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북을 '울트라'하게 사용하려면?
LG전자 Z360으로 울트라북 제대로 활용하기
알려진 대로 울트라북은 본래 일반 노트북과 넷북 중간 위치의 제품으로, 일반 노트북에 버금가는 성능을 발휘하지만 크기와 무게는 넷북에 가깝다. 부담 없이 들고 다니면서 문서 작성, 이미지/동영상 편집 등을 무난하게 처리할 수 있다. 다만 두께가 얇아 일반 노트북처럼 다양한 확장 단자를 제공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그렇다고 확장 활용이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니다. 기본적인 PC 사용 이외의 울트라북 활용 사례를 LG전자 울트라북 Z360을 통해 알아 본다. 다른 울트라북도 Z360의 구성과 거의 동일하니 참고하면 된다.
LG전자 Z360(GH60K 모델)은 약 1.2kg의 무게에 인텔 3세대 코어 i5 프로세서(3337U), 메모리 4GB, 128GB
SSD, 인텔 GMA HD4000 그래픽 등의 사양을 갖춘 13.3인치 울트라북이다. 특히 Z360은 13인치급 울트라북으로는 이례적으로
1,920 x 1,080의 고해상도를 지원하며, LG전자 고유의 디스플레이 기술인 IPS 패널이 적용돼 상하좌우 어디서 보든 왜곡 없는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디지털TV 연결, 화면 출력
노트북, 울트라북의 장점인 이동성을 살려 어디서든 디지털TV나 빔프로젝터 등의 영상출력장치로 화면을 재생할 수 있다. 울트라북에 저장된
사진, 문서, 동영상 등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보기에 좋다. 울트라북을 TV 등의 영상출력장치와 연결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영상 케이블로 연결하는 것이 가장 간단하며 이때 영상 케이블은 따로 구비해야 한다. 예로부터 콤포넌트, 콤포지트 등의 복잡한 영상 케이블을 사용했는데, 최근에는 영상/음성을 하나의 케이블로 출력할 수 있는 HDMI 단자로 연결하면 매우 간편하다. 이외에도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유무선랜을 통해 연결하는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 인텔 CPU를 채택한 PC를 TV와 연결하는 '와이다이(Wi-Di, Wireless Display)' 등도 사용할 수 있다.
1) HDMI 연결 – 유선
울트라북 역시 대부분 HDMI 단자를 제공한다. 다만 두께를 얇게 유지하기 위해 제품에 따라 일반 HDMI 단자보다 작은 크기의 마이크로
HDMI 단자를 채택하기도 한다. 이에 맞춰 마이크로 HDMI 케이블도 존재하며, 이를 일반 HDMI 단자에 꽂는데 필요한 젠더(변환
커넥터)가 울트라북에 기본으로 포함된다. 참고로 Z360은 얇은 두께에도 일반 HDMI 단자를 제공해 젠더가 필요 없다.
연결 방법은 간단하다. Z360의 HDMI 단자와 디지털TV의 HDMI 단자를 케이블로 연결하면 그만이다. 이로써 영상과 음성이 함께
출력된다. 케이블 연결 후 TV에서는 외부 입력 메뉴에서 해당 HDMI 단자를 선택하고, 울트라북에서는 화면/디스플레이 설정을 통해
복제화면, 확장화면 등을 선택하면 된다. 사진이나 영화를 보려 한다면 복제화면으로 설정하면 된다. 다만 TV 해상도와 울트라북 해상도가 서로
달라 울트라북에서 보던 크기대로 나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참고로 HDMI 케이블은 품질에 따라 5,000원 ~ 10,000원이다. 디지털TV와 울트라북을 사용한다면 HDMI 케이블 하나쯤은 구비해
두기를 권한다. HDMI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IT동아 강의실, http://it.donga.com/3724/에서 볼 수 있다.
2) 인텔 와이다이 연결 – 무선
와이다이는 인텔(intel)에서 개발, 발표한 기기 연결 표준이다. 인텔 CPU를 장착한 데스크탑이나 노트북, 울트라북 등을 디지털TV,
빔프로젝터 등에 '무선'으로 연결하는데 사용된다. 인텔 CPU라고 다 되는 건 아니고 와이다이를 지원하는 CPU라야 한다(이외 그래픽,
무선랜 카드 등도 이를 지원해야 한다). 또한 무선 연결이라 케이블의 제약은 없지만, 출력장치가 이를 지원하지 않으면 와이다이 수신기가 따로
있어야 한다. 디링크나 넷기어 등의 네트워크 업체가 와이다이 수신기를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10만 원 내외다.
