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태블릿PC 내리막에... IT 시장 성장 '주춤'

2014년 전세계 IT 지출 예상보다 낮아져
스마트폰, 태블릿PC 성장세 줄고
신흥 시장의 경기 둔화가 이유

IT 시장 분석 기관 IDC(www.idc.com)가 IT 지출 전망을 5%에서 4.6%로 하향 조정했다(고정환율 기준). 대상 지역은 아시아태평양, 중동부 유럽 및 중동, 아프리카 등. 이 기관이 최근 조사한 결과(IDC Worldwide Blackbook)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성장의 감속세와 더불어 신흥 시장의 경기 둔화 여파로 2014년 전세계 IT 지출이 당초 예상보다 보다 더 낮아질 전망이다.

다만 전반적인 산업 성장은 둔화되겠지만, 일부 테크 분야 지출은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서유럽 등 성숙 시장 기업들의 미뤄왔던 인프라 업그레이드 및 교체 투자 움직임이 보이기 때문. 서버 지출은 지난해 4% 감소에서 3% 성장을, 스토리지 지출은 지난해 0.5% 감소에서 3% 성장을 기록하리라 예상된다.

성숙 시장의 기업용 PC 출하량 증가 덕에 PC 시장도 잠시 안정세에 접어든다. IT 서비스 지출은 하드웨어 투자가 늘면서 올해 4% 성장할 전망이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지출도 6~7%의 성장률이 기대된다.

IDC 스티브 민턴(Stephen Minton) 부사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성장이 감속세로 돌아서면서 전체 IT 시장의 개선 상황이 가려지고 있다"며, "미국 등 성숙 시장의 기업들이 1년 전보다 경기 상황을 낙관하고 있고, 이는 새로운 IT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비자들은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모바일 기기 및 애플리케이션에 여전히 열광하고 있다. 민턴 부사장은 "시장에 따라 구체적인 상황이 다르기에 더 상세하고 세분화된 시장 접근 방식이 중요하다. 앞으로 12개월 내에 시장의 승자와 패자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밝혔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