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IT 이슈(11.25-12.1) - 아이패드 에어/미니 연말에 나와

나진희 najin@itdonga.com

1. 아이폰6는 3면폰? 애플 특허 출원

애플 특허도면
애플 특허도면

(사진 출처 페이턴틀리애플/미국 특허청)

얼마 전, 애플이 3면(wrap-around)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의 특허를 출원한 사실이 드러났다. 최근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청에 출원한 3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특허 도면과 관련해 이 사실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 물론 삼성전자 것은 면과 면이 직각으로, 애플 것은 곡면으로 이어져 있다.

애플이 이 같은 디자인을 상용화한다면 독특한 디스플레이 덕에 3D 비주얼을 구현할 수 있다. 특허 출원 내용 도면은 투명한 하우징 안에 하우징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조립한 제품을 넣은 것이다. 물론 애플의 이 같은 특허가 제품 출시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삼성전자의 각진 3면폰과 애플의 둥그런 3면폰이 각축전을 벌인다면 흥미진진하긴 할 것 같다.

2. 삼성전자 "지문 인식? 우리는 홍채 인식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5에 홍채 인식 기능이 들어가리란 예상이 나왔다. 이는 삼성전자가 특허 출원한 홍채 인식 센서를 기반으로 한 주장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SF 영화에서나 보았던 '스마트폰을 바라보아 잠금 해제'가 가능해진다. 홍채 인식은 지문 인식보다 보안성이 6배 높은 것도 특징. 참고로 갤럭시S5는 내년 2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삼성 홍채 인식
삼성 홍채 인식

홍채는 눈동자의 동공 주위 조직으로 마치 지문처럼 사람마다 모양이 다르다. 삼성전자는 "홍채가 지문보다 더 많은 고유 패턴을 갖고 있다"며, "처리 속도가 길어야 2초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지문이나 망막 인식 기술보다 한 단계 진보한 생체 인식 기술"이라고 밝혔다.

3. 아이패드에어, 미니 전파인증 통과… 12월에 만날 수 있을 듯

아이패드
아이패드

애플 아이패드에어와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가 국내 전파 인증을 지난 25일 통과했다. 이로써 두 제품의 국내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제품들이 올해 안에 시장에 나오리라 예상했다. 올 크리스마스에 아이패드에어와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가 얼마만큼의 실적을 거둘지 궁금하다.

4. KT, 수도권 최초 광대역 LTE 구축

'황금 주파수' 획득으로 조건부터 남달랐던 KT. 지난 25일 이동통신사(이하 이통사) 최초로 수도권 광대역 LTE를 구축했다. 이로써 기존 KT 사용자는 스마트폰 교체 없이 기존 LTE 스마트폰으로도 수도권에서 더 빠른 LTE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자세한 적용 구간은 수도권 전지역(인천 백령도 등 섬지역과 파주시 임진각 등 경기 외곽 지역 포함)과 지하철 전구간(지하철 1~9호선, 분당선, 과천선, 공항 철도, 일산 경의선 등)이다.

사실 KT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비해 유리한 주파수를 갖고 있어 금방이라도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다. 다만, 두 이통사를 위해 방송통신위원회가 구축 시기를 제한한 것뿐이다. KT는 내년 3월에 광역시까지, 7월에 전국으로 광대역 LTE를 확대한다.

5. SK텔레콤, 국내 최초 '광대역 LTE-A' 시연… 3배 빠른 LTE 시대 온다

SKT 광대역 LTE-A
SKT 광대역 LTE-A

잘 나가는 KT를 가만히 두고 볼 SK텔레콤이 아니다. SK텔레콤은 지난 28일 국내 최초로 '광대역 LTE-A' 서비스 시연회를 열었다. 광대역 LTE-A는 광대역 LTE와 LTE-A를 포함한 개념으로 기존 LTE 서비스보다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3배 빠르다. SK텔레콤의 설명에 따르면 800MB짜리 영화 한 편을 28초에 받을 수 있다.

다만,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내년 여름 이후에야 나온다. SK텔레콤은 '기술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서비스 상용화에 앞서 시연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시연회에 자사 LTE 서비스 모델인 소녀시대 윤아와 f(x) 설리를 불러 큰 주목을 받았다. 많은 기자들이 광대역 LTE-A의 속도보다 빛나는 그들의 미모에 감탄했다. 어쩐지 평소보다 사람이 너무 많이 왔더라니.

6. SK컴즈 임원들 일괄 사표, 싸이월드도 분사 수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SK커뮤니케이션스가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싸이월드와 싸이메라를 벤처회사로 분사하고, 네이트닷컴은 외부사업자와 전략적 제휴 형태로 전환한다. 작년에 이어 희망 퇴직 제도도 시행한다. 참고로 작년에는 전체 직원의 20%인 200~250명 정도가 이 제도로 SK커뮤니케이션스를 떠났다. 올해 떠나는 이들의 규모도 이와 비슷하리라 보인다. 실본부장급 이상 경영진 전원은 회사의 실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일괄 사표 제출을 결의했다. 지난 3분기 SK커뮤니케이션스의 영업 손실은 93억 원이었다.

7. 니콘, D600 '검은 먼지' 관련 무상 교환 약속

D600
D600

니콘이미징코리아가 자사 고급 DSLR 모델 D600의 결함에도 카메라 교환을 거부해 논란이 일었다. D600 일부 제품에서 검은 점들이 사진에 찍혀 나오는 현상이 발견됐다. 문제는 니콘이미징코리아가 제대로 된 사과나 보상/교환/수리를 하지 않고 'A/S센터에 제품을 가져오면 무료로 이미지 센서를 닦아주겠다'는 해결책만을 제시한 것. 거기다 니콘은 D600을 단종시키고 부랴부랴 지난 10월 후속 모델인 D610을 내놓았다. 참고로 D600의 가격은 288만 8,000원이다.

D600 소비자들은 이에 한국 소비자원에 피해구제 진정서를 제출했고 이에 니콘은 제품 보증 기관과 상관 없이 무상 교환을 해주기로 결정했다. D600에 문제가 생기면 일차적으로 제품을 점검(클리닝)하고 그 후에도 문제가 생기면 관련 부품을 교체한다. 부품 교체 후에도 6개월 내에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제품 바디 자체를 교체하겠다고 약속혔다. 소비자대표단은 니콘 불매 운동을 종료하고 앞으로를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8. 스마트폰 무인 주차 기술 개발

기술의 발전 덕에 '주차'로 스트레스받는 사람들이 줄겠다. 국내 연구진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무인 주차가 가능한 기술을 내놨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차 안의 카메라와 초음파 센서가 주차면의 센서와 신호를 주고받아 완전 자동 주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운전자가 도로에 차를 세운 후 스마트폰으로 건물 주차장 관리 서버에 접속하면 자동차가 영상 센서로 주차공간을 찾아내 스스로 주차장소로 향한다. 이 기술은 앞으로 5년 안에 상용화가 가능하리라 예상된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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