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PC 부품, 분해 안 해도 알아요~ HWiNFO64
[IT동아 강형석 기자] PC를 사용하던 중, 자신의 하드웨어 정보가 궁금할 때가 있다. 구입한지 오래되지 않은 사람이라면 금세 기억하겠지만 오래된 하드웨어라면 내부에 무엇이 탑재되었는지 모를 때가 있다. 또한 지인의 부탁으로 PC를 확인할 경우, 내부에 어떤 것이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과 마주하기도 한다. 내부를 열어보면 어느 정도 확인 가능하지만 번거로운 작업이 동반되니 망설여진다.
하드웨어를 확인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소프트웨어 또한 어느 정도 마련되어 있는데, 대부분 하나에 편중된 형태다. 예를 들어 중앙처리장치(CPU)나 관련 정보 일부를 본다거나, 그래픽 프로세서 정보를 보는 식이다.
하드웨어인포(HWiNFO)64는 단편적인 정보가 아니라 자신의 PC 시스템의 정보를 모두 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이 소프트웨어는 단순 하드웨어 정보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작동 속도나 센서 온도, 세부 기능에 대한 내용까지 한 눈에 확인 가능하다.
한 번 설치로 간단히 확인하는 내 하드웨어 정보
HWiNFO64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프리웨어로 개인/기업 어디서든 쓸 수 있다. 소프트웨어는 네이버소프트웨어 또는 개발사 홈페이지, 기타 소프트웨어 제공처를 통해 내려 받으면 된다. 설치과정은 간단하고 애드웨어나 불필요한 툴바 등의 설치는 없었다. 리뷰 버전은 v5.06-2640이지만 홈페이지에는 최신 버전이 업데이트 되었으니 참고하자.
< HWiNFO64 실행 전, 간단한 설정을 해줄 수 있다. >
처음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면, 작은 창 하나가 나타난다. 여기에서는 몇 가지 설정을 하거나 바로 실행하거나 등 선택 가능하다. 기본적으로는 좌측 체크박스에서 센서 온도만 나오게 한다거나(Sensors-only), 정리된 화면만 나오게 하는(Summary-only) 것을 선택할 수 있다. 두 항목을 체크하지 않고 바로 실행하면 주 화면과 간단정보 창 등 모든 창이 활성화되어 화면에 나오게 된다.
< 설정 창을 띄우면 다양한 메뉴 설정이 가능하다. >
설정 창은 여러 항목을 선택하게끔 되어 있다. 종류가 다양하고 복잡하니 가급적 기본 인터페이스 정도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기능은 윈도 시작과 함께 실행되도록 한다거나 자동 업데이트를 활성화하는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하나 둘 적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잘못된 설정은 초기화 가능하고 개인 설정은 저장할 수도 있다.
실행 전, 체크박스에 별도 설정하지 않았다면 실행 후에는 간단히 정리된 시스템 요약 화면과 프로세서 사용상태를 보여주는 창, HWiNFO64 메인 화면이 등장한다.
< CPU와 GPU 정보를 간략히 보여주는 시스템 요약 창. >
먼저 시스템 요약 창을 보면 필요한 내용만 간단히 보여준다. 프로세서(CPU)와 그래픽카드(GPU) 정보가 크게 보이고 아래에는 메인보드와 저장장치, 메모리와 운영체제 정보가 표시된다. 숫자가 많아 헷갈릴 수 있겠지만 자세히 보면 어떤 내용인지 확인 가능하다.
프로세서 정보 부분에는 크게 제품 이름과 코드명(Codename), 코어 수(Cores), 전력 소모(TDP)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아래에는 해당 프로세서가 지원하는 명령어(Features)가 녹색으로 표시된다. 각 기능이 있지만 실제 일반 사용자가 이를 활용할 일은 거의 없으니 눈으로만 확인하는 정도다.
명령어 하단에는 프로세서의 작동 속도 상태를 보여준다. 최저/최대 작동 속도와 배수의 설정, 전압(VID) 등을 눈으로 볼 수 있다.
프로세서 속도와 기타 정보를 봤다면, 그 아래에는 메인보드 관련 정보와 하드디스크 정보가 표시된다. 메인보드(Motherboard)에는 제품 명이 표시되며 칩셋과(Chipset)과 바이오스 버전, 바이오스 제작 일자가 표기된다. 하드디스크도 규격과 제품명, 용량이 친절히 표시되니 한 번 확인하는 것도 좋겠다.
