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재도전 컴백캠프 수상팀, "행동하면 길이 보인다"

안수영 syahn@itdonga.com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14년 하반기 제1차 재도전 컴백캠프'의 홍보를 위한 포토행사가 4일 서울 광화문 드림엔터 앞에서 개최됐다.

2014 재도전 컴백캠프는 ICT 분야 재기기업인, 청년 창업가, 벤처CEO의 재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상반기에 4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하반기에도 같은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4회 행사는 지난 1차부터 3차까지 활발히 참여한 소모임으로 팀을 꾸려 창업 아이템을 겨루는 '우수 창업 아이템 경진대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아이엠기술, 위시미, 융복합의 완성, 멀티-X, 씰월드, 스냅쿤 등 6개 팀이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고, 대상은 위시미팀, 우수상은 씰월드, 아이엠기술팀이 수상했다.

심사는 제품/기술 우수성, 사업 타당성, 팀 구성 적정성 등을 기준으로 공정하게 이뤄졌으며, 대상과 우수상을 수여한 3팀은 각각 1,000만 원과 500만 원의 창업지원금이 수여됐다.

이날 홍보 행사를 위해 드림엔터를 찾은 상반기 수상팀들은 "청년 스타트업 지원은 29세로 제한이 있어 이후 세대들은 새로운 기회를 얻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재도전 컴백캠프 행사가 매우 뜻깊었다"며 "한 번에 성공을 거두는 사람은 없고, 다들 실패를 통해 배운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시 도전해 성공을 거두는 것이다. 혼자서 좌절하고 고민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2014 재도전 컴백캠프 수상팀
2014 재도전 컴백캠프 수상팀

Q. 어떤 창업 아이템으로 행사에 참가했는지 소개 부탁드린다.

위시미: 우리팀이 선보인 것은 개인화 쇼핑 메타 앱으로, 여러 쇼핑몰에 올려진 상품들을 분류해 개인이 원하는 최적의 상품을 찾아서 보여주는 편의 서비스다. 팀 구성원들이 쇼핑몰 관련 업무에 경험이 많아 최적의 결과물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씰월드: 반도체, 석유, 화학 설비에서 가스나 유독 화약 약품이 유출돼 폭발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시스템이다. 유출을 100% 막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관리자가 어디서든 실시간 모니터링을 해서 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이엠기술: 스마트폰 기지국 중계기에 들어가는 장비로 참가했다. 국내에서 통하는 기술은 세계에서도 통하기 때문에 이통사의 협조 아래 사업을 추진 중이다.

Q. 이번 행사에 어떻게 참가하게 됐나?

위시미: 벤처 1세대 멘토링 센터에 갔다가 이번 행사에 멘토로 참가하신 분을 만나 행사를 소개 받았다.

씰월드: 재기 중소기업인 수련원에서 교육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만난 분 중에 재도전 컴백캠프 1회에 참가하신 분이 있어 소개를 받았다.

아이엠기술: 인터넷에서 행사 관련 소식을 접하고 참가를 결심했다.

Q. 실패를 거뒀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인 만큼 선뜻 참가를 결심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위시미: 실패, 재도전이라는 단어에 대해 사회가 너그럽지 않은 편이다. 성공을 거둔 뒤라면 몰라도 아직 성공을 거두기 전인 만큼 공개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결심하는게 쉽지 않았다.

씰월드: 실패 이후 정신적인 충격 때문에 한동안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참가 전까지 많은 고민을 했지만, 참가 후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보다 긍정적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Q. 실패를 경험해보니 어떤 생각이 들었나?

위시미: 지금까지 4번 정도 사업을 해봤는데, 배신을 당하기도 했고, 성공보다 살아야한다는 절박함에 너무 서둘렀던 것 같다.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운이 좋지 않았을 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금까지 계속 도전해왔기 때문에 지금이 있는 것 같다.

씰월드: 12년 정도 사업을 하다가 관리 소홀로 인해 힘든 상황을 겪게 됐다. 오랜 기간 충격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만남도 피했지만, 재기 중소기업인 수련원을 참가한 후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한달간 외부활동과 단절되는 것이라 참가하기 전까지는 많은 고민을 했었지만, 그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이엠기술: 이전까지는 기술 개발 위주의 회사였다. 하지만 아무리 기술을 개발해서 사람을 만나도, 제품을 가져오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기술 중 스마트폰에 관련된 것 중에 하나를 SK의 도움을 받아 제품화를 추진 중이다.

Q. 재도전 컴백캠프를 참가해본 소감은?

위시미: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경험 많고, 좋은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만큼, 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홍보가 됐으면 좋겠다.

씰월드: 여러 경험과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무척 좋았다. 중견, 중소 기업을 후원하는 시스템은 잘 구축되어 있는데, 재도전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시스템은 없다. 그런 사람들의 좋은 사업 아이템을 실제로 제품화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행사로 발전했으면 좋겠다.

아이엠기술: 우리 사회의 평가 시스템은 한번도 실수를 하지 않은 사람들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결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장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재도전 컴백캠프 같은 행사를 통해 우리 사회가 실패를 탓하기 보다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로 바뀌길 바란다.

Q. 재도전을 꿈꾸는 다른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위시미: 아직 우리도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누구에게 얘기를 할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혼자서 고민만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행동했으면 좋겠다. 재도전 컴백캠프 등 여러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다보면 성공으로 가는 길이 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씰링크: 히말라야를 오르다가 갑자기 태평양 한복판에 떨어지고, 이제야 겨우 다시 육지에 도착한 기분이다. 늘 긍정적인 마음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면 길이 열린다고 생각한다. 자신만의 틀에 갇혀 남들이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조차 외면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

아이엠기술: 우리 사회는 모든 일을 성공과 실패로만 구분한다. 대부분 실패, 실패, 실패 이후 성공을 하는 것이지 처음부터 성공을 거두는 사람은 드물다.

2014 재도전 컴백캠프
2014 재도전 컴백캠프

글 / 게임동아 김남규(rain@ga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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