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시대의 데이터 관리 '끝판왕', NAS로 데이터 백업하기
[IT동아 김영우 기자] NAS(Network Attached Storage)라는 것이 자신만의 TB(테라바이트)급 클라우드 공간을 가질 수 있게 하는 매력적인 기기라는 점은 이제 어느 정도 알려진 것 같다. 하지만 NAS를 직접 이용해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를 통해 어떤 식으로 자신의 데이터를 백업, 이용할 수 있는지 감을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시간을 빌어 NAS를 직접 활용, 기본적인 데이터 백업의 과정을 살펴보자.
DSM 기반 시놀로지 NAS로 데이터 백업하기
테스트에 이용한 NAS는 시놀로지(Synology)의 DS216j다. 이 제품은 2대의 HDD(혹은 SSD)를 탑재할 수 있는 2베이 형식의 NAS로, 20만원대(HDD 별매)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 덕분에 개인 사용자나 소규모 사무실에서 인기를 끄는 보급형 제품이다. 그리고 이번 테스트에서는 씨게이트의 NAS 전용 HDD인 아이언울프(IRONWOLF) 10TB 1개(별매)를 장착했다. 물론 이 외의 다른 일반 HDD를 쓰더라도 무방하지만, NAS 전용으로 개발된 HDD는 좀 더 높은 안정성과 내구성을 기대할 수 있다.
DS216j를 포함한 모든 시놀로지의 NAS는 DSM(Disk Station Manager)이라는 전용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구동된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최신 버전인 DSM 6.1(베타)를 이용했다. DSM 6.1은 공유 및 협업, 그리고 멀티미디어 관련 기능이 크게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웹브라우저로 NAS 내부 접근해 드래그앤드롭, 이것이 기본
NAS에 HDD 장착, 인터넷 연결, DSM 설치, 관리자 계정 생성과 같은 기본적인 설치를 마치면 이젠 네트워크를 통해 NAS에 직접 접속할 수 있다. 기장 기본적인 방법은 웹브라우저를 이용하는 것이다. 웹브라우저를 구동한 뒤 주소창에 해당 NAS의 IP를 입력하면 된다. 만약 NAS가 공유기를 거쳐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라면 해당 NAS는 공인 IP가 아닌 가상 IP를 부여 받기 때문에 해당 NAS와 같은 공유기에 연결된 기기에서만 접근이 가능하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시놀로지 NAS는 퀵커넥트(QuickConnect) 라는 기능을 제공한다. 시놀로지 NAS 이용자라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해당 NAS에 접근 가능한 쿽커넥트 ID 및 이에 해당하는 URL을 제공받으므로 공유기 이용자라면 IP 대신 퀵커넥트 URL을 웹브라우저에 입력해 접근하면 된다.
이렇게 웹 브라우저로 NAS에 접근 한 후, 윈도우 운영체제의 파일 탐색기와 비슷한 ‘파일 스테이션(File Sation)’을 이용, 자유롭게 공유 폴더를 만들고 마우스를 이용해 PC에 담긴 파일을 드래그앤드롭으로 NAS에 담으면 된다. 아주 간단한 방법이다.
네트워크 드라이브, 모바일 앱으로도 간단히 데이터 백업 가능
웹브라우저를 이용해 접속하는 것이 귀찮다면 윈도우의 네트워크드라이브 기능을 이용해도 된다. 윈도우의 내 컴퓨터(내 PC)의 ‘네트워크 드라이브 연결’을 선택, NAS의 IP 및 사용자 계정,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마치 PC의 내장 HDD 처럼 쓸 수 있는 네트워크 드라이브가 내 컴퓨터 안에 생긴다. 다만, 이는 NAS와 같은 공유기에 연결된 PC에서만 쓸 수 있다.
PC가 아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모바일 기기라면 더 간단하다. 웹브라우저로 바로 접속 하는 것도 가능하고, 애플 앱 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앱인 DS 파일(DS file)을 이용해도 된다. DS 파일을 구동해 쿽커넥트 ID와 계정,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NAS에 접근해 파일의 백업 및 복사, 혹은 콘텐츠 구동이 가능하다. 와이파이는 물론, 3G나 LTE 접속 상태에서도 접근이 가능하다.
