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7 엣지∙S7' 업로드 속도 다르다...엣지가 2배 더 빨라

[IT동아 김태우 기자]

갤럭시 S7 엣지가 지원하는 LTE 카테고리 12는 업로드의 경우 이론상 최대 150Mbps, 다운로드는 최대 600Mbp를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갤럭시 S7이 지원하는 LTE 카테고리 11은 업로드의 경우 이론상 최대 75Mbps, 다운로드는 최대 600Mbps를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위 내용은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라와 있는 내용이다. 갤럭시 S7 엣지와 S7의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600Mbps를 지원하지만, 업로드 속도는 갤럭시 S7 엣지가 2배가량 더 빠른 속도를 지원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국내 모델에는 '엑시노스 8890'이라는 동일한 AP를 쓴다. 해당 AP는 통신 모뎀을 내장한 삼성전자의 첫 프로세서다. 즉, 통신 모뎀도 같은 걸 쓰고 있기에 최대 업로드 속도 지원에서 차이가 날 이유는 없다.

3GPP의 카테고리 규격을 보면 Cat. 11은 다운로드 최대 600Mbps, 업로드 최대 50Mbps이며, Cat. 12는 다운로드 최대 600Mbps, 업로드 최대 100Mbps다. 하지만 삼성전자 뉴스룸에는 수치가 약간 다르다. 이는 업링크에 64쾀 기술 적용 여부 때문이다. 3GPP 규격 속도는 64쾀이 적용되지 않은 속도이지만, 갤럭시 S7과 S7 엣지는 64쾀을 적용한 속도를 지원하는 것.

이미 국내 이통사는 자사 LTE 망 업링크에 64쾀을 적용했다. 이로 인해 같은 LTE 망임에도 업로드 속도가 기존보다 50%가량 개선되는 효과가 나온다. 이를 반영해 갤럭시 S7 엣지는 업로드 최대 150Mbps, 갤럭시 S7은 업로드 최대 75Mbps를 지원하고 있다.

두 단말이 이렇게 최대 업로드 속도에서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삼성전자는 '업링크 CA(Carrier Aggregation)' 지원 여부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동안 다운로드에는 주파수를 묶어 속도를 끌어 올리는 CA가 쓰였지만, 상대적으로 업로드 속도는 방치되다 시피했다. 하지만 이번에 업로드 주파수도 CA 기술을 사용해 주파수 2개를 묶어 속도를 높였다.

업로드 속도 차이의 이유는 여기에 있다. 갤럭시 S7 엣지는 업링크 CA를 지원하지만, 갤럭시 S7은 이를 쓸 수 없는 탓에 속도 차이가 나는 것. 동일한 AP를 사용하기 때문에 통신 모뎀에서는 이를 지원하지만, 주파수를 수신하는 안테나 등 네크워크 관련 부품에서 이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현재 갤럭시 S7 엣지나 S7을 구매한다면, 이론적인 최대 속도는 얼마까지 나올 수 있을까? 갤럭시 S7 엣지부터 따져보자. 업로드 주파수에서 LG유플러스는 유일하게 광대역을 보유하고 있다. 2개의 업로드 주파수를 묶는다면 50 + 25 = 75Mbps가 되며, 여기에 64쾀 적용으로 112.5Mbps의 최대 업로드 속도가 구현된다. KT와 SK텔레콤은 25 + 25 = 50Mbps로 64쾀이 적용되면 75Mbps의 최대 업로드 속도가 나온다.

갤럭시 S7에서는 업링크 CA가 지원되지 않기에 속도는 절반으로 떨어진다. LG유플러스는 최대 업로드 75Mbps, KT와 SK텔레콤은 최대 37.5Mbps 업로드 속도가 제공된다. 물론 이는 이론적인 최대 속도로 실속도는 이보다 더 떨어진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