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이폰6를 보다 오래 사용하고 싶다면, 아이워크 파워케이스
[IT동아 권명관 기자] 기자의 아이폰6는 언제나 배고프다. 카톡,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는 쉼없이 울리고, 아이메시지와 문자도 쉬질 않는다. 가끔 단체방에 흥미로운 주제로 작은 토론회가 열릴 때면, 마치 전화가 걸려온 듯 '윙~윙~'거리며 날 좀 보라고 아우성이다. 평소 즐기는 게임과 자주 들여다 보는 정보 앱, 얼마 전 구매한 스마트밴드 연동 앱 등의 푸시 알림도 끊이질 않는다. 전화, 문자, 메신저, 알림 등은 장난 수준이다. 약속 장소 위치 확인을 위해 수시로 지도 앱을 켜서 검색하고,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앱으로 교통 정보도 확인한다. 즐기는 게임을 실행할 때면 배터리 잔량은 순식간에 소모된다. 하루 종일 외근으로 돌아다닐 때면, 오후 2시경에 남은 배터리 잔량은 바닥이다. 빨간색으로 바뀐 20% 배터리 잔량 표시를 볼 때면 심히 괴로울 뿐이다.
어디 기자뿐일까. 출근길 주변 사람들을 가만히 보면 대부분 손에는 스마트폰을 쥐고 있다. 인터넷으로 웹툰이나 기사, 스포츠 소식 등을 보는 사람, 동영상을 감상하는 사람, 노래를 듣는 사람 등 가지각색이다. 묻고 싶다. 그렇게 사용하면 과연 배터리는 안녕하신지. 기자처럼 배터리가 떨어지면 화면 밝기를 줄이고, 에어 플레인 모드를 켜서 어떻게든 좀더 사용하려고 노력하는지 말이다. 그래서 기자는 가방 속에 1만mAh 이상의 보조 배터리를 항상 챙겨 다닌다. 문제는 가끔 이 보조 배터리마저 방전되어 있다는 것. 사무실이나 집에서 수시로 꺼내 충전했어야 하는데, 그걸 자꾸 잊는다. 이건 보조 배터리가 아니라 몇 백 그램짜리 짐만 넣고 다니는 셈이다.
조금이라도 더 편리하게, 간단히 아이폰6를 오래 사용할 수 없을까 고민하던 중 마침 괜찮은 제품을 하나 찾았다. 얼마 전, 아이워크(iWALK)가 선보인 케이스형 보조 배터리 'Chameleon immortal i6(이하 파워케이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약 2주간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케이스형 보조 배터리는 '두껍고, 무거울 것'이라는 편견을 지웠다. 썩 괜찮은 제품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소견이다.
투박하지만 튼튼한 외형, 배터리 용량은 2,400mAh
아이워크 아이폰6용 파워케이스를 선보이며, 한가지 단어를 더 붙였다. 바로 '보호(Protection)'다. 홍보 문구를 있는 그대로 옮기면 'Powerful Protection'. 글쎄, 강력한 보호라고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 제품의 특징을 그대로 담은 문구다. 아이워크 파워케이스는 아웃도어 활동 즉, 야외에서 주로 아이폰6를 사용하는 이들을 위한 제품으로, 정말 튼튼하다(바꿔 말하면, 좀 투박하다).
뾰족한 네 모서리에 '에어 쿠션'이라 이름 붙인 고무를 덧댔다. 만약 떨어뜨렸을 경우, 가장 충격을 받을 수 있는 곳에 완충 장치를 설치한 것. 아이폰6를 케이스에 넣을 때 맞닿는 안쪽에도 고무를 넣었다. 잘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을 사용해 꽉 잡아주는 역할과 완충 장치 역할을 동시에 만족한다. 미국 군사 표준 '810G-516.6'에서 낙하 테스트도 통과했다. 일상 생활에서 들고 다니다가 바닥에 떨어뜨리는 정도는 충분히 보호한다. 실제 퇴근길 지하철에서 내려는 사람과 부딪혀 실수로 한번 떨어뜨렸지만, 흠집 하나 나지 않았다.
