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PC 화면을 녹화한다, 오캠(oCam)

'지금 보고 있는 내 모니터 화면을 그대로 녹화할 수는 없을까?'

PC를 사용하다 보면, 누구나 한번쯤 이 같은 생각을 떠올려 봤으리라. 게임을 즐기면서 어려운 스테이지를 성공했거나, 좋은 아이템을 얻었을 때 등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순간은 항상 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볼 때도 마찬가지. 보다 쉽게 내가 보고 있는 PC 화면을 찍을 수는 없을까.

이럴 때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동영상 캡처(capture) 프로그램'이다. 이미 유사한 프로그램도 많이 있다. 게임 플레이 녹화에 특화되어 있는 '프랩스(Fraps)', '반디집'으로 유명한 반디소프트가 개발한 '반디캠'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은 이 프로그램들을 무료판 또는 평가판으로 사용할 때는 몇 가지 제약이 있다. 녹화할 수 있는 시간이 짧거나 녹화하는 동영상에 워터마크가 고정되는 식이다. 즉, 정품을 유료로 구매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제한되어 있다.

오캠은 개인이나 기업, 관공서 등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아무런 제한이 없는 프리웨어 프로그램이다. 모니터에 표시되는 화면의 동영상과 소리를 녹화하고 녹음할 수 있다. 특히, 사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곰플레이어, KMP 등 다양한 동영상 플레이어의 화면과 유투브 등 동영상 스트리밍 화면도 쉽게 저장할 수 있다.

쉽고 간단한 설치, 그리고 사용법

오캠의 가장 큰 장점은 설치부터 사용법까지 쉽고 간단하다는 점이다. 네이버 소프트웨어 또는 개발사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을 내려받은 뒤, 파일을 실행하면 설치까지 3단계 정도면 끝난다. 사용하고자 하는 언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를 선택한 뒤, 설치 버튼을 누르고, 사용자 동의 과정만 거치면 끝난다. 가끔 프리웨어를 설치하면 1+1처럼 따라오는 다른 프로그램들도 없다. 한마디로 깔끔하다.

오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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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한 뒤 바탕화면의 아이콘을 더블 클릭하면 사용 준비는 끝. 메뉴는 '녹화', '캡처', 크기조절', 열기', 설정', '코덱', '정보'가 끝이다. 간단한 메뉴 구성만큼 사용법도 상당히 쉽다. 메뉴 하단에는 오소프트가 표시하는 간단한 팁(단축키 등)을 표시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오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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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위 'ㅁ'모양의 초록색 사각형은 녹화할 수 있는 영역이다. 각 모서리와 위아래와 좌우측에 표시되어 있는 꼭지점을 마우스로 드래그해 자유롭게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한가운데 '+' 부분을 누르면 녹화 영역 전체를 옮길 수 있다. 원하는 녹화 영역을 선택했다면 이제 '녹화'하면 된다. 마우스로 '녹화' 버튼을 클릭하거나 키보도의 'F2(기본 설정된 녹화 버튼 단축키)'를 누르면 끝. 녹화를 끝낼 때는 버튼을 한번 더 누르면 된다.

오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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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녹화 영역을 세밀하게 옮기고자 할 때는 '화살표키'를, 이보다 조금 더 많이 옮기고 싶을 때는 '컨트롤+화살표 키'를 이용하면 유용하다. 또한, '시프트+화살표 키를 이용하면 녹화 영역 크기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으며, '시프트+컨트롤+화살표 키'는 녹화 영역 크기를 조금 더 크게 조절할 수 있다(마우스로 세밀하게 조절하기 어려울 때 사용하면 좋다).

게임 플레이도 녹화할 수 있다(반디캠이나 프랩스처럼 동영상의 프레임 수치는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게임을 전체화면으로 설정한 뒤, 오캠으로 게임 화면을 녹화할 경우, 검은색 또는 흰색 화면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오소프트넷은 몇몇 게임을 전체화면으로 실행하면 해당 화면이 제대로 녹화되지 않는 것 대해 '창 모드'로 녹화하는 것을 권장하니 참고하자.

