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 시청도 채널 번호만 알면 OK 'LGU+ 큐레이션TV'

김태우 tk@gamedonga.co.kr

[IT동아 김태우 기자] TV 프로그램은 정해진 시간에 방송된다. 그러다 보니 방송 시간에 맞춰 TV 앞에 앉아야 한다. 과거엔 보고 싶은 방송을 놓치게 되면 재방송만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VOD 덕에 놓친 방송도 원하는 시간에 다시 볼 수 있다.

VOD를 볼 방법은 케이블 TV, IPTV, 모바일 IPTV 등 다양하다. 다만 TV 이용 시 VOD 접근성은 장벽이 높아 이용이 쉽지 않다는 것. TV는 채널을 돌리는 것에서 시작해, 돌리는 것에서 끝난다고 할 만큼 채널 위주로 이용된다. 하지만 VOD는 콘텐츠 제목을 사용해 검색해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이런 VOD의 진입 장벽을 낮춰줄 새로운 서비스를 11월 5일 발표했다. 이름하여 '큐레이션 TV'로 일반 채널처럼 VOD에 채널 번호를 부여한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 큐레이션TV
LG유플러스 큐레이션TV

기존 LG유플러스 IPTV 서비스에서 VOD를 시청하려면 홈 메뉴에서 다시보기 > 방송사 > 장르 > 프로그램명 > 회차 선택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다. LG유플러스가 작년 12월 조사한 TV 시청 행태에서 VOD를 찾아보는 비율이 25%밖에 되지 않는 것도 이런 복잡한 과정의 영향이 크다. 특히 40, 50대 등 나이가 많은 이용자 일수록 채널만 돌려 보는 성향이 높다고 한다.

큐레이션 TV는 앞에서 설명한 복잡한 단계를 거치지 않고 VOD를 볼 수 있다. 채널 번호만으로 VOD를 시청할 수 있는 것. 예를 들면 '무한도전'을 보고 싶다면, 301번을 누르면 채널처럼 바로 시청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수많은 VOD에 채널을 부여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6개 장르로 나누고 번호를 부여했다. 예능(300번대), 드라마(400번대), 영화(500번대), 해외드라마(600번대), 어린이(700번대), 다큐멘터리(800번대) 등이다. 이들 장르는 새 리모컨에 바로 가기 버튼을 추가해 접근성을 높였다. 리모컨에서 예능 단축 버튼을 누르면, 예능 채널 목록을 볼 수 있는 것. 목록에서 쉽게 원하는 VOD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VOD에 부여된 번호를 기억해 놓으면 이후엔 직접 번호를 눌러 VOD를 플레이할 수 있는 것.

이어보기 기능도 지원한다. 다른 채널에 갔다가 돌아오더라도 보던 시점부터 이어볼 수 있다. 다른 회차를 보고 싶으면 리모컨 좌/우 버튼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시리즈로 구성된 국내외 드라마는 1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몰아보기도 문제없다.

이외에도 900번에는 유튜브가 제공된다. 현재는 유튜브 하나뿐이지만, 추후 다양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999번은 가족채널로 설정된다. 'tv G 직캠' 앱을 다운받아 999번 채널에서 안내하는 고유번호만 입력하면 쉽게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가족채널에 전송해 TV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정규채널은 1~299번에서 제공된다.

현재 VOD 채널은 장류별 인기 프로그램과 트렌드 등을 고려해 반영한 것으로 VOD의 추가, 삭제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하게 된다. LG유플러스는 매월 편성이 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원하는 방송에 원하는 숫자를 적용할 수는 없다. 검색을 통해 콘텐츠를 찾으면 채널이 자동 생성되는 기능은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LG유플러스 큐레이션TV
LG유플러스 큐레이션TV

큐레이션TV 서비스는 U+tv G4K UHD, U+tv Gwoofer 신규 가입 고객에게 11월 5일부터 제공되며, 기존 고객은 12월까지 차례로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큐레이션TV 서비스 이용에 대한 추가 비용은 없으며, VOD 가격은 기존과 같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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