Z360은 인텔 와이다이를 기본 지원한다. 와이다이 연결을 위해서는 전용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Z360에는 이미 설치돼 있다. 이를 실행하기
전 디지털TV(또는 빔프로젝터)와 와이다이 수신기를 HDMI 케이블로 연결한다. 그 다음 디지털TV의 외부입력을 해당 HDMI으로 설정하고
Z360에서 와이다이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이후 와이다이 기기를 검색해 수신기가 목록에 나타나면 이를 선택하고 연결한다. 그러면 TV 화면에
4개의 숫자가 나타나며 이를 Z360에서 입력하면 이내 Z360 화면이 TV로 그대로 출력된다. 특히 와이다이는 무선 연결이기에 울트라북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하다.
3) DLNA 연결 – 무선
DLNA는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모든 디지털/가전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표준 기술이다. 데스크탑, 노트북 등의 PC는 물론 디지털TV,
DLNA 지원 모니터/빔프로젝터, TV셋탑박스, Divx 동영상 플레이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를 유무선랜으로 연결할 수
있다. 이 역시 각 기기가 DLNA 기능을 지원해야 한다. 유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하므로 데이터 전송속도 측면에서 블루투스 연결 등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다.
울트라북과 디지털TV를 DLNA로 연결하려면, 두 기기가 DLNA를 지원함과 동시에 동일한 네트워크, 즉 같은 인터넷 공유기에 연결돼 있어야 한다. 유선이든 무선이든 한 공유기에 물려 있어야 DLNA 통신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디지털TV 쪽의 DLNA 기능을 실행해 주변 DLNA 기기를 탐색해 연결, 영상을 출력하는 방식이다. Z360 등의 PC라면 각 제조사마다 DLNA 연결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Z360으로는 'LG스마트쉐어'를 통해 디지털TV로 영상과 음향을 출력할 수 있다. 디지털TV와 Z360을 공유기에 유무선랜으로 연결한 후 Z360에서 스마트쉐어를 실행한다. 여기에서 '서비스'를 켠 다음, 출력할 공유 파일 폴더를 지정하면 된다. 이후부터는 Z360이나 디지털TV 쪽에서 제어하여 영상을 출력하면 된다.
이외의 울트라북이나 디지털 미디어 기기의 설정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으니 잘 익혀두면 매우 유용하다.
사운드 출력, 모바일 기기 연결
블루투스(bluetooth)는 가까운 거리의 두 기기를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무선 통신 기술 중 하나다. 약 10m 내외의
가까운 범위에 있는 기기끼리 연결할 수 있으며, 버전에 따라 전송속도가 결정되는데 현재는 초당 24Mbps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4.0이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근래에 출시되는 거의 대부분의 모바일 기기에는 블루투스 기능이 내장돼 있다. 이를 통해 파일을 전송하거나 사운드도
출력할 수 있으며 인쇄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블루투스로 PC와 연결하는 내비게이션도 등장했다. 그래도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건 역시
이어폰, 헤드폰(헤드셋, 핸즈프리 등), 외장 스피커 등의 사운드 출력 기기다.
여기서는 Z360과 외장 스피커를 블루투스로 연결해 본다. Z360의 탁월한 화질로 영화를 볼 때 풍부한 사운드가 뒷받침된다면 흥미는 배가될 것이다. 블루투스 최초 연결은 몇 단계 걸쳐 이뤄지지만 한번 연결된 후로는 블루투스 기능을 켜면 바로 연결된다. 단 블루투스는 기본적으로 한 번에 한 기기에만 연결된다.
블루투스는 두 기기가 연결되기 앞서 '페어링(pairing)'이라는 단계를 거쳐 한 쌍으로 묶여야 한다. 이때 보안을 위해 암호를 입력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이 역시 한번만 입력해 저장하면 이후부터는 암호를 묻지 않는다). 두 기기가 페어링된 후 연결 단계를 진행하면 Z360의 사운드는 이제 외장 스피커를 통해 출력된다. 윈도의 '소리' 설정 내 [재생] 탭에 표시된 해당 블루투스 스피커를 마우스 오른쪽 클릭한 후 '기본 장치로 설정'을 선택해야 한다.
참고로 블루투스는 무선랜와 동일하게, 사용하지 않을 때는 기능을 꺼 두는 것이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울트라북 이외에도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연결 방식도 이와 동일하다. 단 앞서 언급한 대로 블루투스는 1:1로 연결되니 다른 기기끼리 연결할 때는 기존
연결을 먼저 종료해야 한다.
