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차세대 고성능 SSD 속속 내놓을 것"
[IT동아 김영우 기자]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가 컴퓨터 시장의 '대세'라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기존의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가 가격대비 용량이 크긴 하지만, 속도 면에서는 SSD를 이길 수 없으며, 가격의 차이 역시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앞으로 한동안 SSD와 HDD는 공존하겠지만, 무게 추는 이미 SSD쪽으로 확실히 기울었다. 특히 최근에는 일반 PC 외에 데이터센터(서버)에서도 SSD를 적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컴퓨터 업계의 큰손인 인텔(Intel)이 SSD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2016년 현재, 인텔은 세계 SSD 시장에서 점유율 2위(1위는 삼성전자)를 차지하고 있다. 15일, 인텔 클라이언트 SSD 전략 수립 및 제품 마케팅 책임자인 데이비드 룬델(David T Lundell)이 방한, 한국의 취재진을 상대로 인텔의 향후 SSD 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NVMe 인터페이스, 3D 낸드로 고성능 실현
이날 소개된 바에 의하면 향후 인텔은 기존의 SATA 방식 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향상된 NVMe 인터페이스, 그리고 기존의 낸드 플래시 보다 고성능을 내는 3D 낸드 기술 등을 도입, 기존의 SSD에 비하면 최대 10배, HDD에 비하면 최대 100배에 이르는 고성능 SSD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CPU와 SSD의 속도 차이는 점차 줄어들며, 이를 통해 시스템 전반의 성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도 예고했다.
특히 최근 인텔에서 강조하는 플로팅 게이트(floating gate) 기술 기반 3D 낸드는 메모리 내부를 수직적인 구조가 아닌 수평적인 구조로 설계, 동일한 면적에서 한층 활용성 높은 용량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경쟁사의 차지 트랩(Charge Trap) 기술에 비해 한층 발전한 것이라고 인텔은 밝혔다.
데이터센터에서 일반 PC, 임베디드용까지 아우르는 '풀 라인업'
구체적인 SSD 신제품도 소개했다. SATA 기반 기존 SSD에 비해 3배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3D 낸드 기반 제품인 DC P3520 및 P3320 시리즈, 듀얼포트 PCIe 인터페이스로 기존 SAS 기반 SSD에 비해 6배 더 빠른 DC D3700 및 3600 등이 데이터 센터용 제품으로 소개되었다.
그 외에 일반 소비자용 540s 시리즈, 보안 기능은 더한 전문가용인 Pro 5400s 시리즈, 그리고 임베디드 환경에 최적화된 E 5400s 시리즈 등도 소개되었다.
기술 및 제품 소개 뒤의 질의응답 중 데이비드 룬델씨는, 올해 말까지 SSD와 D램 융합한 크로스 포인트(X-Point) 기반 저장장치인 옵테인(Optane)이 올해 말 까지는 등장할 것이라는 점, PCIe NVMe가 성능이 우수하지만 기존의 SATA 인터페이스도 상당히 오랫동안 시장에서 쓰일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말하기도 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