화면도 보호한다. 보호 필름 등을 붙여 보호하는 것은 아니고, 아이폰6를 파워케이스에 끼우면 화면보다 케이스가 좀더 높다. 만약 바닥이 평평하다면 아이폰6 화면부터 떨어질 일은 없다는 것. 보호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두께는 일반적인 케이스와 비교해 다소 두껍다. 가장 두꺼운 곳은 충전을 위해 라이트닝 포트를 꽂는 하단 부분으로 약 1cm 정도. 공식 제품 크기는 152x75x12.9mm이며, 무게는 83G이니 참고하자. 혹시나 싶어 케이스를 끼운 상태에서 아이폰6 플러스와 크기를 비교해보니, 다행히도(?) 작긴 하더라.
아, 케이스에 아이폰6를 끼울 때는 제품 윗부분을 빼고 난 뒤에 아래로 천천히 끼워 내리면 된다.
배터리 용량은 2,400mAh(3.7V)다. 리튬-이온이 아닌 리튬-폴리머를 사용해, 약간이나마 안정성과 효율성을 좀더 확보했다. 참고로 애플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아이폰6의 배터리 용량은 약 1,800mAh 정도다. 즉, 완전히 방전된 상태에서 1번 정도는 완충할 수 있다. 아이워크가 공인한 사용시간은 통화 시간 최대 13.5시간, 음악 재생 최대 49시간, 동영상 재생 최대 10시간, 대기 최대 245시간이다. 실제 체감한 사용 시간도 2배 정도 늘어났다.
애플 MFI 인증도 받았다. MFI는 Made for iPhone의 약자로 애플이 호환성을 인정하는 제품에만 부여하는 인증마크다. 입력전압은 5V(1A)이고, 출력전압 역시 5V(1A). 아이폰 어댑터와 같은 입출력전압으로 충전 속도도 비슷했다.
파워케이스에 남은 배터리 잔량은 케이스 하단에 있는 파란색 LED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총 3단계로 표시되며, 가장 왼쪽 1개 LED만 점등 시 1~30%, 1개 LED 점등 후 가운데 LED가 깜빡이는 경우 31~70%, 2개 LED 점등 후 가장 오른쪽 LED가 깜빡이는 경우 71~99%이다. 배터리 잔량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보조 배터리는 제품 뒷면 하단에 있는 작은 버튼으로 켜고 끌 수 있다. 아이폰6를 꽂아서 사용하다가 충전이 필요하면 전원 버튼을 약 3초 정도 누르면 된다. 반대로 3초 정도 누르고 있으면 꺼진다. 케이스를 끼운 상태에서 볼륨 조절, 화면, 전원 버튼 등도 그대로 눌러 조작할 수 있다.
다소 두꺼운 하단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이어폰을 바로 꽂아서 사용할 수 있다. 연장 연결 케이블도 필요 없다. 또한, 아이폰6를 PC에 연결해 파일을 옮기거나 동기화 작업 등을 할 경우에도 파워케이스를 분리하지 않아도 된다. 제품에 동봉되어 있는 마이크로 USB 케이블을 꽂으면 충전과 동기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Pass-Through 기술도 지원해 아이폰6와 파워케이스의 보조 배터리를 동시에 충전할 수도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 제품의 용도는 명확하다. 아이폰6를 보다 소중하게(?) 보호하고 싶은 사람,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사용하고 싶은 사람에게 어울린다. 또한, 캠핑이나 등산, 라이딩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딱이다. 혹 주변인 중에 주말마다 등산을 즐긴다면 선물용으로 추천하고 싶을 정도. 제품은 검정, 화이트 2가지 색상이며, 2015년 5월 기준 인터넷 최저가는 약 5만 6,000원이다.
참고로, 아이워크 파워케이스를 유통하고 있는 제이워크(Jwalk) 영업마케팅 신용식 이사는, 스마트폰 활용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액세서리 제품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 전했다. 특히 아이폰의 라이트닝 커넥터와 안드로이드폰의 마이크로USB 커넥터를 동시에 제공하는 6,000mAh급 보조 배터리 '아이워크 트리오 6000'을 5월 말에 출시한다. 이 제품은 전면에 배터리 잔량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LCD 창이 달려 있으며, 얇고 가벼우며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3개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인 외장배터리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