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소' PC 부품 SSD, 최적화와 관리는 어떻게?

김영우 pengo@itdonga.com

최근 PC 부품 시장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은 누가 뭐래도 SSD(Solid State Drive)다. SSD는 기존의 HDD(Hard Disk Drive)를 대체하는 PC용 저장장치로, 데이터를 읽고 쓰는 속도가 HDD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PC 전반의 성능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 특히 운영체제 부팅 속도나 응용 프로그램 실행 속도를 높이고 싶을 때 대단히 매력적인 수단이라 할 수 있다.

SSD 내부
SSD 내부

< SSD의 내부구조. HDD와 달리 반도체를 통해 데이터를 저장한다>

다만, SSD는 같은 용량의 HDD에 비해 10배 정도 비쌀 정도로 고가의 부품이다. 따라서 이용하면서 꾸준한 관리를 병행해 주는 것이 좋다. SSD는 자기디스크가 아닌 반도체를 이용해 데이터를 저장하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는 HDD에 비해 강한 것이 사실이다. 반면, 전압의 변화에 민감한 편이고 구동 소프트웨어의 특성에 따른 성능 변동도 비교적 큰 편이다. 그리고 아무래도 새로운 저장장치이다 보니 HDD에 비해 수명에 대한 검증도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다행히도 시중에는 SSD 관리에 도움을 주는 관련 소프트웨어가 제법 나온 상태다 대표적인 것을 살펴보자.

간단하게 SSD 컨디션 확인 - SSDLife Free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SSD는 고가의 장치다. 고장이 난 후에 후회하기 보다는 평소에 장치의 상태를 꼼꼼하게 살펴 미리 대응하는 것이 좋다. 다만, SSD를 겉으로만 봐선 현재 상태가 어떠한지 알 길이 없다. 이 때 간단하게 쓸 만한 소프트웨어가 바로 'SSDLife Free'다.

SSDLife Free
SSDLife Free

< SSDLife Free를 이용, 탑재된 SSD의 사용 시간이나 남은 수명까지 알 수 있다>

이를 설치하면 현재 PC에 설치된 SSD의 대략적인 상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브랜드와 모델명, 용량 등의 기본 정보 외에도 이 SSD가 출고 후에 몇 시간을 사용했는지(Work time), 몇 번이나 전원이 들어왔는지(Powered on) 등을 알 수 있으며 이 SSD의 남은 수명(Estimates lifetime), 그리고 수명이 끝나는 예상 시기(T.E.C. date)까지 알 수 있다. 이는 특히 중고 SSD를 구매했을 때 유용하다.

무료 버전인 SSDLife Free만 이용해도 나름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싶다면 유료 버전인 SSDLife Pro의 구매를 생각해 보자, Pro 버전의 경우, 2대 이상의 SSD를 지원하며, 저장장치 내의 자가 진단 기능인 S.M.A.R.T.(Self-Monitoring, Analysis and Reporting Technology)도 지원하는 등, 한층 확장된 기능을 제공한다.

마법사 통한 간단 SSD 최적화 - Tweak-SSD

SSDLife Free가 현재 SSD의 상태를 보여주는 기능만 제공하는 것과 달리, Tweak-SSD은 직접 전반적인 시스템 설정을 조정해 SSD가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뒤, SSD 최적화 마법사 시작(Start SSD optimization wizard)를 클릭하고 다음(Next)만 눌러주면 간단하게 최적화를 할 수 있다.

Tweak-SSD
Tweak-SSD

< Tweak-SSD의 SSD 최적화 마법사를 클릭하면 간단하게 최적화를 할 수 있다>

SSD 최적화 마법사에서 지원하는 대표적인 기능은 프리페처(Prefetcher) 및 슈퍼페치(Superfetch), 그리고 인덱싱(Indexing) 서비스의 적용 유무다. 이들을 활성화하면 자주 쓰는 데이터를 목록화하여 다음에 같은 작업을 할 때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대신 SSD 자체의 수명은 좀 더 빨리 줄 수 있으니 사용자의 취향대로 설정하자.

