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손만 씻지 말고 스마트폰도 소독하자, 아이담테크 Dr.AL
[IT동아 이상우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 맞춰, 개인 위생 관리에 관한 우리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손 씻기는 기본이며, 휴대용 손 소독제를 가져 다니며 수시로 손을 깨끗하게 한다. 그런데, 우리가 매일 만지는 물건 중에는 우리 손처럼 씻기 어려운 것들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폰이다.
물론 스마트폰처럼 세균이 살기 좋은 물건은 아주 많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매일 우리 손과 얼굴 그리고 입 주위에 닿는 물건이다. 스마트폰을 만진 손으로 음식을 먹거나 통화를 위해 입 주위에 마이크 부분을 가져가는 등의 습관은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스마트폰을 비눗물로 씻을 수 있다면 안심하고 쓸 수 있겠지만, 이 역시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세척의 대안으로 개인용 자외선 살균기를 써보는 것은 어떨까? 오늘 소개할 제품은 아이담테크가 출시한 스마트폰 자외선 살균기 Dr.AL이다.
Dr.AL의 작동 원리는 아주 단순하면서 효과적이다. 내부에 부착된 램프로 스마트폰에 자외선을 쏘고, 이를 통해 각종 유해 세균을 잡는다. 작동 방법 역시 아주 간편하다. 전원 버튼을 약 3초 정도 누르면 자외선 램프가 켜지고, 약 5분간 살균 작업이 시작된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마치 캡슐로 된 알약을 보는 듯하다. 이 디자인을 통해 자외선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는다. 제조사에 따르면 작동 중 자외선 램프를 눈으로 직접 보면 시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작동 중에는 외부에 있는 LED 조명으로 작동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최초 작동 시 조명 3개가 차례로 깜빡이다가 가장 아래에 있는 조명부터 하나씩 켜지기 시작한다. 이 조명 3개가 모두 켜지면 내부에 있는 램프가 꺼진다. 만약 더 세밀하게 살균하고 싶다면 스마트폰을 뒤집어서 놓은 뒤 한 번 더 작동하면 된다.
Dr.AL은 마이크로USB로 작동한다. 다만 전원 어댑터를 기본 제공하지 않고, 케이블만 제공한다. 따라서 컴퓨터 USB 단자와 연결해 사용하거나 개인이 가진 스마트폰 충전기와 연결해야 한다. 300mAh 용량의 배터리를 내장했으며, 이를 통해 전원 연결 없이도 약 10회 정도 사용할 수 있다.
내부에는 충전용 케이블도 내장돼 있다. 만약 Dr.AL을 전원 어댑터에 연결한 상태라면, 내부에 있는 케이블을 통해 스마트폰 살균과 동시에 충전도 할 수 있다. 또한, 자외선 살균이 끝나더라도, 스마트폰을 계속 충전할 수 있다. 취침 전 스마트폰을 연결해놓고 작동하면 되겠다. 참고로 Dr.AL은 아이폰용 모델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모델이 따로 있다. 두 제품의 차이는 내부에 있는 충전 케이블이다.
크기는 제법 넉넉하다. 따라서 갤럭시노트 제품군이나 아이폰6플러스 같은 대화면 스마트폰은 물론, LG 뷰3처럼 화면 비율이 독특한 스마트폰까지 오늘날 출시된 대부분의 스마트폰을 수용할 수 있다.
사실 세균이라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Dr.AL을 사용한다고 해서 체감상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없는 것은 아니며, 자외선으로 살균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별히 세척할 방법이 없는 스마트폰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되리라. 아이담테크 Dr.AL의 가격은 2015년 6월 중순, 인터넷 최저가 기준으로 3만 9,000원이며, 인터넷 쇼핑몰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