000 안시 이상의 밝기를 제공하는 것을 감안하면 그렇다는 이야기다. 램프 수명은 1만 5,000 시간 가량이다.
사실 이 외에 몇가지 기능이 있다. 10W 스피커나 조작 리모컨 제공 등이 그러한데 사실 큰 의미 없는 것들이다. 중요한 것은 어디서 들어보지도 못한 생소한 브랜드가 내놓은 제품인데 믿을 수 있는가 여부라 하겠다. 이건 주연테크가 얼마나 잘 대처하는가 여부에 달려 있다. 그렇다. 그들의 어깨에 4K 프로젝터 대중화의 미래가 달려 있을지도 모른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