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코리아, 국내 개발 환경에 맞는 지원 강화한다
[IT동아 이상우 기자] 유니티 코리아가 새로 이전한 신사옥에서 자사의 2016년 발자취와 2017년 청사진을 발표했다. 유니티 코리아 김인숙 대표는 "유니티는 게임 개발의 민주화, 개발 난제 해결, 개발자의 수익화 도모 등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이러한 유니티의 전사적 목표뿐만 아니라, 유니티 코리아는 한국 시장에 맞는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한글화, 국내 커뮤니티 및 서비스 강화 등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티는 지난 1년간 엔진 안정성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 최적화 버전을 출시하는 것은 물론, 그래픽 성능 향상을 위해 연구개발 센터를 확충해왔다. 또, 개발자나 기획자 등 프로젝트 참여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툴을 선보였고, 구글 데이드림, 스팀VR 등 지원 플랫폼도 확대해 현재 지원 플랫폼은 32개로 늘었다. 유니티의 '2016년 3분기 모바일 게임 산업 백과' 자료에 따르면, 유니티 기반 모바일 게임은 전세계 24억대의 모바일 기기에 약 50억회 설치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개발자를 위한 커뮤니티 커뮤니티 지원 행사도 꾸준히 진행해왔다. 올해 4월 국내 최대 규모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인 유나이트 2016 서울에는 약 3,700명의 개발자가 참석했다. 인디 개발자를 대상 컨퍼런스인 유니티 로드쇼는 과거 일부 대학교를 중심으로 운영하던 것을 벗어나 참석할 수 있는 대상을 대폭 확대했으며, 유니티 홍보대사 프로그램인 유니티 마스터즈, 유니티 전문가가 현업 개발자의 문제를 도와주는 유니티 클리닉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펼쳐왔다.
MWU를 통한 국내 인디 개발자의 게임 홍보를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MWU는 유니티로 개발한 우수 작품을 소개하는 온라인 공간으로, MWU 한국 사이트는 단순히 글로벌 웹 사이트를 번역한 것에 그치지 않고, 독자 콘텐츠로 운영한다. 유니티 코리아가 직접 우수한 작품들을 선별하여 개별 게임 및 프로젝트에 대한 상세한 소개는 물론, 개발 배경 및 과정, 디자인, 사운드 제작, 아트, 비즈니스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할 예정이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 개발사의 작품 역시 공평하게 소개할 수 있어, 홍보 수단이 부족한 인디 개발자나 중소 개발사도 자신의 작품을 쉽게 알릴 수 있다.
11월 열렸던 유나이트 LA 2016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내용도 공개했다. 유니티는 개발자가 중국 시장에 자신의 작품을 쉽게 유통할 수 있도록 샤오미와 협력했다. 개발자는 향후 샤오미 앱 장터를 통해 게임이나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다. 페이스북과 협력한 결과도 소개했다. 페이스북의 호스팅 및 과금 툴을 통해 개발자가 더 빨리 게임을 출시할 수 있게 지원하고, 수익화 역시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페이스북 빌드 기능은 프리뷰로 제공 중이며, 유니티 5.6 버전부터 공식 지원할 계획이다.
새롭 선보일 기술과 기능도 공개했다. 우선 아티스트가 유니티 에디터를 통해 스토리텔링과 영상을 드래그-앤-드롭 방식으로 손쉽게 연출 가능한 '타임라인' 기능을 공개했다. '타임라인'을 통해 아티스트들은 코딩이 아닌 스토리텔링과 영상에 더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유니티는 오토이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옥테인 렌더'의 모든 기능이 통합된 버전을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옥테인 렌더'를 통해 유니티 사용자들은 에셋을 타임라인에 배치하는 것만으로도 실시간 렌더링된 게임장면, 360 동영상, VR, TV, 영화 등의 고품질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VR 기기를 착용한 상태로 VR 환경 내에 들어가서 직접 개발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에디터 툴인 '에디터 VR' 기능도 시연했다.
내년에 가장 주력할 핵심 영역도 공개했다. 먼저 유니티는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유니티 교육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유니티 팬은 물론, 게임 개발자, VR/AR 제작자 구직 커뮤니티 '유니티 커넥트'를 한국 시장에 최적화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 개발자와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엔터프라이즈 고객과 기술적 협력 및 지원을 진행하고, 유니티 에반젤리스트를 활용하여 개발 엔진 기능, 서비스 팁, 노하우, 벤치마킹 사례 등을 적극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유니티 코리아 김인숙 대표는 "올 한 해 동안 유니티는 전세계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개발 엔진 성능 업그레이드와 서비스 고도화를 단행했으며, 제 4차 혁명을 안겨줄 VR/AR 지식 대통합을 위한 글로벌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업계 리더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고 자신한다."며, "유니티 코리아는 국내 개발자들의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을 약속 드리며, 물심양면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