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이 앱 없으면 24시간도 모자랄걸?"
'아 바빠 죽겠네. 뭐 이리 시간이 부족해?' 직장인 이 모(27세)씨는 위 같은 말을 달고 산다. 정작 바빠 죽겠다고 말하지만 그 사이엔 불필요하게 허비하는 시간이 허다하다. 출/퇴근 시간, 업무 중 그냥 흘러가는 시간, 기타 이동 시간 등 알게 모르게 낭비하는 시간들이 계속해서 쌓이면 후엔 큰 시간이 된다. 작은 시간들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방법은 없을까.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3272만 명에 달한다. 국민 10명 중 6명이 넘는 비율이다. 이 기사는 스마트폰이 이같이 대중화되었음에도 위 같은 고민을 가진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해 기획됐다. 특히 시간을 아껴줄 애플리케이션(앱)을 소개해 많은 사용자에게 도움을 주려고 한다.
무턱대고 기다리지 마세요, '대중교통 도착 정보' 앱
우선, '대중교통 도착 정보' 앱이 대표적이다. 아는 사람은 다 알 정도로 유명하지만 모르고 있을 사용자들을 위해 소개한다. 버스 도착 정보를 알려주는 앱이 굉장히 유용하다. 앱 장터(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에서 '버스'라고 검색만 해도 수 만개의 앱이 등장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버스를 검색하니 앱 검색결과만 1만 3,3306개에 달한다. '서울버스', '수도권버스', '부산버스' 등 지역별로 나눠져 있어 자신의 지역에 맞는 앱을 설치하면 된다.
기자는 '전국 버스' 앱을 내려받아 사용해봤다. GPS 기능으로 본인 주변의 가까운 정류소를 찾을 수 있고, 찾고자 하는 정류소/노선 등을
따로 검색해 정보를 불러올 수도 있다. 정류소가 얼마나 떨어져있는지, 버스가 언제 도착하는지, 해당 정류소에 어떤 버스가 오는 지 등의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유용하다. 이처럼 버스 도착 정보 앱을 사용하면 정류장에서 무턱대고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가끔 버스가 지체돼
연속해서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앱 사용자는 느긋하게 바로 다음 버스를 탈 수 있다.
지하철도 마찬가지. 앱 장터에서 '지하철'이라 검색하면 관련 앱이 여러 개 나온다. 'Smarter Subway(지하철 종결자)', '지하철 내비게이션', '하철이', '메트로이드 HD' 등의 앱이 대표적이다. 이 앱은 버스 도착 정보 앱과 기능은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점이 있다. 버스 도착 정보 앱과는 달리 환승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 특히, 환승 정보를 알려줄 때 갈아타는 역의 지하철 도착정보, 예를 들면 총 정거장 수, 총 소요 시간, 빠른 환승 구역 등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따라서 사용자는 그때그때 최적의 경로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대중교통 도착 정보 앱을 이용함으로써 출/퇴근 및 이동 시, 5~10분의 시간을 절약함으로써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사진 아직도 USB로 옮기니? 'N 드라이브'
디지털카메라, 스마트폰 등 휴대가 편한 기기가 보편화되면서 사용자들은 사진 촬영에 익숙해졌다. 하지만 사진을 보관하는데 있어 미숙한 점은 여전히 많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은 기기에 자동으로 저장되지만 자칫 스마트폰을 잃어버리거나 고장 났을 경우엔 저장된 사진을 되돌릴 방법이 없다. 그렇다고 사진을 찍을 때 마다 일일이 메일로 전송하거나 USB로 PC에 옮겨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사진을 편하고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앱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소개한다. 대표적으로 다음의 '다음 클라우드', 네이버의 'N드라이브', 구글의 '구글 드라이브' 등이 있다. 사진뿐 아니라 중요한 문서,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관할 수 있다. 앱을 내려받아 해당 서비스 계정으로 로그인해 사용하면 된다.