일부 최신 내비게이션의 경우 블루투스 연결로도 데이터 업데이트가 가능한데 전송속도는 비교적 느리다.
USB3.0 외장하드 백업
Z360과 같은 최신 울트라북은 두께를 얇게, 무게를 가볍게 처리하기 위해 일단 하드디스크(HDD)가 아닌 SSD(Solid-state
drive)를 채택한다. 그러다 보니 HDD보다는 용량이 적어 대용량 파일을 저장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물론 Z360은 이를 위해
마이크로SD 메모리 슬롯을 두 개 제공하지만(64GB 메모리를 끼워 보조 저장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대용량 파일이라면 주기적으로 외장
하드디스크(이하 외장 하드)에 따로 백업하는 게 좋다. 용량 확보 외 데이터 보관의 목적 때문이다.
특히 USB3.0 지원 외장 하드를 사용하면 데이터 이동/복사가 빨라 한결 수월하다. 최근 출시되는 노트북, 울트라북, 데스크탑 등에는 대부분 USB3.0 포트가 제공된다. USB 포트 내부에 파란색 연결대가 보이면 USB3.0 규격이며, 주위에는 'SS(Super Speed)'라고 표기돼 있다.
이론적으로 USB1.0의 전송속도는 초당 12Mbit(메가비트), USB2.0은 초당 480Mbit, USB3.0은 초당
5Gbit(기가비트)다(1G=1,000M). 실제로 파일을 이동/복사해 보면 USB3.0이 USB2.0보다 파일 읽기 속도는 7~8배 정도,
쓰기 속도는 5~6배 정도 빠르다. 참고로 USB2.0과 USB3.0은 포트 모양이 달라 서로 호환되지 않는다. 또 PC가 USB3.0을
지원하지 않아도 연결 사용은 가능하지만 USB2.0의 전송속도로 작동한다.
USB 연결은 사전 설정이 필요 없다. 포트와 기기 모두 USB3.0을 지원하고, USB3.0 케이블만 있으면 된다. 일반 USB 외장 하드를 사용하듯 USB 포트에 연결해 사용하면 된다. 영화 파일이나 음악 파일을 USB3.0 외장 하드에 저장하면 PC 복사 없이 그대로 재생해도 끊김 없고 부드러운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울트라북 사용자라면 그 울트라북이 USB3.0을 지원한다면 USB3.0 외장 하드 사용을 적극 고려하기를 제안한다.
웹캠으로 화상 연결
노트북, 울트라북 기능 중 일반적인 사용 빈도가 가장 낮은 것이 아마도 웹캠이 아닐까 한다. 제품 구매 시 작동 확인을 위해 몇 번 실행할
뿐 실질적인 활용도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일반적인 사용 패턴에서 웹캠은 그다지 사용할 기회가 없다. 하지만 메신저 화상
통화(스카이프, 네이트온 등)나 화상용 어학 서비스(로제타스톤 등), 사용자 인식/승인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하기에 좋다.
웹캠은 일반적으로 웹캠 관련 소프트웨어를 통해 실행하거나, 앞서 언급한 메신저, 어학 소프트웨어 등을 통해 실행할 수도 있다. 물론 화상 연결을 위해서는 자신과 상대방 모두 웹캠을 사용해야 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 음성만 전달할 수 있다(노트북, 울트라북에는 십중팔구 웹캠이 달려 있다). 한편 웹캠 관련 소프트웨어로는 사진 및 동영상 촬영도 가능한데, 스마트폰처럼 촬영 후 이를 적절히 보정하거나 여러 효과를 넣어 재미있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웹캠의 실례는 메신저 화상통화가 보편적이다. 국내 사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네이트온' 메신저의 경우 '동작' 메뉴의 '화상대화 하기'
기능을 통해 원하는 상대와 화상대화를 할 수 있다. 이때 PC용 네이트온끼리는 무료지만, 휴대폰이나 스마트폰과 연결 시에는 비용이 청구되니
주의해야 한다.
어학 소프트웨어는 어학 강사와 실시간으로 화상대화를 통해 언어를 학습할 수 있어 유용하다. 목소리만 듣는 전화영어보다는 서로의 얼굴을 보며 표정과 제스쳐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경우 웹캠이 아니라 PC의 화상 화면을 바라보고 있는 상태라 눈을 서로 맞추고 대화하기가 어렵다.
이외에도 웹캠은 윈도 로그인 시 암호 대신 사용자 얼굴을 인식하도록 하거나, 사용자 주변을 모니터링하는 간이CCTV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웹캠으로 그날그날의 비디오일기를 기록해도 좋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