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CPU 이름 뒤에 붙는 U와 M, 무슨 의미죠?
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선택 고민이 있는 네티즌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이번에는 대학생인 yser8243님께서 노트북용 CPU에 관한 문의를 주셨습니다. 보내주신 메일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고가 많으십니다~ 전 복학을 준비중인 대학생입니다. 요즘 노트북을 사려고 하는데 컴맹이라서 그런지 도대체 뭘 사야 할지 모르겠네요; 일단 제가 원하는 건 인강이랑 레포트 작성용이 중심이고요, 여기에 게임도 좀 돌아갔으면 하네요.
지금 생각중인 모델은 MSI CX61-i5 2PF와 LG 13ZD940-GX50K 입니다. MSI 제품은 가격이 괜찮은 거 같고 LG 제품은 얇고 가벼워서 눈길을 끄네요~ 근데 앞서 말씀 드린대로 제가 좀 컴맹입니다. 컴퓨터에서 CPU가 제일 중요하다는 건 아는데 MSI는 코어 i5-4210M이고 LG는 코어 i5-4200U네요.
숫자가 비슷하니 성능도 비슷한 것 같은데 도대체 어떤걸 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역시 LG 제품이 더 비싸니까 성능도 더 좋은 건가요?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혹시나 다른 더 좋은 제품 있으면 추가 추천도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우선 자신의 사용목적을 정확히 파악해야
안녕하세요. IT 동아입니다. 일단 인터넷 강의나 문서작성 같은 일상 용도가 중심인지, 아니면 게임이 중심인지부터 확실하게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사실 게임이 잘 돌아가는 노트북이라면 다른 작업들도 대부분 다 잘 됩니다. 대신 이런 제품은 사양이 높으니 가격 또한 상당하거든요.
그리고 CPU 말씀을 하셨는데 일단 MSI와 LG 제품 모두 인텔의 코어 i5 CPU를 탑재했다는 것은 맞습니다. 둘 다 4세대(코드명 하스웰) 모델이네요. 다만, 사실 이 점을 제외하고는 두 CPU는 거의 다른 제품입니다. 일단 인텔 CPU의 등급을 살펴보면 아톰 < 셀러론 < 펜티엄 < 코어 i3 < 코어 i5 < 코어 i5 < 코어 i7 순입니다. 아톰이 가장 저렴하고 코어 i7이 가장 고성능이죠.
코어 i5-4210M과 코어 i5-4200U, 이름 비슷해도 전혀 다른 CPU
다만, 같은 이름의 CPU라도 이름 뒤에 붙는 모델번호에 따라 성능이나 특성이 전혀 달라집니다. 특히 노트북용 CPU의 경우, 모델 번호 끝에 M이나 U등의 알파벳이 달리면 이를 주목해야 하지요. 일단 MSI 제품에 달려있다는 코어 i5-4210M을 살펴보면 'M'이 달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mobile의 약자로, 말 대로 데스크톱용과 구분되는 일반 노트북용이라는 의미죠.
M계열은 물론 데스크톱용 보다는 성능이 조금 낮지만 노트북용 CPU로서는 제법 우수한 성능을 냅니다. 성능과 전력소비, 발열 등을 종합했을 때 가장 균형이 잡혔죠. 그리고 M계열 중에는 가끔 코어 i7-4700MQ처럼 ‘Q’가 추가로 붙는 제품도 있습니다. 이는 이 CPU가 4개의 코어(핵심회로)를 갖춘 쿼드코어(Quad core) 구성을 갖췄다는 의미죠. 성능이 아주 우수한데, 대신 가격이 좀 비쌉니다. 아무튼 M계열 CPU가 탑재된 노트북은 다음에 언급할 U계열에 비해 고성능을 냅니다.
한편, LG제품에 탑재된 코어 i5-4200U와 같이 CPU 모델명 끝에 U가 붙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Ultra Low Voltage의 약자로, 전력소모를 최소한으로 억제한 저전력 제품이라는 의미입니다. 성능은 M 계열에 비해 다소 낮습니다만, 대신 소비전력이 적어서 배터리 유지 시간이 훨씬 우수합니다. 실례로 코어 i5-4210M의 동작 속도는 2.6GHz입니다만, 코어 i5-4200U의 동작속도는 1.6GHz죠. 이 때문에 U계열 코어 i5는 M계열 코어 i3 수준의 성능밖에 내지 못합니다.
하지만 소비전력의 척도인 TDP(열설계전력)의 경우, 코어 i5-4210M은 37W나 되는 반면, 코어 i5-4200U는 15W에 불과합니다. 사용 환경이나 세부 사양에 따라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코어 i5-4210M 기반의 노트북이라면 완전 충전을 해도 배터리 사용 시간이 2~3시간 남짓일 겁니다. 하지만 코어 i5-4200U 기반의 노트북이라면 6~8시간 정도의 배터리 사용시간도 기대할 수 있지요.
고성능을 원한다면 M계열, 휴대성이 중요하다면 U계열 선택해야
아무튼 2014년 현재 팔리는 노트북은 대부분 인텔 4세대 코어 시리즈 중에서도 M계열, 혹은 U계열이 가장 많습니다. 그 외에 M계열보다도 고성능을 내는 H계열, U계열보다도 소비전력이 낮은 Y계열 등도 있습니다만, 이들은 그다지 많이 쓰이는 편은 아니죠.
성능보다 휴대성을 중시한다면 당연히 U계열의 CPU가 달린 노트북을 고르는 것이 좋겠죠? 물론 문서작업이나 인터넷 서핑, 동영상 감상과 같은 일상적인 PC 이용에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닙니다. LOL이나 WOW 정도의 저사양 게임 정도는 그럭저럭 즐길 수 있고요.
물론 그 이상의 성능을 원한다면 당연히 M계열 CPU가 달린 노트북을 선택해야 합니다. 상업적인 목적의 콘텐츠를 만드는 그래픽 디자이너나 동영상 제작자, 혹은 '디아블로3'나 '블레이드 앤 소울' 같이 일정 수준 이상의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을 주로 즐기는 게이머들이 대표적이죠. 특히 고사양 게임의 경우에는 CPU 외에 그래픽카드(GPU)의 사양 역시 따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정도면 질문에 대한 답이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여러모로 따져보시고 자신에게 딱 맞는 노트북을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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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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