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살만한 조립PC 없나요?

[IT동아 이상우 기자] 조립PC는 브랜드PC와 비교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우수한 성능의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으며, 특히 브랜드PC에서는 보기 드문 초고성능 PC도 제작할 수 있다. 이런 이유에서 PC 부품에 관한 지식이 있는 게임 애호가는 직접 부품을 선택해 게임에 맞는 사양을 맞춘다.

그런데 모든 게임 애호가가 자신에게 맞는 PC를 제작하기는 어렵다. 각 부품의 호환성을 고려하는 것은 물론, 오류 없이 조립하는 것은 생각보다 까다롭고, 운영체제나 드라이버를 설치하는 초기 작업도 번거롭다. 그렇다고 이미 조립된 PC를 사려니 악덕 업자를 만나 바가지를 쓰거나 싸구려 부품으로 바꿔버리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그렇다면 조립PC를 조금 더 믿고 안전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구매자를 위해 몇몇 PC 부품 유통사는 자체 조립PC 브랜드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조립PC는 자사의 이름을 걸고 제품을 만드는 만큼 상대적으로 믿을 수 있으며, A/S도 비교적 체계적이다. 뿐만 아니라 자사의 홈페이지에서 웹 서핑용, 멀티미디어용, 고사양 게임용 등 알기 쉬운 명칭으로 각 모델을 등록해두었기 때문에 자신에게 필요한 사양을 쉽게 선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PC 쇼핑몰인 컴퓨존은 아이웍스라는 이름의 조립PC 브랜드를 갖추고 있다. 인터넷 오피스용, 멀티미디어용, 3D게임/그래픽용, 고성능 전문가용 등 크게 4가지 카테고리로 나뉘어 있으며, 각 모델은 NO.300 등의 이름으로 돼 있다. 컴퓨존은 인텔 공인 대리점에서 공급받은 정품 CPU를 판매하는 곳으로, 프로세서를 포함해 모든 부품은 정품을 사용한다. 이밖에 무료 조립 및 배송, 출장 설치, 택배 배송을 통한 A/S 및 출장 A/S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등록된 모델은 컴퓨존이 제안하는 모델이지만, 필요에 따라 주요 부품을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게임 용으로 인기가 좋은 아이웍스 NO.303의 경우 6세대 인텔 코어i5-6500 프로세서, 8GB 메모리, 500GB HDD, 지포스 GTX 750Ti 등의 부품을 탑재했는데, 여기서 주요부품, 예를 들어 프로세서를 6세대 코어 i7-6700 등으로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이에 따른 추가 비용도 발생하며, 다른 부품과의 호환성을 위해 메인보드는 교체할 수 없다.

조립PC 판매업체인 오피컴은 블레스, GTA, 폴아웃 등 대표적인 게임을 중심으로, 해당 게임에 어울리는 조립PC를 판매한다. 또한, 각 게임의 그래픽 설정을 중간 단계로 맞춰 구동할 수 있는 모델부터 일명 '풀옵'이라 불리는 최대 그래픽 설정용 모델까지 여러 단계로 준비해뒀다. 예를 들어 폴아웃4를 위한 모델은 6세대 코어 i3-6100 프로세서와 지포스 GTX950 등을 탑재한 중옵용 모델부터 6세대 코어 i7-6700K 프로세서와 지포스 GTX 980Ti 등을 탑재한 풀옵용 모델이 갖춰져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PC를 직접 조립하려는 구매자를 위해 PC 조립 가이드도 제공한다. 여기서는 PC 부품 조립 순서를 사진과 함께 체계적이고 일목요연하게 소개하고 있어,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오피컴은 인텔 공인 대리점에서 공급받은 정품 CPU를 판매하는 곳으로, 프로세서 등의 부품을 정품으로 공급하고 있다.

PC 및 부품 쇼핑몰 조이젠은 조조피씨라는 이름의 조립PC 브랜드를 갖추고 있다. 사무용으로 쓸 수 있는 라이트 에디션, 엔터테인먼트용으로 쓸 수 있는 스탠다드 에디션,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을 구동할 수 있는 메인스트림 에디션, 고성능 부품으로 구성한 파워풀 에디션 등이 있으며, 이밖에 유명 게임에 특화한 조립 모델을 판매한다. 예를 들어 GTA5를 위한 모델은 6세대 코어 i5-6400 프로세서를 탑재한 70만 원대 모델부터 6세대 코어 i7-6700K를 탑재한 160만 원대 모델까지 다양하다.

조이젠 역시 인텔 공인 대리점을 통해 공급받은 정품 CPU를 사용하며, 이밖에 전문 MD들이 사전에 불량률이 낮고 안정성이 높은 부품으로 PC를 구성한다. 이밖에 무료 배송, 2년 무상 A/S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조립PC는 훌륭한 '가성비'가 특징인 제품이다. 하지만 브랜드PC와 달리 자신에게 불필요한 부품 때문에 바가지를 쓰거나 비정품 CPU 등 '짝퉁' 부품을 사용할 우려도 있다. 그만큼 정품 부품을 유통하면서, 자사의 이름을 걸고 내놓은 조립PC를 선택해, 이러한 우려를 줄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