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전화벨 소리를 만들어보자

이상우 lswoo@itdonga.com

피처폰 시절 무선인터넷을 통해 구매하는 유료 콘텐츠는 주로 게임, 배경화면, 벨 소리 등이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오늘날, 사용자가 구매하는 콘텐츠 유형은 조금 달라졌다. 매출액이 높은 게임 중 대부분은 게임 자체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등을 판매하는 형태다. 또한, 영화나 도서 등도 주로 구매하는 콘텐츠가 됐다.

반면 배경화면이나 벨 소리 등은 거의 구매하지 않는다. 자신이 가진 사진이나 음원을 배경화면이나 벨 소리로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를 잘 다루는 사람은 자신의 스마트폰 해상도에 최적화한 배경화면을 직접 제작해 사용하기도 한다.

배경화면처럼 벨 소리도 자신이 직접 제작해 사용할 수 있다. 오늘은 여러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자신만의 벨 소리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벨 소리용 오디오 파일 만들기

벨 소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벨 소리로 사용할 오디오 파일이 필요하다. 좋아하는 노래로 벨 소리를 만들려면 음악 CD에서 원하는 파일을 추출하거나, 파일 형태로 구매한 음원을 사용하면 된다.

CD 음원 추출을 위해서는 전용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이때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다양하지만, 이번에 소개할 것은 'CDex'다. CDex는 개인은 물론 기업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쉬운 사용방법이 장점이다.

CD 음원을 추출하는 CDex
CD 음원을 추출하는 CDex

CDex를 실행한 뒤 ODD(CD-ROM 드라이브 등)에 음악 CD를 넣으면 재생 목록이 자동으로 나타난다. 여기서 추출할 음원을 선택한 뒤 우측에 있는 'WAV 추출 버튼(단축키 F8)'을 누르면 무손실 포맷인 WAV로 저장된다. WAV 파일은 용량이 매우 크니, 일반적인 음질로 만족한다면 '압축 추출 버튼(단축키 F9)'을 눌러 손실 압축 포맷 MP3로 저장할 수 있다.

크게 WAV와 MP3 두 포맷으로 추출할 수
있다
크게 WAV와 MP3 두 포맷으로 추출할 수 있다

기본 설정 시 파일이 저장되는 경로는 CDex가 설치된 경로와 같으며, '옵션' -> '설정' -> '디렉토리 & 파일'에서 원하는 경로로 변경할 수 있다. 참고로 Cdex는 설치 시 모든 인터페이스가 영어로 돼 있지만, '옵션' -> '언어 선택(language)' -> '한국어(Korean)'을 선택하면 한국어 인터페이스로 사용할 수 있다.

CDex의 각종 설정
CDex의 각종 설정

이제 음악에서 원하는 부분만을 잘라 벨 소리를 만들 차례다. 추출한 음원을 그대로 벨 소리로 지정하면 자신이 원하는 부분이 아닌, 음악의 첫 부분부터 벨 소리로 지정되기 때문이다.

필요한 부분만 잘라내기

음악 파일을 자를 때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는 'MP3 Cutter'가 있다. 사용 방법이 간단하며, 개인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특히 음악 파일뿐만 아니라 MOV나 MP4 등의 동영상 파일에서도 오디오만 추출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목소리나 드라마/영화 등의 명대사를 잘라내서 벨 소리로 설정할 수 있다.

사용이 쉬운 MP3 Cutter
사용이 쉬운 MP3 Cutter

MP3 Cutter를 실행하면 사용 방법이 간단하게 소개돼 있다. 우선 좌측 상단의 열기 버튼을 누른 뒤 편집할 음악/동영상 파일을 불러온다. 불러오기 창이 열리면 우측 하단에서 불러올 파일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기본 설정 시 MP3 파일만 보이니, 다른 종류의 포맷을 사용한다면 원하는 여기서 원하는 포맷을 선택하면 된다.

MP3, WMA 등의 오디오뿐만 아니라 MOV나 MP4 등도 불러올 수
있다
MP3, WMA 등의 오디오뿐만 아니라 MOV나 MP4 등도 불러올 수 있다

파일을 불러오면 음악의 파형이 그래픽으로 나타난다. 이후 좌측 하단에 있는 재생 버튼을 누르면서 잘라낼 부분을 찾아보자. 현재 재생 중인 부분은 노란색 화살표로 표시되며, 마우스 클릭으로 이를 움직일 수 있다.

노란색은 현재 재상 중인 부분을 나타낸다
노란색은 현재 재상 중인 부분을 나타낸다

자를 부분을 찾았다면 하단에 있는 시작과 끝 지점을 설정하자. 하단에 있는 ' [ ' 모양 버튼을 눌러 시작 지점을, ' ] ' 모양 버튼을 눌러 끝 지점을 설정할 수 있으며, 이때 나타나는 파란색 화살표를 마우스로 옮겨 자를 위치를 지정하면 된다. 상단에 있는 가위 모양 버튼을 누르면 처음과 끝 부분이 자동으로 나타나며, 앞서 말한 것과 같은 방법으로 자를 부분을 선택하면 된다.

파란색 화살표로 시작과 끝 부분을 정하자
파란색 화살표로 시작과 끝 부분을 정하자

선택이 끝났으면 우측 하단의 Save 버튼을 눌러 파일로 저장할 수 있다. 저장할 때는 MP3, WMA, WAV, AMR 등의 포맷으로 선택해 저장할 수 있다.

소리 키우기

벨 소리는 전화가 온 것을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역할이다. 그러니 소리가 너무 작으면 벨 소리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다. 그런데 음악 중에는 유독 소리가 작은 것이 있어, 벨 소리로 쓰기 적절하지 않을 때가 있다. 이때 MP3Gain을 이용하면 파일의 음량을 손쉽게 키울 수 있다.

MP3Gain은 음량 평준화 기능 외에 단순히 음량을 키우는 기능도
있다
MP3Gain은 음량 평준화 기능 외에 단순히 음량을 키우는 기능도 있다

MP3Gain은 여러 음악 파일의 음량을 비슷한 수준으로 만들어주는 소프트웨어지만, 단순히 음량을 키우기만 하는 기능도 있다. 앞에서 잘라놓은 벨 소리용 파일을 MP3Gain에서 불러온 뒤, '일정치 게인'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일정치 게인은 파일의 음량을 사용자가 입력한 수치만큼 강제로 키우는 기능이다. 이 때 너무 큰 수치를 입력하면 소리 자체가 깨질 수 있으니 주의하자.

일정치 게인 기능
일정치 게인 기능

이제 완성한 파일을 스마트폰에 저장한 뒤 벨 소리로 지정하면 자신만의 벨 소리를 사용할 수 있다. 사실 골드웨이브 등의 소프트웨어 하나만 있으면 이 모든 작업을 여러 소프트웨어를 거치지 않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소프트웨어는 사용하는 방법이 상대적으로 어렵다. 오늘 소개한 소프트웨어 3종은 각각의 기능이 단순한 만큼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