USB 저장소에 담긴 파일 백업하기
USB 메모리나 외장하드와 같은 외장형 저장장치에 담긴 파일을 백업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최근에 팔리는 대부분의 NAS는 USB 포트를 갖추고 있으므로 여기에 저장장치를 꽂아 NAS로 파일 백업이 가능하다. 앞서 말한 DSM의 파일 스테이션을 이용해 직접 그래드앤드롭으로 파일을 백업할 수도 있겠지만 DSM 6.1 내에 설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패키지인 USB 카피(USB Copy)를 이용하면 굳이 DSM 내부에 접근하지 않고 자동 백업, 혹은 NAS에서 USB 장치로 데이터 내보내기가 가능하다.
일단 USB 저장장치를 연결한 뒤 USB 카피를 실행, 원하는 작업(사진/비디오 가져오기, 데이터 가져오기, 데이터 내보내기)을 선택한 후, 백업할 USB 저장소의 폴더와 NAS의 폴더를 지정 한다. 그리고 해당 작업을 저장하고 실행하면 일괄적인 해당 폴더 파일의 백업이 실행된다. 그리고 작업 설정에서 USB 저장소 장치가 연결될 때마다 자동으로 파일 백업이 실행되도록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양한 기기와 NAS, 그리고 NAS끼리 파일 동기화 하기
외부장치(PC나 스마트폰 등)와 NAS의 특정 폴더를 아예 동기화 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이 때 주로 쓰이는 DSM의 소프트웨어 패키지는 클라우드 스테이션 서버(Cloud Station Server)다. 이를 NAS에 설치한 후, PC에는 클라우드 스테이션 드라이브(Cloud Station Drive)’를 설치하자.
그리고 클라우드 스테이션 드라이브를 구동해 원하는 PC의 폴더, 그리고 NAS의 폴더를 지정하면 두 폴더가 동기화되어 굳이 서로 파일을 복사하거나 삭제할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두 장치 간의 저장 파일을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 모바일 장치의 경우는 DS 클라우드(DS cloud) 앱을 이용해 유사한 기능을 쓸 수 있다.
2대 이상의 NAS를 쓰고 있을 경우에는 아예 각각의 NAS 및 이에 연결된 장치끼리 모두 파일을 동기화 하는 방법도 있다. 이때 이용하는 것이 바로 클라우드 스테이션 셰어싱크(Cloud Station ShareSync)다. 이를 사용자의 NAS에 설치, 구동한 후 다른 NAS의 퀵싱크 ID와 계정, 비밀번호등을 입력하면 이용할 수 있다. 물론 개인 사용자가 여러 대의 NAS를 쓸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기업에서 주로 이용할 만한 기능이다.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와 NAS 동기와 하기
사용자의 NAS에 저장된 각종 데이터를 외부, 이를테면 다른 NAS나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구글 드라이브, 드롭박스, 아마존 등)으로 백업하고자 하는 사용자도 있을 것이다. NAS 자체가 물론 다른 저장장치에 비하면 안정성이 높긴 하지만 영구적인 수명을 가진 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때 유용한 DSM의 소프트웨어 패키지가 하이퍼 백업(Hyper Backup)이다.
예를 들어 NAS의 특정 폴더에 있는 사진 파일을 구글 드라이브로 백업한다고 한다면 NAS의 DSM 상에서 하이퍼 백업을 실행 백업 마법사에서 구글 드라이브를 선택하자. 이렇게 하면 사용자의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을 해서 NAS의 하이퍼 백업이 구글 드라이브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허용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이를 수락한 뒤 구글드라이브로 백업하고자 하는 NAS 내부의 특정 폴더를 지정하면 다음부터 해당폴더의 파일들이 자동으로 구글드라이브와 동기화가 된다. 특히 구글 드라이브에서 제공하는 구글 포토 서비스는 저장 공간이 무한대이기 때문에 하이퍼 백업과의 궁합이 아주 좋다.
NAS의 다양한 데이터 백업 방법 활용, 사용자의 경쟁력 향상에 도움
이외에도 다운로드 스테이션(Download Station)을 이용한 웹 상의 데이터(토렌트, FTP 등)을 일괄적으로 백업하는 등, NAS를 이용한 데이터 백업의 종류는 정말로 다양하다. 물론 단순히 PC나 스마트폰의 파일을 NAS에 복사해 저장하는 방법으로만 써도 NAS의 기본적인 역할은 충분히 수행하는 것이라 할 수 있지만, 그러기에 요즘 나오는 NAS는 기능의 확장성이 너무 좋다. 클라우드 시대, 멀티 플랫폼의 시대를 맞아 NAS의 다양한 데이터 백업 방법에 익숙해진다면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