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가 가장 많이 차단한 자녀 앱은 '카카오톡'
학부모가 가장 많이 차단한 자녀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은 '카카오톡'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보호솔루션 개발기업 지란지교소프트가 30일 발간한 '2013년 3분기 청소년 PC, 스마트폰 이용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카카오톡 차단 횟수가 총 1만 3,603회로 차단 앱 중 최고를 기록했다. 그 뒤를 구글 플레이스토어, 카카오스토리, 인터넷 등이 이었다. 위 앱들은 애초 유해 앱으로 분류되지 않았으나, 학부모들이 자녀의 지나친 이용을 우려해 직접 유해앱으로 지정해 차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학생들의 여름 방학 기간을 맞아 지난 두 달간 일 평균 PC, 스마트폰 사용 시간도 전 분기보다(2013년 3월에서 5월) PC는 11분, 스마트폰은 22분 늘었다. 이와 함께 차단된 유해물도 PC 42.57%, 스마트폰 47.32%가 증가했다(PC 237만 6,530건, 스마트폰 14만 4,449건).
PC와 스마트폰의 유해 동영상 차단 수가 모두 감소했으나, 이는 자녀들이 유해 동영상을 내려받아 보지 않고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부 유해 사이트는 단속을 피해 IP 형태로 공유되었다가 사라지기도 했고, '1.mp4'처럼 음란물같지 않은 파일명을 사용해 실행하려다 차단된 사례도 있어 눈길을 끈다.
지란지교소프트 키퍼사업부 김기연 부장은 "유해물로 분류되지 않은 앱이나 프로그램도 지나치게 이용하면 자칫 중독될 수 있는 만큼 학부모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지능적으로 유포되는 유해물로부터 자녀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지란지교소프트가 공개한 이용실태보고서는 엑스키퍼 홈페이지(http://www.xkeeper.com)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