이 중, N드라이브는 사진 촬영 즉시 와이파이나 3G/4G 등을 통해 자동으로 콘텐츠를 올려주는 '자동올리기' 기능이 있어 유용하다.
회의록 쉽게 정리하세요, 클라우드 공유형 '메모 앱'
회의가 끝났다. 회의가 끝난 후 회의록을 다시 정리하려니 골치가 아프다. 시간도 꽤 오래 걸린다. 이 때, 메모 앱을 활용해보자. 회의 시간, 메모 앱에 회의록을 적어두면 다시 옮겨 적을 필요 없이 PC에서 스마트폰의 메모를 바로 불러와 정리할 수 있다. 자체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동기화 한 번만으로 PC에서 스마트폰의 메모 내용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다. 많은 내용을 정리하거나 편집할 땐 아무래도 PC로 사용하는 게 좋기 때문에 많은 사용자들이 메모 앱으로 간단하게 메모한 후 PC로 옮겨와 정리하는 법을 택하고 있다. 클라우드 공유형 메모 앱으로 '에버노트', '솜노트 '구글 킵' 등이 대표적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메모 앱도 있지만 메모를 PC에 백업해 얼마든지 관리할 수 있어 유용하다. 이에 해당하는 앱으로
'어썸노트', '엠칼', '인크레더블 노트' 등이 있다.
메모 앱에 관련한 기사는 '아저씨는 수첩, 오빠는 메모 앱' 연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압축 파일, 스마트폰으로 바로 압축 해제 해봐. '안드로집(AndroZip)'
친구로부터 전달 받은 대용량 압축 파일. 바로 압축을 풀어 내용물을 확인하고 싶지만 스마트폰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할 수 없이 PC를 켜고 메일을 연 후 파일을 내려받고 알집으로 압축 해제를 하고…… 과정도 복잡할뿐더러 이동시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압축 파일을 해제해 확인하고 싶다면 '안드로집(AndroZip)'을 추천한다. 안드로집은 파일 유형을 아이콘으로 표시해 여러 파일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데다 특정 파일을 폴더별로 정리하기도 쉬워 유용한 앱이다. 게다가 메일로 내려받은 대용량의 파일을 압축 해제해 확인할 수도 있다.
사실 많은 사람이 파일관리자 또는 압축 해제용으로 '아스트로(Astro)' 앱을 많이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스트로는 7zip,
rar 등 zip이 아닌 압축파일을 풀지 못하는 한계가 있어 다양한 파일 유형을 지원하는 안드로집을 추천한다.
은행 갈 시간도 아껴봐, '모바일뱅킹' 앱
PC에서 인터넷뱅킹을 사용하면 은행에 갈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은행 웹 사이트에 접속을 하고 각종 액티브X 설치 안내를 몇 번씩이나 확인해야만 한다. 이 과정은 꽤나 번거로운데다 시간도 오래 걸린다. 이 때, 스마트폰으로 모바일뱅킹 앱을 사용해보자. 앱 실행과 동시에 언제 어디서나 잔액 조회, 계좌 이체, 예금 조회 등 모든 서비스를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보안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텔레뱅킹과 구분되고 이동 중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 뱅킹과 구분된다.
은행마다 모바일뱅킹 앱을 따로 제공하고 있으니 본인이 사용하는 은행의 해당 앱을 내려받아 사용하면 된다. 시간 절약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불필요한 스트레스도 받지 않아 유용하다.
스마트폰, 단순 전화기가 아냐……
스마트폰을 아직도 단순 전화기, 시계로 활용하고 있다면 위 앱 활용을 습관화해 시간을 알차게 소비해보자. 위 앱들 외에도 소소하게 시간을 아낄 수 있는 것이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위젯을 적극 활용해보자. 위젯은 스스로 움직이는 작은 프로그램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배경화면에서 각 앱의 위젯을 추가하면 된다. 메모, 일정, 검색창, 웹 페이지 북마크, 연락처 등의 위젯을 추가하면 다양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하고 놓치지 않을 수 있다.
글 / IT동아 윤리연(yoolii@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