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8.1에 이런 기능이? 복구, 초기화

윈도8의 기존 윈도 운영체제와 달라진 인터페이스와 사용방법 탓에 많은 사용자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사실 윈도8은 터치스크린과 모바일에 적합한 운영체제다. 키보드와 마우스만으로 모든 PC 조작을 하던 사용자에게는 어색하고 적응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2009년 국내 등장했던 아이폰도 처음에는 사용자에게 익숙한 물건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이 능숙하게 사용한다. 윈도8도 익숙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에, 지금부터 윈도8과 8.1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참고로 이 기사는 윈도8을 중심으로 작성했다. 얼마 전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8.1을 출시했지만, 기능상 큰 변화는 없으며 기본 틀은 동일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사용 중 갑자기 기기가 먹통이 됐을 때, 속도가 느려졌을 때, 앱 관리가 힘들 때 많은 사용자가 선택하는 수단은 '공장 초기화(이하 공초)'다. 이는 일반 PC 포맷과 같은 것이다. 특히, 터치 몇 번만으로 쉽게 초기화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모든 데이터를 지우고 기본 설정으로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모바일 환경에 맞춘 윈도8 어떨까? 윈도8 역시 클릭(터치) 몇 번으로 시스템을 손쉽게 초기화하거나 복구할 수 있다. 지금부터 윈도8 초기화 및 복구 방법을 알아보자.

PC 복구와 초기화는 윈도 설치파일이 들어있는 DVD나 USB 메모리가 필요하다. 윈도8 노트북 및 태블릿PC 대부분은 제조사가 따로 복구용 파티션에 윈도 설치파일을 마련해 놓았기 때문에 설치파일이 필요 없지만, 일부 데스크톱이나 사용자가 직접 윈도8을 구매해 설치한 경우라면 복구 및 초기화 시 설치파일이 필요하다.

윈도8의 공초, PC 초기화

윈도8 PC 초기화 기능은 기존 PC의 HDD 포맷 및 윈도 재설치를 복잡한 과정 없이 클릭 몇 번만으로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참바를 열어 설정을 선택하고(단축키 윈도키+I), 우측 하단에 나타나는 'PC 설정 변경'을 선택하면 된다. 윈도8과 8.1은 초기화 메뉴가 각각 다른 곳에 있다. 윈도8 사용자라면 좌측 항목 중 '일반'을 선택하고 '모든 항목을 제거하고 Windows 다시 설치'를 선택해야 한다. 윈도8.1 사용자는 '업데이트 및 복구'를 선택해 '모든 항목을 제거하고 Windows 다시 설치'를 선택해야 한다(이후부터는 동일하다).

만약 저장장치(드라이브)의 파티션이 나뉘어 있거나 2개 이상의 저장장치가 설치돼 있다면, 운영체제가 설치된 저장장치만 초기화 할 것인지, 아니면 모든 저장장치를 초기화 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초기화할 저장장치를 선택하면 또 다른 질문지가 등장해 '내 파일만 제거'할 것인지, '드라이브를 완전히 정리'할 것인지를 묻는다. 두 가지 선택지 모두 저장장치를 포맷하는 것이지만, 기능이 조금 다르다. 내 파일만 제거는 일반적인 포맷이며, 드라이브를 완전히 정리는 저장장치의 모든 섹터(데이터가 저장되는 공간)에 무작위로 데이터를 쓰고 지우는 것을 반복해 데이터를 복구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다. 전자는 포맷 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이며, 후자는 속도가 느리지만 기존 파일을 복구할 수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안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이후 '원래대로' 버튼을 선택하면 포맷이 시작되고, 포맷이 완료되면 PC를 처음 구매한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윈도8을 초기설정대로, PC 복구

윈도8의 PC 복구 기능은 사용자 계정의 폴더 및 파일은 유지하고, 윈도 설정 및 기타 파일을 원래대로 만드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PC 초기화와 마찬가지로 참바를 열고 설정을 선택해 PC 복구 기능을 선택해야 한다. 이 기능은 윈도8 설정의 '일반' 항목에 있으며, 윈도8.1 설정의 '업데이트 및 복구'에 있다.

PC 복구를 선택하고 나타나는 메시지를 확인한 뒤 다음을 누르면 복구 준비가 완료됐다는 메시지가 나온다. 이때 '새로고침' 단추를 누르면 PC 복구가 시작된다. 이 기능으로 PC를 복구하면 남아있는 파일은 C드라이브의 사용자 경로에 있는 폴더와 데이터 그리고 윈도 스토어에서 구매한 앱이다. 이 방식으로 초기화를 마치면 PC 계정 및 개인 설정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복구가 완료되면 어떤 파일 및 프로그램이 삭제됐는지 바탕화면에 생긴 '삭제된 앱' 문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트북이라면 제조사의 복구 솔루션으로 쉽고 간편하게

윈도8의 초기화 및 복구는 이전 윈도 운영체제보다 훨씬 쉽고 간편해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IT기기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여전히 번거롭고 어려울 수 있다. 이런 사용자라면 제조사가 제공하는 복구 솔루션을 활용해도 된다. 어려운 과정 없이 복구 솔루션의 설명에 따라 클릭 몇 번만 하면 되기 때문에 간편하다. 이 복구 솔루션을 활성화하는 방법은 제조사마다 다르다. 우선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제품 외부에 있는 노보(Novo) 버튼을 눌러 복구 솔루션을 실행할 수 있다. 이 버튼은 노트북 전원을 켜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외에 제품은 전원을 켜고 제조사 로고가 나타날 때 단축키를 눌러 복구 솔루션을 실행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F4, LG전자와 HP는 F11을 누르면 된다. 델은 Ctrl+F11을, 에이서 제품은 Alt+F10을, 에이수스 제품은 F9를, 소니 제품은 F10을 누르면 된다.

윈도8 참바와 단축키 - http://it.donga.com/16772/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