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브라우저도 신상으로 갈아타세요

[IT동아 이상우 기자] 웹 브라우저는 인터넷 세계를 탐험하고, 월드 와이드 웹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웹 브라우저는 해커에게 악성 코드를 유포하는 도구로 활용 되기도 합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하 KISA)에 따르면 2015년 하반기,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을 중단한 인터넷 익스플로러 10 이하 버전을 사용하는 비율은 무려 57.68%에 이릅니다.

구형 웹 브라우저는 새롭게 등장한 해킹 기술에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웹 브라우저 최신 버전에는 해커가 공격 통로로 사용하는 '취약점'을 보완한 패치가 포함돼 있답니다. 게다가 구형 웹 브라우저는 웹 표준 기술인 HTML5를 올바로 표시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최근 보안에 취약한 비표준 기술 액티브X나 어도비 플래시 등을 HTML5로 대체하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HTML5은 개방형 표준 기술인 만큼 호환성이 높아 인터넷 익스플로러, 크롬, 파이어 폭스 등 다양한 브라우저에서 동일한 콘텐츠를 표시할 수 있습니다. '이 사이트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라는 말을 쓸 필요가 없죠(물론 이를 지원하지 않는 구형 웹 브라우저에서는 볼 수 없답니다). 실제로 어도비는 자사의 플래시 제작 도구인 '플래시 프로페셔널'을 애니메이트 CC라는 이름으로 변경하면서 HTML5나 웹GL 구현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혹시 자신이 쓰는 브라우저 이름과 버전을 알고 계신가요? 2016년 7월 4일 기준으로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현재 11(11.0.32)이며, 톱니바퀴 모양 설정 버튼을 누른 뒤 'Internet Explorer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크롬은 51(51.0.2704.106 m)이며 우측 상단의 세줄 메뉴 버튼을 누른 뒤 도움말 -> 'Chrome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파이어폭스는 47(47.0.1)이며, 우측 상단의 세줄 메뉴 버튼을 누른 뒤, 드롭다운 메뉴에서 가장 아래에 있는 물음표 모양 버튼을 누르고 'Firefox 정보'를 눌러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엣지는 25(25.10586.0.0) 버전이 최신이며, 우측 상단의 메뉴 버튼(…)을 누른 뒤 설정 메뉴를 열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편, KISA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안전한 국내 인터넷 환경을 만들기 위해 웹 브라우저, 자바,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 등을 최신 버전으로 바꾸도록 유도하는 캠페인을 7월 5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합니다. 캠페인 홈페이지에서는 각 웹 브라우저 최신 버전과 플러그인 최신 버전을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캠페인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노트북, 미니 빔 프로젝터, 360도 캠코더 등의 경품도 제공할 계획이랍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