이번에는 그래픽 프로세서 정보를 확인할 차례다. GPU에는 해당 그래픽 프로세서 로고와 이름이 차례대로 표기된다. 당연하지만 지포스면 지포스, 라데온이면 라데온으로 표기될 것이다. 그래픽 프로세서는 메모리 용량과 칩셋 코드명, 메모리 형태, 인터페이스 등 기본적인 사양부터 필요한 세부 사항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내 그래픽카드의 사양이 무엇인지 확인할 때 유용하다.
그래픽카드 정보 밑에는 메모리다. 용량과 속도, 방식 등이 간략하지만 제법 상세히 표시된다. 아래에는 총 메모리 용량과 방식, 속도, 연결 방식 등을 볼 수 있다. 바로 아래에는 운영체제 정보가 표시된다.
세밀한 정보를 보고 싶다면, 주 정보창에서
작은 창에서는 요약된 정보를 볼 수 있었다. 한정된 공간에서 정보를 보여줘야 하므로 세밀한 정보는 생략되어 있다. 만약 더 자세한 정보를 보고 싶다면 요약 창이 아니라 주 정보창에서 확인하면 된다. 여기에는 요약된 정보 외에도 드라이버나 오디오, 네트워크 등 PC 전반에 걸친 정보를 아낌 없이 보여준다.
< PC 하드웨어 전반에 걸친 정보를 표시하는 주 정보창. >
PC에 따라 다르겠지만 HWiNFO64 주 정보창에서는 연결된 모든 하드웨어의 정보를 불러와 표시해 준다. 기본적으로는 현재 PC의 이름부터 컴퓨터 브랜드 이름, 운영체제 정보와 바이오스 형태 등 처음 접하는 사람은 혼란이 올 정도로 세밀하고 다양하다.
정보는 상위 분류(+) 아래에 하위 분류(-)를 표시하는 구조다. 예를 들어 이 PC가 코어 i7 프로세서가 탑재된 제품이라면, HWiNFO64 주 정보창 내 중앙 프로세서(Central Processor) 항목 밑에는 코어 i7의 정보가 표기되는 식이다. 메인보드나 메모리 등 상위 항목도 모두 마찬가지다.
< HWiNFO64 주 정보창 내 프로세서 상위 항목을 보면 간단한 프로세서 정보만 나타난다. >
< 그러나 하위 분류를 클릭하면 더 세밀한 내용을 볼 수 있다. >
프로세서 항목을 예로 들면 상위 분류에서 프로세서의 수나 코어, 논리 프로세서 수 정도로 간략히 보여주던 것이 하위 분류에서는 자잘한 정보 하나까지 다 표시해 보여준다. 온도는 기본이고 전압이나 내부 구조(DMI)에 대한 정보도 다 나온다. 오버클럭에 필요한 정보도 볼 수 있으므로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 정보가 될 듯 하다.
내 PC의 속을 열지 않고도 볼 수 있다
HWiNFO64의 장점은 번거롭게 PC를 해체하지 않아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육안으로 보여지는 것 외에도 세부 내용에 이르기까지 훤히 보인다. 때문에 단순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싶은 사람부터 시스템 잠재력을 끌어 올리는 오버클럭 작업을 위한 정보를 수집가까지 어느 정도 만족할 소프트웨어라 평가된다.
단순히 하드웨어 정보를 보여주는 것으로 끝이 아니다. PC 내 설치된 센서의 정보도 보여준다. 주 정보창 상단의 센서(Sensors) 아이콘을 클릭하면 가상 메모리 사용 상태나 프로세서에 인가되는 전압, 작동속도, 사용량, 온도 등 필요한 정보들이 질서정연하게 나타난다. 이 정보들은 실시간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PC 상태를 살펴보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겠다.
< 센서 상태창은 내부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표시해 준다. >
이 외에도 드라이버 업데이트나 바이오스 업데이트 같은 유지보수 기능도 담았다. 하지만 이들 기능은 별도의 에이전트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해서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이들 기능에 특화된 소프트웨어가 많다는 점도 에이전트 소프트웨어 설치를 만류하는 이유 중 하나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