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한국 내 유니티 게임 개발자 육성 계획 본격화
사람 육체를 지탱하는 근간이 뼈대라면 게임 그래픽의 뼈대는 '게임엔진'이라 할 수 있다. 게임 개발자들은 게임엔진 개발사가 제공한 게임엔진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덧입혀 하나의 게임을 완성한다. 블레이드앤소울, 스페셜포스2, 테라 등의 개발에 쓰인 '언리얼 엔진'과 아이온, 크라이시스, 파크라이 등의 게임에 적용된 '크라이 엔진' 등이 가장 유명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새롭게 주목 받기 시작한 또 하나의 게임엔진이 있다. 바로 '유니티(Unity)'엔진이다. 덴마크의 유니티 테크놀러지스(이하 유니티)가 개발한 이 엔진은 기존의 게임 엔진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도입이 가능하다. 또한 간편한 인터페이스를 갖춘 개발도구를 제공, 한층 쉽고 부담 없이 게임 개발을 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그 외에도 유니티는 윈도 기반의 PC뿐 아니라 맥(Mac), iOS, 안드로이드, 리눅스, 플레이스테이션3, 엑스박스360, Wii, 플래시, 웹 등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는 것이 자랑거리다. 유니티 기반의 게임엔진이라면 PC 외에도 스마트폰, 태블릿PC, 비디오 게임기에도 호환되는 게임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다는 의미다. 플랫폼의 종류가 다양화되고 있는 최근 게임시장의 추세에 적합하다 할 수 있다.
실제로 게임 개발사 넥슨은 유니티 엔진으로 제작한 멀티플랫폼 MMORPG인 '삼국지를 품다'의 서비스를 작년부터 시작했다. 이 게임은 윈도 기반의 PC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및 iOS 기반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해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런 유니티가 최근들어 한국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유니티는 2011년에 한국 법인인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코리아'를 설립, 국내 게임개발사들을 대상으로 한 유니티 엔진의 라이선스 관련 업무를 본격화했다. 이미 국내 라이선스 판매를 담당할 유통사도 선정했다. 게임 개발자들을 위한 일반 라이선스는 인성디지털에서 담당하며, 교육용 라이선스는 소프트뱅크커머스가 맡는다.
또한 유니티는 유니티 엔진으로 게임 개발을 하고자 개발자들을 위한 교육 아카데미인 '마스터 게임 에듀케이션 센터(Master Game Education Center)'도 준비하고 운영사로 ㈜게임동아를 선정했다. 국내 게임 업계에 유니티 게임 엔진을 확실하게 정착시키겠다는 의도다.
그리고 지난 5일에는 마스터 게임 에듀케이션 센터 운영에 관련해 게임동아와 유니티 사이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는 행사도 열렸다. 이날 게임동아의 강덕원 대표와 유니티의 존 구데일(John Goodale) 아시아 지역 총 책임자는 MOU 문서에 서명하고 마스터 게임 에듀케이션 센터의 운영에 관한 협력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게임동아의 강덕원 대표는 "게임 플랫폼이 다양화되고 업체간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는 있는 현 상황에서 범용성과 경제성을 두루 갖춘 유니티는 최적의 게임엔진"이라며 "게임동아는 교육 아카데미의 운영에 최선을 다해 유니티와의 관계를 증진시킴과 동시에 한국 게임 업계 전체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