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침수폰, 어떻게 말리면 되지요?
[IT동아 김영우 기자] 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선택 고민이 있는 네티즌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이번에는 물에 빠뜨린 스마트폰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군요. 요즘 방수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그렇지 못한 폰이 더 많습니다. 침수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123xxx님의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현재 LG v20을 쓰고 있습니다.
전자기기의 침수에 관련된 질문 인데요. 기본적인 대처법이야 배터리 일체형의 경우 바로 전원 끄고 as센터 가는것과 탈착식의 경우 배터리 분리후 as가는거는 이해가 가는데 그 외에 침수시 드라이기로 말리면 내부 부품이 손상이 될수 있다고 하는데 또 어떤 지식인의 글을 보면 괜찮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구요. 만약 손상이 된다면 왜 손상이 되는 것인가요? g3같은 화룡폰도 열 때문에 휴대폰이 작동이 전혀 안된다거나 하진 않았는데 말이죠. 궁금합니다.
침수폰, 가장 중요한 건 신속한 전원 차단
안녕하세요. IT동아입니다. V20이면 최신 스마트폰이군요. 성능과 기능 면에서 나무랄 데가 없지만 방수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점이 다소 아쉬운 제품이죠. 문의 내용을 보아하니 침수폰 대응에 대한 어느정도 지식은 가지고 있으신 듯 하네요.
일단 폰이 침수되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역시 전원을 차단하는 겁니다. 침수 상태로 계속 켜 두면 합선에 의한 고장 위험이 크니까요. 버튼을 눌러 전원을 끄는 것 보다는 배터리를 분리해서 강제로 전원을 차단하는 것이 좋죠. 버튼을 누르는 등의 조작은 침수 피해를 가속화 시킬 수 있으니까요. 물론 배터리 분리가 되지 않는 폰이라면 버튼을 눌러서 전원을 끌 수 밖에 없습니다.
물기 제거 후 자연 건조 추천, 헤어드라이어 이용은 조심스럽게
그리고 수건이나 휴지 등으로 빨리 물기를 제거하고, 면봉 등으로 각종 단자부에 스며든 물기도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메모리카드나 유심 등도 제거하고요, 그리고 다음은 최대한 빨리 제조사의 서비스 센터로 가야 하겠죠.
다만, 당장 그렇게 하지 못할 상황이라면 스스로 건조라도 시켜야 합니다. 가장 좋은 건 자연 건조입니다. 볕이 잘 드는 곳에 수건을 깔고 최대한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도중에 전원을 켜면 절대로 안되고요.
만약 좀 더 빨리 건조를 시키고 싶다면 헤어드라이어를 쓰는 방법도 있는데 이건 좀 조심스럽습니다. 헤어드라이어의 열 때문은 아닙니다. 이미 최근 나오는 스마트폰은 고열에 충분히 견디도록 설계가 되어있습니다.
헤어드라이어의 열이 아닌 강한 바람이 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바람을 타고 스마트폰 내부의 물기가 특정 부분에 집중될 수도 있고, 외부의 물기가 내부로 침투해서 침수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기 때문이죠. 만약 헤어드라이어를 쓰고자 한다면 바람 세기를 좀 줄이고 살짝 떨어진 곳에서 열기를 전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물기가 안 보이더라도 서비스센터는 꼭 가야
이런 방법으로 스마트폰 내부의 물기를 상당부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굳이 서비스센터를 가지 않고도 그냥 다시 전원을 켜서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서비스센터는 꼭 방문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물론 침수폰은 보증 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품이라도 수리하는데 비용이 청구됩니다. 폰 내부에 침수가 감지되면 색이 변하는 침수 라벨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리비 좀 아끼려 하다가 나중에 더 큰 비용을 들여 새 제품을 사야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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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