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안드로이드 강좌 - (5)내 폰 보지마! 잠금 화면
작년 4분기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하 안드로이드폰)이 차지한 비율 96.2%.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는 지금 이 시간에도 늘고 있지만 안드로이드폰을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안드로이드폰은 자유도가 높아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많다 보니 사용자에게 더 어렵게 느껴진다.
착한 안드로이드 강좌는 안드로이드폰의 A부터 Z까지 알기 쉽게 설명한다(이 내용은 안드로이드 태블릿PC에도 적용된다). 이번 기사는 내 안드로이드폰 잠금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내 스마트폰을 사수하라
부모님, 친구, 애인 등으로부터 사생활을 지키고 싶은가? 스마트폰 잠금 화면부터 설정하자. 내가 없을 때 누군가 내 통화, 문자 기록을 볼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괜한 잠금은 배우자의 의심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다. 'GoLocker', 'Widget Locker' 등 스마트폰 잠금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활용한 독특한 잠금 화면 방식도 있지만, 이번 강좌는 안드로이드폰에 기본 내장된 잠금 방식을 소개한다. 기본 방식이므로 앱을 이용한 것보다 안정적인 것이 장점이다(잠금 앱은 가끔 휴대폰이 먹통이 되거나 잠금 화면 적용이 안 될 때도 있다). 대표적 잠금 방식은 '드래그', '얼굴인식', '패턴', 'PIN' 등이 있다. 이 방식들 외에도 제조사별, 휴대폰 기종 별로 몇 개의 방식이 추가될 수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안드로이드폰의 잠금 화면 설정법을 간략히 설명한다.
잠금 화면 메뉴는 어디에?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시스템 설정'이나 '환경 설정'을 실행한다(휴대폰의 메뉴 버튼을 누르면 나타나는 옵션창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환경설정의 '개인' 항목에서 '잠금화면'을 선택한다. '잠금화면' 페이지의 가장 위에 있는 '화면 잠금'을 눌러 잠금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LG전자 옵티머스 시리즈
옵티머스 스마트폰에서 '시스템 설정'을 실행한다(휴대폰의 메뉴 버튼을 누르면 나타나는 옵션창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환경설정의 '기기' 항목에서 '잠금 화면'을 선택한다. '잠금 화면' 페이지의 가장 위에 있는 '화면 잠금 선택'을 눌러 잠금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팬택 베가 시리즈
팬택 스마트폰의 잠금 화면 설정 방법은 옵티머스 시리즈와 무척 유사하다. 팬택 스마트폰에서 '설정'을 실행한다(휴대폰의 메뉴 버튼을 누르면 나타나는 옵션창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설정의 '기기' 항목에서 '잠금화면'을 선택한다. 잠금화면 페이지의 가장 위에 있는 '화면 잠금 선택'을 눌러 잠금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다양한 잠금 방식
안드로이드폰의 잠금 방식은 거의 유사하므로 묶어 설명한다. 보안 수준이 높을수록 잠금 화면을 해제가 귀찮지만 그만큼 스마트폰을 더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드래그/슬라이드(보안 수준: 아주 낮음)
드래그/슬라이드 방식은 손가락으로 화면을 움직여 잠금을 푸는 방식이다. 휴대폰 주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잠금을 풀 수 있다. 보안 수준이 아주 낮은 방식이다. 단순히 주머니 속에서 스마트폰 화면이 눌려 엉뚱한 앱이 실행되는 것을 방지하는 용도라면 추천한다.
얼굴 인식(보안 수준: 낮음)
처음 얼굴 인식으로 잠금 화면을 풀 수 있다는 소리를 들었을 땐 'SF 영화에나 나올법한 기능인데'하며 기대했다. 하지만 보안 수준을 '낮음'으로 표시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얼굴 인식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편이라 생김새가 비슷한 사람이라면 거의 잠금을 풀 수 있다. 또한, 어디서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 인식률이 달라져 정작 휴대폰 주인이 잠금을 풀 수 없기도 한다. 처음 스마트폰을 샀을 때 재미 삼아 몇 번 사용하곤 이내 다른 잠금 방식으로 바꾸게 될 것이다. 공공장소에서 잠금을 풀기 위해 스마트폰을 들고 정면으로 바라보는 것도 사실 조금 쑥스럽다.
패턴(보안 수준: 중간~높음)
이 잠금 방식 때문에 아이폰 사용자가 안드로이드폰을 탐내기도 한다. 여러 개의 원을 이어서 패턴을 만드는 방식이다. 패턴을 어떻게 만드냐에 따라 쉽게도, 어렵게도 풀 수 있기 때문에 보안 수준을 중간에서 높음으로 책정했다. 패턴을 기억 못 할 때를 대비해 보통 PIN(비밀번호) 방식도 함께 설정한다.
PIN(보안 수준: 높음)
PIN은 쉽게 말해 비밀번호다. 기기에 따라 'PIN'과 '비밀번호'를 구분하기도 하는데 이 때 'PIN'은 숫자로만 이뤄진 비밀번호를, '비밀번호'는 영어, 숫자, 기호를 섞은 비밀번호를 의미한다. 비밀번호는 조합할 수 있는 가짓수가 많아 다른 사람이 추측하기 어려우므로 보안 수준이 높다. 되도록 스마트폰 잠금은 PIN이나 패턴 방식으로 보안을 설정해두기를 권한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