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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찾는 이미지, 여기 다 있습니다" - 포토리아 임혜진 매니저

권명관

포토리아는 지난 2004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한 스톡 이미지 전문 업체다. 스톡 이미지란, '스톡 포토 이미지(Stock Photo Image)'의 줄임말. 해외에서 먼저 사용된 전문 용어로 전문 작가나 업체, 개인 등으로부터 제공받은 이미지를 위임받아 위탁 판매하거나 저작권을 관리하는 업체를 뜻한다. 예를 들어, 사진 전문 작가가 스톡 이미지 업체에 자신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보내면, 해당 사진이 필요한 구매자가 스톡 이미지 업체에게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이용하는 것. 스톡 이미지 업체는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을 판매한 금액의 일부를 작가와 나눈다. 일종의 장터인 셈이다.

현재 포토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 총 콘텐츠 수는 2,500만 건 이상(2013년 12월 24일 기준 총 2,590만 4,508건. 포토리아 홈페이지에서 전체 콘텐츠 수를 확인할 수 있다). 전세계 23개 지역에 14개 언어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포토리아 이용자 수는 300만 명 이상이다. 매일 2만 건 이상의 콘텐츠가 새롭게 업데이트되고 있으며, 약 1초에 1건씩 다운로드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많이 유명하지 않지만, 유럽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할 정도로 전세계에서 인정받은 스톡 이미지 업체다.

이에 IT동아는 포토리아의 임혜진 매니저를 만나 보유한 콘텐츠의 저작권 관리 및 포토리아만의 서비스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포토리아 임혜진 매니저

포토리아에서는 누구나 작가

IT동아: 얼마 전, 포토리아 홈페이지를 천천히 살펴봤다. 다른 것은 둘째치고 홈페이지 상단에 표시되고 있는 전체 콘텐츠 수를 보고 놀랐다. 2,500만 건 이상이라니. 정말 다양한 이미지가 올라와 있더라. 지난 모바일 커머스 관련 기사에 삽입하면 좋은 이미지가 있어 실제 사용하기도 했었는데, 콘텐츠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임혜진 매니저(이하 임 매니저): 콘텐츠가 많긴 많다. 전세계 스톡 이미지 전문 업체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자랑하겠다(웃음). 사진이나 동영상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전문 작가는 따로 없다. 누구나 콘텐츠를 올려서 전세계에 판매할 수 있다. 사전 포트폴리오 심사 없이 단 1장만 등록할 수도 있다. 콘텐츠 등록비나 유지비… 당연히 없다. 업로드 콘텐츠는 판매될 때마다 최대 63%의 로열티를 작가에게 지급한다.

다만, 콘텐츠 업로드 과정에서 조금 살펴보는 것이 있긴 하다. 만약 작가가 인물 사진이나 특정 로고 등을 포함한 사진을 올렸을 경우다. 인물 사진일 경우 당사자와 초상권 협상은 되어 있는지, 특정 업체나 브랜드 로고일 경우 저작권 협상은 되어 있는지 등을 확인한다.

사진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도 확인한다. 예를 들어, 촬영 시 흔들려서 도대체 무엇을 찍은 것인지 확인할 수 없는 사진 등이다. 초점이 어긋난 사진도 마찬가지이고…. 약간의, 정말 조금의 퀄리티 심사다(웃음).

포토이라 홈페이지

IT동아: 포토리아에서 활동하시는 작가들이 많은가.

임 매니저: 원칙적으로 누구나 할 수 있다. 해외에는 포토리아에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올리는 작가도 있다. 이 작가들이 올리는 콘텐츠의 판매 건수도 상당하다. 포토리아 내에서 스타 작가라고 할까. 스타 작가는 자기만의 개성, 색깔을 잘 표현한다. 여행, 사물 등 특정 주제를 정해서 올리는 작가도 많다. 다만, 국내의 경우 전문적으로 활동하는 작가는 아직 많지 않다. 개인적으로 포토리아를 이용하는 한국의 첫 스타 작가가 탄생했으면 좋겠다(웃음).

IT동아: 콘텐츠 가격은 누가 정하는지 궁금하다. 작가가 개인적으로 정하는 것인지, 포토리아에서 책정하는 것인지.

임 매니저: 등급이 있다. 작가가 처음 콘텐츠를 올리면 기본 가격을 책정한다. 이 때는 가격을 조절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이후 해당 작가의 콘텐츠가 어느 정도 판매되면, 가격을 조절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긴다. 등급이 올라가면 새로 등록하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기존에 올렸던 콘텐츠 등급도 같이 올라간다.

내려받은 콘텐츠는 어떻게 사용할 수 있나

IT동아: 스톡 이미지라는 것 자체가 참 생소한 개념이다. 아마 다른 일반인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하는데. 유료로 내려받은 이미지는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인지… 그 기준이 궁금하다.

임 매니저: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저작권에 대해서 조금 설명이 필요하겠다. '구매한 콘텐츠는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맞는 말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콘텐츠를 구매한다는 것이 곧, 해당 콘텐츠 소유권을 가져가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특히, 이미지는 그렇지 않다. 소유권이 아닌 사용권을 구매하는 것이다. 사용권이란,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이다. 다만,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이 각 조건에 따라 다를 뿐이다.

