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6] SK텔레콤, 20Gbps 시연과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 기술 공개

김태우 tk@gamedonga.co.kr

[IT동아 김태우 기자] SK텔레콤이 2월 22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나흘간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 이하 MWC) 2016’ 참가, 제3 전시홀(메인홀)의 중심부에 전시관을 운영한다. 원래 제3전시홀 북쪽 코너 자리였지만, 전시관 위치 조정을 제안받고 부스를 이동하게 됐다.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7년 연속 단독 전시관을 운영하는 SK텔레콤은 604㎡ 규모의 전시관에서 ‘플랫폼으로 뛰어들다(Dive into the Platform)’를 주제로 차세대 플랫폼 서비스로 이뤄진 미래 생활상을 전달할 계획이다.

skt m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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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Gbps 속도 시연

SK텔레콤은 지난해 7.55Gbps 속도를 시연한 바 있다. 올해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정의한 5G 최소 충족 사항인 ‘20Gbps’ 속도를 시연할 계획이다. 현재 SK텔레콤은 테스트에 매진하고 있는 상태로 MWC 개막 전까지 준비해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번 20Gbps 돌파가 성공하면, 세계 처음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MWC 개막일인 2월 22일 SK텔레콤 전시관에서 이루어진다. SK텔레콤의 20Gbps 시연에 대해 KT는 ’이미 연구실에서 20Gbps 속도 구현을 완료한 상태’라며 애써 의미를 평가절하했다.

스마트폰으로 UHD 실시간 방송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UHD, 풀HD 영상을 생중계할 수 있는 ’초고화질 생방송 플랫폼’도 선보인다.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찍고, 영상을 자체 앱이나 MCN(Multi Channel Network ; 다중채널네트워크)으로 전달해 생중계하고, 생중계 중 방송제작자-시청자간 채팅이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주고받는 양방향 소통 등 1인 방송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라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고속 모바일 스트리밍 기술’을 사용해 스마트폰에서 찍은 영상을 시청자에게 3초 이내 전달된다. 기존 스마트폰 중계 플랫폼은 방송제작자가 영상을 보낸 후 시청자 도달까지 약 515초의 지연시간이 있었다.

SK텔레콤은 “UHD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다양해지면 이 플랫폼의 효용 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존 스마트폰 중계 플랫폼은 대부분 HD급 수준의 영상만 전송된다.

초고화질 생방송 플랫폼은 스마트폰 생중계 외에도 녹화방송, 중간광고 삽입, 통계 분석 등 전문 방송국 수준의 솔루션도 방송제작자에게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한다. 이 플랫폼을 사용하면, 시청 지역에 따라 각기 다른 연령별 맞춤형 광고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도 있다.

향후 아마추어 1인 방송뿐만 아니라 전문방송사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생중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초고화질 생방송 플랫폼에서 전송한 영상을 대형방송국 송출시스템과 연결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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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사업과 플랫폼 서비스로 전시 공간 구성

SK텔레콤은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생활, 사회, 산업의 가치를 높이는 ‘차세대 플랫폼’을 전면에 내세우며, 전시 공간 대부분을 미래 사업과 플랫폼 서비스로 구성하는 전략을 세웠다.

주요 전시품목으로는 ▲초소형 빔프로젝터 ‘스마트빔’ 차기작 ▲키즈, 펫 서비스 등 생활가치플랫폼 ▲8K UHD 전송 기술, 초고화질 생중계 솔루션 등 차세대 미디어플랫폼 ▲IoT플랫폼과 스마트홈 ▲5G 핵심 기술 등이 있다. 아울러 ▲360도 어느 위치에서도 입체 영상을 볼 수 있는 ‘홀로그램 실감 통신’과 ▲조리대 위에 접시나 재료를 올려두면 요리법이 제공되는 ‘매직 테이블’ 등 미래 영화에나 나올 법한 기술도 관람객을 맞이하게 된다.

SK텔레콤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 기업, SK텔레콤의 창업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 등 총 4개사와 동반전시를 통해 해당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8K UHD 영상 실시간 압축 기술

8K UHD(Ultra High Definition ; 4K UHD의 4배 해상도) 콘텐츠를 미디어 서버에서 실시간으로 압축해, 고객의 IPTV와 스마트폰 등으로 끊김 없이 전송하는 ‘8K 슈퍼 인코더’ 기술도 이번 MWC에서 공개한다. SK텔레콤은 자사 전시관에서 삼성전자가 제공한 110인치 8K SUHD TV를 통해 초고화질 영상이 압축되는 과정을 전달할 예정이다.

8K UHD 콘텐츠를 압축 없이 전송하기 위해서는 수십Gbps 급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하지만 8K 슈퍼 인코더 기술을 이용하면 콘텐츠를 최대 1:200 비율로 압축해 100Mbps1Gbps급 네트워크에서도 8K UHD 콘텐츠의 원활히 전송할 수 있다고 SK텔레콤은 말한다.

최대 1:200 비율의 압축률은 VR 콘텐츠에도 활용될 수 있다. VR 기기에서 고객이 풀 HD화질로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VR 콘텐츠는 4K, 8K UHD 수준으로 제작되어야 한다. 그런 만큼 용량을 줄여야 실시간 전송을 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8K 슈퍼 인코더’의 원천기술인 HEVC (High Efficiency Video Coding ; 고효율 비디오 코딩) 표준화에 참여해, 라이센서(Licensor)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 박진효 Network기술원장은 “아마추어 1인 방송부터 전문 방송까지 미디어 산업 영역은 점점 세분되고 시장이 커지는 추세”라며, “이번 MWC에서 시대를 앞서가는 미디어 혁신 기술을 선보여, MWC를 방문하는 다양한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들과 협력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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