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의 지금 모습은? 아이폰을 보세요

가끔 궁금하다. 올해 3학년에 올라간 아들이 집에 도착했을 시간인데, 잘 들어갔는지, 어디 다친 곳은 없는지, 아침에 들고 나간 우산은 챙겨서 왔는지, 집에 와서 밥은 잘 먹었는지 등. 그리고, 아이가 보고 싶은 데 꼭 무슨 이유가 필요한가. 그저, 그냥, 아무 이유 없이 보고 싶을 때가 많다. 우리 아이가 처음 "아빠", 또는 "엄마"라고 말하는 순간이나 제 힘으로 스스로 일어나 걷는 첫 발을 떼는 모습 등. 놓치지 않고 싶은 순간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아빠. 아빠빠빠~"라고 아이가 말하는 순간을 담은 TV CF에 많은 사람이 공감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스마트폰 등장 이후, 집 안 또는 원하는 곳의 영상, 음성 등을 보고 듣는 일이 쉬워졌다. 이와 관련된 제품 및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등도 시중에 많이 나와있다. 크게 보면 '홈 시큐리티' 시스템이고, 요즘은 '스마트 홈 시큐리티'라고도 불린다. 이에 애플 iOS 기기(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이용해 사용할 수 있는 홈 시큐리티 기기에 대해서 알아본다.

iBaby Monitor

iBaby Monitor은 아이들의 움직임에 맞춰 카메라를 이동할 수 있는 홈 시큐리티 제품이다. 아이들이 울거나 움직일 때마다 알람 기능도 지원한다. 제품을 와이파이에 연결하면 iOS용 앱을 설치해 직접 조종할 수 있으며, 영상뿐만 아니라 음성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 iOS 4.0 버전 이상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아이폰3G/아이패드 이상 iOS 기기와 호환된다. 제품 가격은 199.95달러다.

iZon 2.0 Wi-Fi Video Monitor

iZon 2.0도 iBabay Monitor과 유사한 제품이다. 긴 막대 모양으로 생긴 이 제품은 초당 10 프레임의 QVGA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시야각은 좌우 60도다. 앱을 설치하면 iZon 2.0 주변의 움직임이나 소리가 감지됐을 경우 경고음으로 알려주며, 약 30초 동안의 동영상을 클라우드 서비스에 자동으로 기록한다. CCTV와 유사한 제품이다. 가격은 129.95달러.

NETGEAR VueZone Wire-Free Video Monitoring

NETGEAR VueZone Wire-Free Video Monitoring은 앞서 소개한 두 제품과 유사한 제품이지만, 좀더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이 제품은 무선 카메라와 라우터로 구성되어 있다. 랑우터를 와이파이나 유선랜 등에 연결하면 무선 카메라를 주변 아무 곳에나 설치할 수 있다. 무선 카메라는 한번 충전하면 약 6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적외선 기능을 탑재해 어두운 곳도 관찰할 수 있으며, 주변의 움직임과 소리 등도 감지한다. iOS 기기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블랙베리 등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299.95달러.

Presence By People Power

Presence By People Power는 제품이 아닌 앱이다. 이 앱을 사용하지 않는 아이폰,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에 설치하면, 와이파이로 연결해 카메라로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에 내장되어 있는 마이크를 이용해 주변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움직임 감지 및 알림 기능도 지원한다. 영상통화로 사용할 수도 있다. 앞서 소개한 홈 시큐리지 제품과 달리 무료다. 공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사용하지 않고 내버려둔 기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