MP3 음악 파일을 구매했다고 가정하자. 구매자는 해당 음악을 MP3 플레이어, 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마음대로 즐길 수 있다. 하지만, MP3 파일을 마음대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거나 공개한다면? 그건 저작권 위반이다. 소프트웨어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한가지 더. 개인용과 기업용으로 나뉠 수 있다. 만약, A라는 회사가 어떤 문서 프로그램의 기업용 버전을 구매했다고 가정하자. A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B 직원은 해당 프로그램을 A 회사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C 회사로 이직해서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당연히 안될 소리다.

이 저작권, 라이선스 기준은 업체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약관마다 다르다고 할까? 조금 복잡하다(웃음). 큰 틀은 대부분 비슷하다.

포토리아 임혜진 매니저

IT동아: 저작권은 들을 때마다 참 어렵다. 아, 혹시 포토리아가 저작권을 되찾기 위한 행동을 한 적이 있나? 예를 들어서 잘못 사용한 판매자 또는 판매사에게 소송을 진행한다던가.

임 매니저: 음… 있긴 있다. 악용하는 사람들 때문이다. 다만, 이것만은 약속한다. 소송 자체로 어떤 이익을 추가로 얻기 위함이 아니다. 콘텐츠를 등록한 작가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문제를 제기하는 것도 '우리의 권리를 되찾겠다'라는 것보다 '잘 모를 수 있으니 알려주자'라는 계몽에 가깝다. 저작권에 대해서 잘 몰라 실수하는 경우가 많다. 약관을 잘 살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웃음).

포토리아만의 다양한 서비스

IT동아: 스톡 이미지 서비스 이외에도 여러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예를 들어 꼭 스튜디오나 전문 작가만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용 앱을 배포한다는 등의 활동 말이다.

임 매니저: 맞다. 포토리아 인스턴트가 있다. 현재 포토리아에서 활동하는 스타 작가들은 대부분 DSLR을 사용한다. 하지만, 요즘 꼭 DSLR만을 사용해 사진을 찍지는 않는다.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사진을 찍고 공유하는 이들이 많지 않은가. 포토리아 인스턴트는 모바일 시대에 맞춘 포토리아의 전용 앱이다.

포토리아 인스턴트 앱

포토리아 인스턴트 앱을 사용하면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나 그 안에 저장한 콘텐츠 등을 쉽게 포토리아에 등록할 수 있다. DSLR을 사용하는 경우는 미리 컨셉을 정하고, 상황을 연출해 전문적으로 촬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상 생활에서 순간의 이미지를 담기에는 조금 부족하다. 스마트폰은 이러한 순간을 담은 콘텐츠를 촬영하는데 편리하다. 또한, 포토리아 인스턴트 앱은 AEL, 플래시 라이트, 그리드 등 촬영에 필요한 간단한 기능도 지원한다.

아직 iOS만 지원하지만, 곧 안드로이드용 앱도 개발할 예정이다.

IT동아: 전문 작가의 작업 활동을 공유하는 활동도 있는 것으로 안다. 스톡 이미지를 활용한 일러스트 같은 작품을 어떻게 만드는지 알려준다고 들었는데.

임 매니저: 이건 자랑을 좀 하겠다(웃음). 포토리아만의 그래픽 아트 & 사회 공헌 프로젝트로 우리는 '텐 콜렉션(http://www.tenbyfotolia.com)'이라고 부른다. 현재 시즌 3를 준비 중이다. 시즌 1은 지난 2011년 12월부터 2012년 9월까지 진행했으며, 시즌 2는 2013년 1월부터 12월까지 진행했다. 텐 콜렉션은 포토리아가 서비스하고 있는 23개 국가 중 10개 국가, 10명의 전문 아티스트를 섭외해 원본 소스 파일을 무료로 공개하는 프로모션이다.

포토리아 텐 콜렉션

단순히 아티스트의 작품만을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아티스트의 라이프스타일 동영상, 일러스트 소스, 아티스트가 어떤 기법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등을 담은 튜토리얼 동영상 등을 제공한다. 총 2가지 동영상과 작품 원본을 공개하는 무료 교육 프로젝트이다. 일종의… 재능 기부라고 생각해달라(웃음).

여담으로 시즌 2에 참여한 아티스트는 총 12명이었지만, 정규 아티스트는 10명이다. 번외 특별편으로 2명을 더 섭외해 12명으로 제작한 것이다. 웃기지만, 텐 컬렉션답게 매달 10일 공개했다. 10개월. 10개 국가. 10명의 작가. '10'이 콘셉트다.

포토리아의 국내 서비스는 이제 시작 단계다. 스톡 이미지라는 서비스 자체가 아직 국내에는 다소 생소하다. 사용 방법, 허용 범위 등 알아야 할 것도 있다. 일단 저작권부터 다소 머리 아프다. 기자가 이럴진대, 일반인들은 오죽하겠나 싶다. '이미지를 유료로 구매해 사용한다'라는 개념부터 제대로 정립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포토리아 홈페이지(www.fotolia.com)에는 2,500만 건이 넘는, 정말 많은 고품질의 이미지가 등록되어 있다. 어떤 작업을 하다가 머리 속에 어떤 이미지가 떠올랐다면, 포토리아를 한번 검색해보길. 분명, 100점짜리는 아니더라도 80~90점짜리 이미지는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기자도 요긴하게 사용 중이다.

임 매니저가 밝혔던 작은 소망이 생각난다. 포토리아의 스타 작가 중 국내 작가가 있었으면 한다는 소망 말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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