오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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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설정 메뉴

기본 '설정' 메뉴부터 살펴보자. 설정 메뉴에는 '인코딩', '녹화', '단축키', '효과', '저장', '시간제한', '언어' 등 세부 메뉴가 있다. 인코딩 메뉴는 동영상의 초당 프레임과 동영상/오디오의 비트레이트를 조절할 수 있으며, 멀티코어 사용 유/무를 결정할 수 있다. 듀얼코어 또는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PC를 사용 중이라면, 멀티코어를 '사용'하자. 약간이나마 오캠의 성능을 높일 수 있다.

오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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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화' 메뉴는 오디오 장치를 연결하거나 해제해 녹화 시 소리를 넣거나 뺄 수 있다. '단축키'는 말 그대로 단축키다. 녹화 버튼과 캡처 버튼, 그리고 대상찾기를 사용자가 원하는 버튼으로 바꿀 수 있다. 기본적으로 녹화는 F2, 캡처는 F3으로 설정되어 있다. 바꿀 수 있는 버튼은 F1~F12이며, 여기에 컨트롤키 또는 시프트 키를 조합할 수 있다. 게임 플레이 화면을 녹화할 때, 게임 내 설정 키와 오캠 녹화/캡처 단축키가 중복될 경우 바꿔서 사용하도록 하자.

오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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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는 녹화 영역에 마우스 커서를 넣었을 때 주변에 나타나는 효과의 크기와 색상 등을 조절하는 메뉴다. 메뉴에서 크기를 조절하고, 색상을 선택하면 아래 스크린샷처럼 마우스 커서 주변에 나타나는 노란색 원형 무늬를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마우스 커서 효과는 최근에 업데이트한 기능이다(2014년 6월 14일). 이 기능을 이용하면 마우스 커서 이동 경로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PC 사용 시 도움되는 동영상이나 교육용 동영상 등을 제작하는데 유용하다.

오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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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 메뉴는 동영상 또는 캡처 파일의 저장 경로와 캡처 시 저장하는 이미지 파일 형식을 지정할 수 있다. 지원하는 이미지 파일은 'JPG', 'PNG', 'GIF', 'BMP'이다. 마지막으로 '시간제한' 메뉴는 녹화 시간을 설정해 녹화를 끝낼 수 있는 기능이다. 참고로 이미지는 JPG < PNG < BMP 순으로 품질이 좋지만, 용량은 늘어난다.

오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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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적인 녹화 영역 조절과 간단한 코덱 설정

녹화 영역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마우스로 사용자가 원하는 크기로 직접 설정할 수 있지만, '크기조절' 메뉴를 통해 설정된 크기로 조절할 수도 있다. 또한, 전체화면을 녹화하거나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는 경우 주/보조 모니터 영역을 나눠서 녹화할 수도 있다. 사이즈에 맞춰 동영상을 녹화하고자 할 때 조절하는데 유용하다.

오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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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덱은 설정 버튼 옆의 '코덱' 버튼을 눌러 바꿀 수 있다. 기본 동영상 코덱은 MPEG-1, MPEG-2, MPEG-4, XVID, OpenDivx, 마이크로소프트 MPEG-4 파트2, 마이크로소프트 MPEG-4 파트3 등이다. 해당 코덱은 AVI 파일로 저장된다. 설치 시 기본 동영상 코덱은 마이크로소프트 MPEG-4 파트2이다(거의 대부분의 동영상 플레이어에서 재생할 수 있는 오디오 파일을 생성한다). 추가로 지원하는 동영상 코덱 중 FLV(플래시 비디오)도 있다. 실시간 스트리밍을 지원하는 동영상 파일로 제로보드와 같은 게시판에 인터넷 웹브라우저상에서 동영상을 바로 볼 수 있는데 유용하다.

오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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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프트넷은 외장코덱도 제공한다. 코덱 메뉴를 열고 나타나는 팝업 창에서 가장 아래에 위치한 '외장코덱…'을 선택하면 오캠과 함께 사용하면 좋은 외장코덱을 내려받을 수 있다(링크: http://ohsoft.net/update/codec.php). Xvid, x264vfw, VP8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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