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입력 높였지만, 배터리 시간 똑같다', 다이슨 V8 카본파이버 출시
[IT동아 이상우 기자] 다이슨이 흡입력을 높이고 배터리 성능을 개선한 무선 청소기 신제품 V8 카본파이버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지난해 출시한 다이슨 V8 앱솔루트 플러스와 비교해 성능을 약 30% 향상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지속을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다이슨 관계자는 "다이슨은 로보틱스, 인공지능 등 새로운 분야에 꾸준히 투자하면서도, 청소기 본연의 성능 개선을 계속 이뤄왔다. 2011년 출시한 제품은 60AW(에어와트)의 흡입력으로 15분간 사용할 수 이으며, 2013년에는 100AW로 20분, 2016년에는 115AW로 40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V8 카본파이버는 155AW의 흡입력으로 40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다이슨은 자체 제작 디지털 모터, 배터리 기술 개선 등을 통해 효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더 작고 가벼우면서 강력한 청소기를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슨이 청소기에서 강조하는 핵심 기술은 2중 래이디얼 사이클론 기술이다. 강력한 원심력으로 내부의 공기 흐름에서 먼지를 분리하고, 먼지통에 집어넣는다. 이를 통해 외부로 배출되는 공기를 더 깨끗하게 만든다. 다이슨에 따르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0.3 마이크론 크기의 입자까지 걸러낼 수 있다. 실제로 이날 발표회에서는 무대 장치로 쓰이는 연기 발생기의 연기를 빨아들이는 방식으로 성능을 시연했다.
사용 중에도 흡입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먼지통이 어느 정도 찰 정도로 사용하더라도 완충 후 즉시 사용할 때와 흡입력에 큰 차이가 없다. 선이 없기 때문에 실내뿐만 아니라 자동차 내부 청소 등에서도 일반 유선 청소기 수준의 청소도 할 수 있다. 또한, 이런 다양한 사용 환경을 고려해 청소기 헤드 역시 카펫 청소, 좁은 곳 청소 등 여러 형태로 제공한다. 기본 장착된 탄소 섬유 필라멘트 브러시는 기존의 부드러운 바닥뿐만 아니라 유리나 대리석처럼 단단한 바닥에서도 크고 작은 먼지 입자를 효율적으로 제거한다.
이밖에 먼지통을 비울 때는 고무 이음 고리가 덮개 아래로 미끄러져 먼지를 털어내는 방식을 적용해, 내부에 있는 먼지와 부스러기를 손으로 만질 필요 없이 위생적이고 간편하게 먼지를 비울 수 있다. 모터, 배터리 등 주요 부품은 손잡이 가까이 배치해 조금 더 가벼운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고, 배터리 잔량을 표시해주는 기능도 새롭게 추가했다.
다이슨 V8 카본파이버는 한국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한다. 다이슨에 따르면 "한국은 기술이 우수한 국가이며, 소비자 역시 기술에 대한 이해도와 기대가 높다. 따라서 한국 소비자가 우리의 제품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 가격은 109만 8,000원이다. 아쉽지만 다이슨은 이러한 제품을 보급형으로 출시할 계획은 없는 듯하다. 다이슨 관계자는 "다이슨은 소비자 삶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머며,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목표다. 때문에 성능, 사용 편의성 등을 고려한 프리미엄 제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