Tweak-SSD
Tweak-SSD

< 트림 성능 최적화 기능은 유용하지만, Tweak-SSD 유료 버전에서만 쓸 수 있는 것이 아쉽다>

Tweak-SSD 무료 버전으로도 상당 수준의 SSD 최적화가 가능하지만, 아쉽게도 트림(TRIM) 성능 최적화 기능까지 쓰려면 유료버전을 구매해야 한다. SSD는 기록된 데이터 지울 때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데이터 전체를 삭제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데이터의 기록 주소만 지운다. 때문에 해당 영역에 다른 데이터를 쓰고자 할 때 데이터 지우기 및 쓰기가 동시에 일어나므로 속도가 저하된다. 트림 기능을 적용하면 이러한 데이터 찌꺼기를 제거해 성능이 향상된다. 다행히도 윈도7 이상의 운영체제는 자동 트림 기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다만, 구형 운영체제를 쓰고 있다면 Tweak-SSD 유료 버전의 구매를 고려하자.

무료인데도 푸짐한 기능 - 다잡아 SSD 최적화

SSD 최적화 프로그램 중 상당수는 유료 버전을 구매해야 온전한 기능을 쓸 수 있다. 하지만 다잡아 SSD 최적화의 경우, 무료 소프트웨어인데도 기능에 제한이 없는데다 지원하는 기능도 다양한 것이 매력이다. 소프트웨어 실행창 한 쪽에 자리잡은 광고만 감수하면 된다.

다잡아 SSD 최적화
다잡아 SSD 최적화

< 무료 소프트웨어인데도 상당히 기능이 다양하다. 항목마다 붙어있는 친절한 설명도 눈에 띈다>

다잡아 SSD 최적화를 실행하면 가장 위에 자리잡은 AHCI 데이터 전송 모드 활성화 여부부터 주목하자. 구형 PC의 경우, AHCI가 아닌 IDE 모드로 SSD가 연결되어 있을 수 있는데 이렇게 하면 데이터 전송속도가 저하될 뿐 아니라 상당수 최신 기능을 쓸 수 없게 된다. AHCI 모드 전환은 소프트웨어로는 할 수 없고 PC 메인보드 펌웨어 설정을 통해 한다. 다잡아 SSD 최적화는 전송모드 전환 방법을 검색할 수 있는 링크도 제공한다.

그리고 그 외에도 가상 메모리, 슈퍼페치, 트림, 윈도우 서치 등을 비롯한 SSD 성능 최적화에 관한 기능의 이용 여부를 간편하게 전환할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게다가 각 항목에 친절한 설명까지 달려있으므로 초보자라도 간편히 SSD 최적화가 가능하다. 각 항목의 설정 후, 우측 하단의 ‘최적화하기’를 누르면 곧장 적용된다.

최적화 했으면 성능도 확인해야지 – AS SSD Benchmark

앞서 소개한 대로 SSD의 가장 큰 매력은 HDD 대비 빠른 속도다. 과연 얼마나 빠른지 성능을 가늠해 보고자 한다면 AS SSD Benchmark를 이용해보자. 새로 산 SSD의 성능 측정뿐 아니라, 현재 사용중인 SSD에 최적화 작업을 가한 후에 얼마나 성능이 향상되었는지도 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알 수 있다.

Tweak-SSD
Tweak-SSD

< AS SSD Benchmark는 SSD의 성능을 가늠하는데 최적화된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다>

상단의 드라이브 선택 메뉴를 통해 성능을 측정하고자 하는 저장장치를 선택한 뒤 '시작(Start)'를 클릭하면 곧장 해당 장치의 성능을 측정한다. AS SSD Benchmarks는 소프트웨어 이름과 달리, SSD가 아닌 HDD의 성능도 측정할 수는 있다. 하지만 각 테스트 항목이 SSD에 최적화 되어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HDD 성능을 측정하면 지나치게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무의미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으니 유의하자.

AS SSD Benchmarks를 통해 측정할 수 있는 성능은 ‘평균 데이터 전송 속도(Seq)’ 항목 외에 자잘한 파일을 연속적으로 처리할 때의 성능을 측정하는 '4K' 항목, 작은 파일 64개를 동시에 처리할 때의 성능을 측정하는 '4K-64Thrd' 항목, 그리고 저장장치의 순간적인 민첩성을 측정하는 '접근 시간(Acc.time)' 항목 등이다. 각 항목의 왼쪽은 데이터 읽기 성능, 오른쪽은 데이터 쓰기 성능이다. 접근 시간을 제외하면 높은 수치가 나올수록 성능이 우수한 SSD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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