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te 2013] '윈드러너' 같은 인기 게임 만들고 싶다면?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코리아가 유니티 게임 엔진과 게임 개발 과정 등을 소개하는 개발자 컨퍼런스 '유나이트 코리아 2013(Unity Technologies Korea)'을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새천년관에서 11일부터 12일까지 개최했다. 유나이트 코리아 2013은 유니티 엔진 사용자와 게임 개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마련된 컨퍼런스로, 올해가 2회째다. 유니티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 시장 동향, 게임 플랫폼의 현주소, 모바일 게임 관련 개발 기술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이날 행사의 메인 강연은 카카오가 맡았다. 카카오의 김지호 팀장은 카카오가 메신저에서 플랫폼으로 거듭나게 된 과정과 카카오게임 플랫폼에 대해 설명했다. 2009년 아이폰이 출시될 당시, 많은 기업들이 모바일의 중요성에 대해 고민했다. 다만, 다른 기업들이 '모바일도 해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것과 달리 카카오는 '모바일만 해야겠다고 결정했다. 당시에는 대부분의 트래픽이 웹 시장에서 나왔기 때문에, 모바일 시장만 바라본다는 것은 모험이었지만, 그 결과 카카오톡은 큰 성공을 거뒀다.
카카오는 이후 카카오톡을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기로 결정했다. 카카오톡의 강점인 소셜, 모바일, 트래픽이 플랫폼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보았던 것. 많은 이들이 '과연 메신저가 플랫폼이 될 수 있겠느냐'고 생각했지만 이 전략은 성공했다. 카카오가 성공한 플랫폼 서비스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카카오게임'이다. 김 팀장은 "향후 트래픽과 소셜을 중심으로 카카오게임 플랫폼을 더욱 강화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할 것이다. 또한 중소 게임 개발사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기획, 아트, 개발 등 3개의 부문으로 총 17개의 강연이 열렸다(11일 15개, 총 32개 강연). 삼성전자, 구글, 블랙베리 등의 임직원들이 참석해 강연을 진행했으며, 유니티의 유명 개발자 로버트 랭셔트와 팀 쿠퍼도 연사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 중앙에는 SK텔레콤, MS, 오큘러스 등 다양한 기업들이 부스를 마련하고 자사의 서비스 및 기술을 시연했다. 이틀째 열리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으며, 강연 내용을 필기하거나 프레젠테이션 장면을 사진으로 남기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어제에 이어 유니티를 이용해 모바일 게임을 만들어 보는 워크샵도 열렸다. PC에서 간단한 게임을 만들고 이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넣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워크샵은 개인 노트북을 지참해 참여할 수 있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